박보식 경동대학교 행정학과 외래교수.

찌는 듯 한 무더위를 극복하는 방법에는 산과 바다로 피서를 가거나 운동을 하면서 극복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으나, 그중 하나가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책을 읽는 것도 일거양득의 혜택을 얻는 것이라 생각된다.

도서관이나 서점에서의 독서는 에어콘이 나오는 시원한 장소라 찌는 듯 한 무더위를 피할 수 있고 또 내가 원하는 책을 읽으므로 인하여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여 마음의 양식을 얻을 수 있다.

현대는 정보의 홍수 시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치관의 혼돈을 겪는 지혜의 가뭄시대이기도 하다. 그래서 요즈음의 가치관의 혼돈 시대에는 시공을 초월한 보편타당한 지혜가 더욱 절실히 요망된다.

“참다운 교양을 쌓는 일의 하나는 세계문학을 읽는 것”이라고 노벨문학상을 탄 헤르만 헤세가 말하였다. 즉 독서를 통하여 참다운 교양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돈키호테’로 유명한 세르반테스는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는 훌륭한 명언을 남겼다. 이 명언은 아주 작은 일이라도 오랜 인내와 노력 없이 그냥 만들어지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즉 작은 일이 하나하나 쌓여서 큰 일이 된다는 것이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 라는 데카르트의 말이나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씀을 되새기어 보자.

또 세계에서 재산으로 1-2위를 다투는 빌게이츠 회장은 미국의 유명한 일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해서 세계 제일의 갑부가 되었느냐 라는 신문 기자의 질문에 “나는 미국의 하버드 대학교를 나와서 오늘의 내가 된 것이 아니라, 시간이 있을 때면 나의 동내에 있는 작은 시립 도서관에 가서 독서를 한 것이 오늘의 내가 된 것이다” 라고 하며 독서의 중요성을 갈파하였다.

공자가 말씀하시길 “ 스스로 배우려고 분발하지 않으면 깨우쳐 주지 않고, 모르는 것을 묻고 표현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깨닫도록 알려 주지 않으며, 한 가지를 가르쳐 주었을 때 나머지 세 가지를 알려고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다시 가르쳐 주지 않는다” 라고 하였다.

이 공자의 말처럼 올바른 학문의 자세는 배우면서 그것을 통해 스스로 알아가는 것이다. 혼돈의 시대, 정보화의 시대, 제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를 맞이한 우리들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이 불확실성의 시대에 올바로 사는 방법 중의 하나는 독서를 통하여 지식을 쌓고 이 지식을 올바로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만이 풍요롭고 문화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안병욱 철학자의 “책 읽는 민족은 번영하고, 책 읽는 국민은 발전한다” 라는 말을 잘 새겨듣고, 이 무더운 여름에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므로 무더위도 피하고 참다운 교양도 얻는 일거양득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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