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스탠퍼드 대학의 월터 미셸(Walter Mischell)이 653명의 유치원생들에게 실시한 ‘마시멜로 실험’ 이야기다. 아이들에게 마시멜로 한 개를 준 뒤, 15분 동안 먹지 않고 있으면 마시멜로 한 개를 더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바로 먹는 아이들도 있었고, 참다가 결국 먹는 아이들도 있었다. 15분 동안 유혹을 참고 마시멜로 두 개를 획득한 아이들은 전체의 30%에 불과했다.

이후 이들의 성장과정을 추적한 결과, 그 30%의 아이들은 월등한 학업 성취도를 보였으며, 45년이 지난 2011년의 후속 조사에서도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분석 이론에서는 이론보다 쾌락을 선택한다는 것이고, 인지발달 이론 측면에서는 성장하면서 인지적 성장에 따라 합리적 판단을 한다는 것이다. 또 사회학습 이론에서는 사회적 모델을 보고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 마시멜로 실험이 틀렸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연만족이론은 아직 크게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요즈음 청년들은 조금 다르다. 미래도 행복해야 하지만 지금도 행복해야 한다. 지금 마시멜로 1개를 먹지 않고 기다려 2개를 먹을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인지적 성장이 안돼서가 아니라 사회적 모델을 믿지 않는 것이다.

청년들은 미래를 위하여 학교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과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말에 잘 공감하지 않는다. 번듯한 직장에 취업이 어려운 측면도 있지만, 지금도 행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은 학교에서만 한정된 게 아닌 듯하다. 사회진출 후에도 마찬가지다.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서 포기한 탓도 있지만 저축해 집 장만하는 일보다 당장 자동차를 구입한다.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고 스포츠 관람이나 문화생활이 더 급한 듯하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현재 행복할 때 미래도 행복하다는 보장이 없다. 분명히 지연만족이 더 크게 대답을 할 것이다. 자동차도 좋고 여행도 문화생활도 분명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다. ‘돈’이 기반이다. 그런데 좋은 제도이지만 부익부 빈익빈이 큰 문제다. 특히 자산관리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극명하다.

대체로 금융자산 10억 이상은 은행의 PB센터나 최근에 등장하기 시작한 WM센터를 이용한다. PB는 Private Banking로 사적인 공간에서 금융이 이뤄진다는 뜻이고 WM은 Wealth Management로 자산관리라는 뜻이다. 모두 자산가들에게 은행의 금융, 회계, 세무 전문가들이 달라붙어 그들의 부를 늘려주고 있다. 또 최근에는 사회복지의 개념에서 출발하여 금융복지 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해 빈곤층에 대한 정부의 손길이 미치기 시작했다. 당초에는 신용회복에서 출발했지만 이제 미소금융이나 서민금융진흥원 등으로 확대돼 정부의 정책으로 자리를 잡아갈 태세다.

반면에 중간층은 무방비 상태다. 은행, 증권회사, 보험회사에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가장 효율적인 금융 포트폴리오 구성도 없고 자신들이 분명 누려야 할 혜택도 모르고 지나간다. 사각지대다. 최근 금융사회적 기업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급한 대로 금융정보 사이트 10개를 참고하자. 인터넷 검색창에서 검색을 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파인, 금융상품 한눈에, 휴면계좌 통합조회, 보험 다모아, 카드포인트 통합 조회, 통합연금포털, 자동이체 통합관리 서비스(페이인포), 보험가입조회, 제도권 금융회사 조회, 신용․보험정보 조회(크레딧포유) 등이다. 유익한 정보로 그득하다.

그리고 금융민원이 생겼을 때 방법을 익혀두자. 전화 ‘1332’를 통해 상담, 금감원 민원 접수, 자동차 과실비율 등 특수 민원은 금융협회로 민원, 소송 제기 전 금융감독원 분쟁조정 기능 활용, 그리고 최종 수단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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