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대학교 행정학과 외래교수 박보식

 

경동대학교 행정학과 외래교수 박보식

선거를 코앞에 두고 지난 10일 박보식(59) 경동대학교 행정학과 외래교수를 시내에서 만났다.선거 입후보자 연설 강의 전문가로 불리는 박보식 교수(59)는 이번에도 자유한국당 시의원 후보 자격을 얻지 못했다고 씁쓸해 했다. 세번째 도전했지만, 본선거에는 한번도 나가본 적이 없는 실패한 이유가 정말로 궁금했다. 그는 책도 여러권 냈고 제도권 정치에 들어가 뭔가 바꿔보고 싶은 욕망이 너무나 컸지만, 기득권 세력이 쉽에 길을 열어주지 않는다고 했다.

 

Q너무 오랜만이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고 있었나?

- 20여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지금도 그 일에는 변함이 없다. 지금은 강원도 경동대학교 등 여러대학을 돌면서 강의를 하고 있는데, 나름대로 보람을 느끼면서 생활하고 있다.

Q이번에도 지방선거에 출마하려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람들은 박 교수는 선거 전문가로 말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데 어떻게 된건가?

-이번에 지방선거에 출마하려 한것은 맞다. 사실 지난 2010년, 2014년, 그리고 올해(2018년)까지 모두 세번째 시의원에 도전하려 공천신청을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정말로 아쉬움이 많지만 어찌하겠는가. 나름대로 지역주민들과 호흡하고 봉사하면서 살고 싶었지만 이번에도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아직도 썩은 정치 득실 … 제도권 정치 진입 실패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 다양한 전과기록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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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현실정치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

언젠가는 나 같은 사람 필요할 때가 올 것                         

Q경력 등으로 보아 공천에서 탈락할 이유가 그리 많지 않다고 보는데 특별한 사연이 있나?

-공천신청하고 경기도당에서 면접을 보면서 나름 소신있게 답변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5000여명의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항상 주장한 것 처럼 오로지 정의로운 지방정치를 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리고 선거에 관한 전문성도 있기에 기회를 준다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과는 탈락이었다.

Q또다른 결격사유는 없다고 보나?

-내가 공천한 지역이 자유한국당 안산상록갑 지역인데, 나는 수년전 이화수 위원장이 국회의원에 당선하는데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자부한다. 공천을 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 들리는 얘기가 많지만 , 정치가 올바르게 가야한다는 말은 분명히 하고싶다.

Q재심은 신청했나?

-당연히 재심신청을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공천탈락한 사유라도 알았으면, 좀 마음이 편했을텐데,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

Q실망이 무척 컸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지금 심정은 어떠한가?

-한동안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전국의 산을 돌면서 심신을 달랬다. 그러면서 주변을 돌아보고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분명히 말하건데, 언젠가는 기회가 올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Q기초단체장 또는 시 도의원의 공천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있다?

-올바른 인물이 선출된다는 조건으로 보면 어느정도 순기능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은 지역 위원장의 손에 의해 후보가 좌지우지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것도 부인할수 없다고 본다. 특정 정당 가번을 받으면 무조건 당선되는 지금의 현실보다는 올바르고 반듯한 사람이 시민들의 선택을 받는 제도로 가는편이 낫다고 본다.

박보식 외래교수가 쓴 '리더십' 이라는 책이다. 박 교수는 여러권의 책을 낸 바 있다.

Q이번 선거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됐나?

-혁신적인 개혁없이는 국민들로부터 계속적으로 멸시와 질책을 받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있다. 높은 도덕성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 정치를 해야하는데, 현실은 그와 반대로 함량미달인 사람들이 많다. 정치도 영혼이 있어야 하는데, 한심한 사람들이 현실을 지배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나는 앞으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시의원이든 도의원이든 국회의원이든 분명히 다시 도전할 생각이다. 여러가지로 부족하지만, 절대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올바르고 소신있는 정치를 꼭 해보고 싶다.

Q본인이 현실 정치에 맞는다고 생각하나?

-사실 주변에서 나의 성격이나 성품으로 볼때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한다. 오죽하면 함께 사는 아내마져 탐탁치 않게 여기면서도 그러나 한번 하면 잘 할것이라고 격려하고있다. 워낙 원칙과 정의를 추구하다보니, 그렇게 보는것 같다. 하지만 나같은 사람도 언젠가는 필요한 시대가 올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Q어찌보면, 박 교수는 보수정당보다는 진보 또는 중도 정당에 맞겠다는 판단을 하는데, 본인 생각은 어떤가?

-나는 이당 저당 옮기는 자체를 싫어한다.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의 정치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지 자유한국당의 정당정책이 싫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진보정당으로 당적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다.

Q가족자랑을 한번 해달라.

-외할아버지가 경북문경에서 유명한 글방 선생님이셨다. 어머님을 통해 원칙을 중시하고 바르고 옳지 않으면, 행하지 말라는 그르침으로 지금까지 살고있다. 큰딸은 미국 뉴욕회사에서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고, 아들은 영국 버밍험 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강원대학교 한국어과 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Q평소 생활하는데 좌우명은 무엇인가?

-'역사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를 항상 머리에 새기며 살고 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정신으로 안산의 정치, 나아가 대한민국의 정치를 새롭게 바꾸는데 반드시 일조를 하고 싶다.

Q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번에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을 자세히 보니까 다양한 범죄 경력을 갖고있는 후보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 분들에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앞으로 당선되더라도 과거의 잘못을 짚어보고 성찰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그리고 현실정치는 썩었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하고 있다. 지금부터라고 올바른 정치로 국민들에게 봉사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박보식 교수가 남이섬 산상스피치 대회에 참가한 모습이다.

프로필

1959년생

수원과학대학교 비서행정학과 겸임교수(전)

국정관리 전략연구소 박사급 연구원(전)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자치행정학 겸임교수(전)

국민대학교 행정학과 강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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