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에 버금가는 파라솔 쉼터가 아쉽다

요즘 언론에서는 '살인적인 무더위'라는 용어를 거침없이 쓰고 있다.

사실이 그렇다.

그만큼 폭염의 강도가 심해 더위로 인한 사람들의 피해가 속출하기에 극단적인 제목을 달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안산에서 지근거리에 있는 서울과 안양 등을 자주간다.

그런데 그 지역의 신호등 앞 횡단보도에 여름철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막 파라솔을 자주 보게된다.

요즘같은 무더위에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한 텐트로 알려지면서, 각 지방자치 단체마다 파라솔 쉼터를 설치하고 있다.

안산에도 일부 신호등 앞에 이 같은 시설이 존재하지만,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서 시민들마다 '안산에는 왜 이런 시설이 부족하지?' 하는 투덜거림을 자주 듣곤한다.

들어가는 예산에 비해 얻을게 많다면 시민 누구가 예산낭비라고 시비를 걸수는 없을 것이다.

멀썽히 보이는 보도블럭을 어느날 갑자기 교체하는 등의 낭비성 공사를 보면 누구나 비난할 수 있지만 말이다.

그래서 서울이 제일 먼저 시작한 신호등 앞의 그늘막 파라솔이 최근에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워낙에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른다.

그늘막 파라솔은 성인 10여명은 족히 이용할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갑작스런 소낙비를 피할 수 있는 잇점이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사람들은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대형 그늘막에서 잠시나마 뙤약볕을 피할수 있으니 너나없이 환영을 하고 있다.

색상도 파란색을 장식하고 있어서 시원함을 더해주고 있다.

며칠전 점심을 함께 한 고위 공무원은 안산시민들이 서울과 안양 등지에 비해 그늘막이 훨씬 적어 불만을 털어놓는 소리를 들었다고 실토했다.

그래서 보다 많은 지역에 그늘막을 설치해 시민들이 잠시나마 더위를 피할수 있도록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낸 세금이 눈에 보이고 피부에 와 닿는다면 아마 찬성을 넘어 칭찬을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시민을 위한 배려 차원으로 느껴질 수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고마운 일일까.

대서를 기점으로 찜통더위는 계속되고 있고 자외선 지수도 무척 높아 바깥 출입을 자제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폭염특보가 열흘째 계속되고 있고 안산지역도 37도를 육박하고 있는 등 가마솥 더위가 위험수준을 넘어가고 있다.

안산이 해양도시라고 하지만 대부도까지는 25km 정도 떨어져 있어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실제적 수혜는 받지 못하고 있다.

밤에도 뜨거운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서울과 강릉은 111년만에 높은 기온을 나타내면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안산에도 24일 현재 온열 질환자가 수십명 발생해 병원에 입원을 하거나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걱정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민을 위한 배려심이 절실해 지는 요즘이다.

하지만 올해는 아마 늦었을지도 모른다.

그러기 때문에 내년 여름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이 같은 사업을 차분히 준비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생생도시 안산'을 지향하고 '시민이 주인인 안산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렇게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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