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민선7기 안산시장 당선인(사진 오른쪽)이 19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당선증을 받았다.

“아이들 밥그릇은 빼앗지 말아달라”고 삭발까지 하며 경기도 무상급식 투쟁의 선봉에 섰던 3선 도의원이 73만 안산시정을 책임지게 되었다. 윤화섭 안산시장 당선인의 이야기다.

◇반월공단 노동자에서 정치입문까지

윤 당선인은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안산군이 안산시로 승격되던 첫 해인 86년 반월공단 근로자로 안산에 거주하기 시작했다. 청년시절 평민당 입당을 시작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한 그는 96년 천정배 국회의원 사무실에 근무하면서 본격적인 정치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다. 이후 국회의원 사무국장과 단원구 원곡2동 자율방범운영위원, 안산발전시민연대 대표, 안산 YMCA 사회체육위원장 등 지역발전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해 나간다.

반월공단 노동자로 안산 상경

국회의원 사무국장으로 정계에 입문

2번의 낙선 후, 2차례 경기도의회 의장 당선

삭발 투혼의 무상급식 주역 '아이들 밥 좀 먹입시다'

◇3번의 도전 끝에 경기도의회 입성- 수도권 첫 지역구 광역의원

정치에 본격적으로 입문하였으나, 윤 당선인의 정치여정이 처음부터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2002년 6월 13일 도의원 선거와 2006년 5월 31일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낙선의 고배를 마신다. 주변의 모두가 당선이 될 것이라는 분위기 속에 꽃목걸이, 상패, 떡까지 준비해 놓은 상황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터라 그 충격이 컸다고 한다. 더 이상 도전할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인생의 갈피를 못 잡고 있던 상황에서 뜻밖의 기회가 그에게 주어진다. 지역구 현역도의원의 당선이 무효처리 된 것이다.

2007년 참여정부 말기 여당의 인기가 바닥을 치고 있었기에 보궐선거에 임하는 범여권 즉,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각각의 후보를 내어서는 도저히 승산이 없음을 인식하게 된다. 1년 전 2006지방선거에서 수도권 3개 광역단체장을 비롯 1곳의 지자체장을 제외하고는 전패하였기 때문이다. 광역의원 역시 수도권 당선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당시 윤 당선자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공동 단일 무소속 후보로 출마, 극적으로 당선된다. 3번의 도전 끝에 당선이었고, 당선 직후 곧바로 당적을 회복, 여권의 수도권 첫 지역구 광역의원 당선자 신분이 된다.

◇다윗과 골리앗- 아이들 밥 좀 먹입시다.

보궐선거에 의해 경기도 의회 입성 당시 상황은 그에게 좋지 않았다.

지역구 당선자는 전무한 상황에서 비례대표의원만 3명 있던 상황. 4석대 106석의 싸움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시피 하였고 존재감도, 의정 선배의 조언도 없던 힘든 시절이었다고 회고한다. 다행히 이듬해 2008 보궐선거에 의해 8명의 소속 의원이 당선되어 총 12명의 의원으로 교섭단체를 구성, 윤 당선자가 대표의원으로 활동한다.

비록 12명이라고 하나 각 상임위에 1명 정도 배치되는 상황에서 당의 존재감도 당대표로서도 무기력 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숫자놀음에 눌려 무기력하게 당하고만 있을 수 없기에 주장과 신념을 온 몸으로 표현하고 싸워 존재의 의미를 도민들에게 알려야 했다. 10여년 의정활동을 해 오며 이 시기가 가장 힘들고 의미 있었던 시기라고 한다.

당시 여러 투쟁들을 해 왔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을 때 그는 단연코 현 교육부총리인 김상곤 교육감의 초등생 무상급식 예산확보를 위한 삭발 투쟁이었다고 말한다. 이 시기 민주당 대표의원으로서 삭발과 뚝심의 윤화섭이라 불렸고 무상급식 예산확보를 위한 투쟁은 전 경기도민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켜, 8대 경기도 의회에서 민주당이 제 1당을 확보하는 견인차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도 무상급식의 주역’ ‘뚝심 정치인’ 이라는 별명은 당시에 생겼고 이번 제 7기 안산시장 선거에서도 그를 가장 잘 드러내는 슬로건 중 하나였다.

