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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같은 여당 역할로 집행부 견제 할 것"김동규 안산시의회 의장
최제영 기자 | 승인 2018.07.11 14:14

제8대 김동규 안산시의회 의장은 뭔가 준비된 사람처럼 차분해 보였다. 기관방문 인사에 바쁜 시간을 쪼개 단독 인터뷰 한 지난 9일은 장맛비가 주룩 주룩 내렸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산뜻했다. 내리 4선을 역임했지만, 이번 시의원 선거는 녹록지 않았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정치신인에 '가'번을 양보하고 '나'번으로 거뜬히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 흔치 않은 일이었다. 그만큼 정치인으로 지역에서 인정받은 탓일까? 김 의장은 무척 겸손한 표정이었다. 자신보다 정당의 조직을 중시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어렵게 시의원에 당선되고 안산시의회의 지휘봉까지 쥐어잡은 그를 만나 소회를 들어봤다.

김동규 안산시의회 의장이 이번 의장단 선거를 마치고 반월신문과 단독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 의장은 이날 야당과 같은 여당의 역할로 집행부를 견제하고 시민에게 봉사하는 시의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Q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자유한국당에 상임위 배분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우선 21명 전원 일치로 의장으로 선출해준데 대해 모든 의원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이번 의장단 선출에서 상임위원장 양보 문제를 좀 시끄러웠던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7대때 자유한국당의 상황도 좀 살펴봤으면 한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뼈아픈 일이 있었다. 지난일 말하고 싶지 않지만 말이다. 하지만 의회의 협치 차원이라든지 관행으로 본다면 야당에 상임위 1개 정도는 줘야하는 것도 일리는 있다고 본다. 따라서 후반기에는 야당에 상임위 하나를 준다는 약속을 했다.

Q 이번 지역구에서 '나'번을 받고 당당히 당선됐다. 당선 예측을 했었나.

-지금껏 처음으로 '나'번을 받아 봤다. 경기도당 공천심의위원회(공심위)에서는 경선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마 그렇게 했더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아무도 모른다. 고민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정당인으로서 경선으로 인한 지역분열과 그에 따른 갈등을 원치 않았다. 조직을 위해 내가 희생해야 한다는 마음이 앞섰다. 그리고 4선을 한 마당에 처음 출마하는 후보에게 '나번'을 준다는게 허락치 않았다. 그래서 당당히 출마를 결심했다.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믿었고 그러면서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했다.

다수당이지만 야당같은 여당역할 시정견제 역할 최선 다할 것

당내 경선피하려 초선에 '가'번 양보하고 '나'번으로 거뜬히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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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후 후반기에 자유한국당에 상임위원장 1석 주기로 약속

4선 관록에 의회 운영위원장 여러차례 역임…야당과 타협 자신

김동규 의장이 개원식에 참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Q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라 의회의 역할에 대해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장도 여당이고 두배나 되는 의원이 민주당이니 사실이 우리가 의회나 시정을 이끌수도 있다고 보는 것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여러번 의회운영위원장을 역임하면서 협치를 배웠도 상대에 대한 배려심도 알고 있다. 일방통행은 있을수 없다. 그리고 의회는 무엇보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대안제시를 목표로 하고있다. '야당같은 여당의 역할을 하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하고 싶다.

Q 윤화섭 시장과의 관계설정은 잘되고 있나.

-오래전 부터 나는 시의원으로 윤 시장은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잘알고 있는 관계다. 사실 윤 시장을 원만한 성품을 갖고있다. 남을 배려하고 챙기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시정을 이끄는데 있어 문제가 있거나 하는 경우가 나오면 분명히 집고 넘어갈 생각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의회의 기능이 있다.시정을 견제하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윤 시장이 시민들에게 약속한 공약 부분을 꼼꼼히 살펴볼 생각이다. 시장이나 시의원이나 시민의 머슴역할인 이상 시민이 원하는 바가 뭔지 채찍질할 생각이다. 비판할건 비판하겠다. 그게 바로 안산을 위한 일 아니겠는가.

김동규 의장이 현충탑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Q 이번에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압승했는데, 의미가 무엇이라 판단하나.

-대다수 국민들이 민주당에 표를 던진 것은 너무 경이롭고 감탄스러울 정도로 고마운 일이다. 국민의 명령으로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안겨준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책임감이 크기에 앞으로 정말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됐다. 자만하거나 오만하면 엄청난 책임이 뒤따를것이고 그에 따른 후폭풍도 무서울 정도로 클거라 생각한다. 초심을 잃지않고 뚜벅뚜벅 한걸음씩 나가려고 한다.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느낄 정도로 잘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있다.

Q 안산의 다문화 정책은 어떤가

-다문화 사회는 시대의 흐름이고 역사적인 것이다. 다문화 국민이 10% 가까운 현실이 눈앞에 왔는데 현실과 좀 미약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안산의 경우도 다문화 가정 등에 대한 복지나 예산, 그에따른 정책도 하나하나 바꿀 시기가 왔다. 공직자들이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전향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본다. 복지나 인권 교육 등이 평등해야 한다. 앞으로 발전되는 다문화 정책이 나올거라 믿는다. 특히 윤화섭 시장의 지역구가 원곡동인데, 그곳에는 다문화 가정이 아주 많다. 누구보다 그 문제에 대한 해법을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잘 할거라 믿고 있다. 다문화 정책이나 예산 등의 요청이 들어오면 가능하면 협조할 생각이다.

Q윤화섭 시장과의 정책협의 계획은.

-당연히 시의회와 정책협의는 해야한다고 생각되고 조만간 실행될 것으로 보고있다. 모든것이 일방통행하면 문제가 발생된다. 중요한 것은 시의회 원내 교섭단체별로 시장과 정책 협의를 할 계획인데, 민주당보다 자유한국당과 먼저 정책협의를 하라고 권유했다. 상대 배려차원이기도 하지만 의회의 기능을 우선시 해야 겠다는 판단을 했다. 다수당인 민주당과도 협의해야 하지만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협조가 우선 아닌가. 윤 시장은 그런 면에서 잘할거라 믿고있다.

김동규 의장(사진 오른쪽)이 최제영 대기자(왼쪽)와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달라.

- 4번에 걸쳐 시의원으로 당선된 것은 모두다 지역구 주민의 지지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고맙다는 인사를 다시한번 전하고 싶다. 그리고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약속도 드리고 싶다. 아까도 언급했듯이 이번에 '나'번으로 출마했는데도 변함없는 응원으로 시의원에 이어 시의회 의장까지 된 상태다. 정말이지 초심을 잃지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최제영 기자  cjy1010@ians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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