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시장이 취임 한지도 벌써 한달 하고도 보름이 되어가고 있다. 그동안 시정업무 파악에다 각 동을 순회하면서 주민들을 만나 여러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들을 보냈다. 110년만에 찾아온 폭염으로 힘들어 하는 시민들을 위해 시장으로서 분주한 모습도 보였다.

어르신들이 모이는 노인정 등 쉼터를 방문해 건강을 보살피고 무더위를 슬기롭게 극복하도록 행정적인 뒷받침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윤 시장은 최근 안산도시공사와 안산환경재단, 체육회 등 산하 기관장 인사를 단행했고 조만간에 안산문화재단이나 청소년수련장 등 10여 곳의 출연 기관 인사도 있을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보면 모두 훌륭한 인사들이고 능력 또한 충분한 인물들이라고 믿고 싶다. 상황은 다르지만 대통령이 바뀌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국무총리를 비롯해 장관과 산하 공기업 사장들의 인사가 줄을 잇게 된다.

그때마다 언론에서는 출신학교와 출신 지역을 분석하는 기사를 내놓고 비율을 논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 출신 숫자를 나열하고 출신학교도 소개하면서 균형 잡힌 인사였다느니, 아니면 한쪽으로 기운 편중 인사라느니 하고 논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데 송진섭 전 안산시장이 최근 SNS 페이스북 등을 통해 윤화섭 시장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안산도시개발 사장으로 있는 송 전시장은 먼저 자신의 과거 기억을 더듬으면서 인사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시장도 소속 정당이 있지만 일단 시장에 당선되면 모든 시민의 대표이기 때문에 정파를 아우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특정 지역 인사를 어느정도 배제해야 한다는 얘기로 들린다.

이어 윤화섭 시장은 여러번의 도의원을 거치는 등 정치 경험이 많으니 특히 호남 편중 인사는 재고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고 있다. 그러면서 하나의 제안을 내놓았다. 가칭 '안산시 발전계획 간담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안산시 발전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만들기를 희망했다.

언론인과 시의원, 전직 시장, 학계 등 20여 명 정도로 다방면에 종사하는 인사들을 모아 의견을 나누고 때로는 제언을 받도록 하면 좋겠다는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도 일정 부분 일리가 있다고 본다. 윤화섭 시장의 성공과 안산시의 발전을 위해 덕담을 나누고 때로는 채찍을 줌으로서 시민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말이다.

요즘 시민들을 자주 만나는데, 그때마다 안산이 하루빨리 지역통합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호남 충청 강원 영남 출신이 중요한게 아니고 안산에서 살고 있으니 이제 안산을 뜨겁에 논의하면서 살고 싶다는 소리를 많이 하고 있는 것이다.

흔히들 오래 전에 안산에 올라와 살고 있고 자녀들이 이곳에서 학교를 다녀 이제 결혼도 했으니 나도 이제 안산사람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부터 그러려도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이 기회에 꼭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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