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젊은이들에게는 진학과 진로, 취업과 결혼의 문제가 있고 부모는 자녀 교육과 결혼 등을 자신의 사생활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자녀의 일로 부부가 다투기도 한다. 자녀 역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진로나 진학을 결정하지 못하고 부모의 눈치를 살피거나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기도 한다. 주어진 환경에 어떻게 반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살다 보면 좋은 일만이 아니라 뜻하지 않은 고난을 만날 수도 있고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시련이 닥칠 때도 있다. 하지만 어떤 상황 가운데도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면, 어떤 시련이나 어려움이 닥친다 하더라도 인내하며 견뎌낼 수 있다. 반면 자신이 처한 문제에 갇혀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면 희망은 사라진다.

성경에 요셉이라는 인물이 있는데 형들의 미움을 받아 17세에 노예가 되어 이집트로 팔려가는 기구한 운명을 겪게 된다. 그러나 그는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꿈을 갖고 맡은 일을 정직하고 충실하게 임한 결과 왕의 신임을 얻어 30세의 나이에 이집트의 총리가 된다.

헬렌 켈러는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삼중고(三重苦)를 겪었지만 앤 설리번 선생님을 만나 그녀의 삶이 바뀌어 훌륭한 여성인권운동가이자 저술가로서 멋진 인생을 살았다.

이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역경과 고난을 맞이했을 때 좌절이나 포기가 아닌 인내와 노력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는 삶을 볼 수 있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ADHD(주의력 결핍 과대 행동장애)의 장애를 겪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 데비(Debbie)여사가 있었기에 현재의 그가 된 것이다. 어머니는 이혼의 아픔도 있었지만 펠프스의 ADHD 치료를 위해 수영을 시킨 것이 펠프스의 인생에 큰 반전을 가져다주었다.

이처럼 인생에는 크고 작은 역경과 고난은 항상 찾아오게 된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되기도 하고 아니면 좌절할 수도 있다. 태풍과 해일은 많은 피해를 주지만 오염된 바다를 뒤집어 바다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상어는 부레가 없는 유일한 물고기이지만 쉴 새 없이 꼬리를 저어대며 신체조건을 극복하여 탁월한 힘을 발휘한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어둠이 짙어지면 새벽이 오는 것이다. 위기가 올 때 상황에 압도되어 주저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인내하며 극복하려는 의지를 갖게 될 때 그에 합당한 대가가 주워진다. 밀턴은 장님이었기에 아름답고 감동적인 시를 썼고, 베토벤은 청각 장애였기에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 있었으며,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는 고달픈 인생 항로가 있었기에 명작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이다.

누구에게나 각자에게 숨겨진 귀한 보배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스스로 약점이라고 느껴지는 것이 오히려 그것이 강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고난과 위기가 자신에 찾아 왔을 때 이를 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환경이나 여건에 따라 실망이나 낙심이 아닌 과감한 도전과 극복의 의지를 가질 때 삶의 의미는 달라진다. 생각과 마음은 쉽지만 실제 이를 극복하려 할 때 넘어지고 또 넘어질 수 있다. 이때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하다.

조개 속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그것을 빼내려다가 도리어 조갯살에 그것이 박혀지는 경우가 있다. 그때 조개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물로 박혀진 이물질을 감싸게 되는데, 이 과정이 반복되어 결국 진주가 되는 것이다. 진주의 형성 과정처럼 우리 인생도 고난과 역경을 이기기 위해 흘린 땀과 수고의 정도에 따라 가치의 정도가 결정되는 것이다.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하소연하기보다는 당당히 이겨내는 힘을 키우도록 노력하는 것이 값진 반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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