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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불출(八不出)과 6.13 지자체 선거 진심후보
신상권 | 승인 2018.04.25 10:52

지난겨울 혹독한 추위로 고생을 많이 했다.

추위 덕분에 출퇴근 지하철에서 검정색 롱패딩을 참 많이 보았다. 8명씩 앉는 좁은 좌석에 롱패딩들이 가득하니 어깨가 부딪히며 불편하다. 봄이 오더니 이제 청바지 그중에 찢어진 청바지가 많이 보인다. 간편하며 실용적이다. 1970년대 청바지, 통기타, 생맥주를 즐기던 지금의 장년시대도 참 즐겨 입었다.

화폐단위 가치와 금 일정량 가치가 등가관계(等價關係)를 유지하는 것을 금본위제도라 한다. 은행에서 돈을 찍어내려면 같은 금액의 금이 있어야 한다. 1800년대는 미국의 많은 사람들이 금을 캐러 서부로 갔던 골드러시 시대다. 치마를 입고 금을 캘 수 없지 않은가. 찢어진 청바지는 금을 캐고 돈을 많이 벌어 돌아오는 금의환향의 모습이다. 돈 좀 번 것이다.

북한에도 이제 휴대전화가 500만대를 넘었다는 보도다. 이집트의 오라스콤사와 북한의 합작회사인 고려링크가 합작이라고 한다. 이제 며칠 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500만 명이 휴대폰을 통해 그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는 것인가? 북한 인구의 20%가 휴대폰 보유시대로 1990년대 우리나라 모습이다.

‘삐삐’로 전화를 달라는 그때 공중전화 앞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전화를 걸었다. 앞 사람이 전화를 길게 한다고 싸움도 벌어졌다. 그후 자동차에 부착된 카폰시대를 거쳐 휴대폰 시대다. 1990년대 초 휴대폰이 처음 보급됐을 당시 무전기 크기의 휴대전화를 들고 커피숍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모두 쳐다본다.

“차온다. 비켜!” 1960년대 신작로에 차가 나타나면 모두들 구경을 갔다.

검은색 찝차는 뿌연 먼지를 남기고 사라진다. 자동차는 돈이 많고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타고 다니던 신분의 상징이었다. 이제는 1가구 2자동차 시대까지 접근하고, 1인 1차 시대도 멀지 않았다. 생활필수품이 된 것이다.

이제 고급외제차가 돈과 권력의 상징이 됐다. 접촉사고라도 나면 엄청난 수리비용 때문에 가까이 다가가지 않게 된다. 그들은 신호위반과 차선위반을 자주 한다. 깜빡이도 켜지 않고 차선을 자주 바꾼다. 최근에는 도심 곳곳에 외제차가 넘쳐나는데 고급차는 별로 보이지 않고 저가 외제차만 많다. 덩달아 희소성도 없어졌다.

봉사활동은 사회 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을 자기 의지로 행하는 것으로 참으로 바람직한 사회의 모습이다. 해외여행은 아름다운 경치와 역사적 유물, 그들이 사는 모습을 음미할 수 있다. 여행은 자신의 삶보다 다른 사람들을 살펴볼 수 있다. 전국의 명소를 돌아보고 역사를 살피는 좋은 기회다.

봉사활동보다 자신의 모습을 찍기에 바쁜 사람들이 있다. 해외여행을 가서 “내가 그곳에 다녀왔거든” 하며 인증샷에 바쁘다. 지리산을 종주했다고 글과 사진을 올리기 여념이 없다. 유명한 행사장을 다녀왔다고 자신의 얼굴을 게시한다. 자전거를 타고 전국의 명소를 다녀왔다며 카톡과 밴드에 정성을 다하여 사진을 올린다.

팔불출(八不出)은 열 달을 채 못 채우고 여덟 달 만에 나왔다는 뜻이다.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조롱하여 이르는 말이다. 통상 8가지 자랑을 하는 사람으로 여기기도 한다. 자기 자랑, 마누라 자랑. 자식 자랑, 선조와 아비 자랑, 형제 자랑, 선후배 자랑, 고향 자랑, 또 다시 자기자랑을 하는 사람이다.

6월 13일에 지자체 선거가 치러진다. 각 정당 후보들이 속속 경선과 공천과정을 통해 정해지고 있다.

“나 이런 사람이야. 상대방은 잘 못해. 나 이렇게 할게.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어. 제발 찍어줘.” 대체적인 패턴이다. 팔불출, 마타도어, 헛공약의 후보들을 가려내고 ‘진심후보’들을 골라내는 선거를 고대한다.

신상권  mo3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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