◇도민과 동료의원들로부터 신뢰받는 의정활동-2회 도의회 의장

윤 당선자는 민주당 대표의원으로서의 활동과 경기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2010, 2014년 제 8대, 9대 경기도 의회 선거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동료의원들로부터의 신뢰와, 도민들로부터의 신임을 통해 8대 후반기 도의회 의장(83%지지)과 9대 전반기 도의회 의장(새누리당 제외 63/67지지, 94%)을 역임한다.

특히 8대 의장 재임 중 칸영화제 외유논란으로 중도 사퇴하였던 그에게 2014년 지방선거 당선과 9대 전반기 도의회 의장으로의 재 선출은 정치적 사면복권의 의미와 함께 그에게 큰 용기와 더불어 이후의 정치적 처신에 신중을 기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윤 당선자는 당시 동료의원들과 지역구민들의 재신임은 청렴한 의정활동과 봉사와 헌신, 열정으로 살라는 정치적 지침이 되었다고도 말한다.

◇윤화섭의 정치철학

윤 당선자는 의정활동과 경기도 의회 의장당시 ‘지방자치와 분권 강화’ ‘견제와 감시’ ‘정책 대안을 제시 하는 의회 상’을 기본으로 ▲일하는 의회 의정상 확립 견인 ▲민생중심 의회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 협력하는 도의회 견인을 기본 철학으로 활동한다.

또 평소의 정치적 소신으로 ‘섬김의 정치’ ‘경청의 정치’ ‘소통의 정치’ ‘현장의 정치’ ‘싸울 땐 싸우는 정치’를 내세우고 있다.

그는 ▲일방적 지시나 지근거리 사람들의 말만 듣지 않고 여러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갈등을 조장하거나 한쪽 의견만 반영하지 않고 ‘소통하며’ ▲권위만 앞세우거나 서류로만 판단하거나 탁상공론하지 않고 ‘현장에 있고’ ▲말로만 하거나 정략적으로 미루거나 손 놓고 있지 않고 ‘실천하며’ ▲중앙정치에 끌려 다니거나 기득권 세력과 타협하지 않고 ‘싸우는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민선7기 안산시, 희망을 가져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윤화섭 당선자는 그동안 의정활동을 해 오며 지방자치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두 번의 경기도의회 의장과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 부회장, 행정학 학사, 석사, 문화콘텐츠 박사과정 등을 거치며 이론과 실전, 추진력을 겸비했다고 믿는다.

또한 중앙정부 및 31개 시·군에 맺고 있는 긴밀한 인적 네트워크, 경기도 이재명당선자를 포함 도의회와의 밀접한 관계, 문재인 정부와의 원활한 소통 등 누구보다 안산시의 발전을 견인 해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안산시의 현황과 문제점들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실천이다. 안산시민은 살고 싶고, 살맛나는 안산을 위해 그의 쓰임새가 타 후보보다 낫다고 판단하여 그의 손을 들어 주었다. 이제 윤 당선자는 증명해야 한다. 안산시민의 판단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안산시민의 선택이 현명하고 탁월했음을. 그가 제시한 5대 실천선언에 안산시민은 희망을 가져본다. 윤화섭 당선자와 73만 안산시민은 ‘원팀(One-Team)’이다.

출생 및 경력

· 전남 고흥

· 광주상고, 상지대 행정학과 졸업

· 고려대 정책대학원 도시및지방행정학과 졸업(석사)

· 한양대학교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박사과정 재학중

경력

· 문재인대통령후보 조직특보(전)

· 더불어민주당 인권위원회 부위원장(현)

· 3선 경기도의회 의원(제 7,8,9대)

· 제9대 전반기 경기도의회 의장(전)

· 제8대 후반기 경기도의회 의장(전)

· 안산 YMCA 사회체육위원장(전)

· 안산발전시민연대 대표(전)

· 안산문화원 이사(전)

주요 수상내역

· 대한민국 지방의회 의정대상 수상(2018)

· 매니페스토 365한국본부 ‘소통대상 우수상’수상(2018)

·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주관 ‘제5회 우수의정대상’ 수상(2017)

· 경기도의회 ‘2017 도의회 우수조례’수상

· 한국전문인 대상 의정(광역)부문 대상-‘무상급식 추진 기여 공로’(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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