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평양에서 개최된 '봄이 온다' 공연 실황이 TV에서 2시간여 방송됐다.

소녀시대 멤버인 서현의 깜찍하면서도 차분한 진행이 돋보였다. 후두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한 가왕 조용필, 폭발적인 가창력의 이선희, 김정은 위원장의 신청곡 ‘뒤늦은 후회’를 부른 최진희, 현란한 춤을 선보인 레드벨벳 등 익숙한 가수들의 노래들이다.

1970~80년대 일본의 드라마, 대중가요가 우리나라에 물밀 듯이 유입될 때 많은 사람이 걱정을 했다. 한 나라의 지배는 대중들의 마음을 잡는 일부터 시작하게 된다. 마음을 잡으면 돈이 따라가고 몸도 따라가기 마련이다. 문화예술의 힘은 그래서 세다. 남측의 문화가 북측에 유입되는 위험성을 북측도 충분히 알았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해외경험이 있는 30~40대로 관객을 선별했다는 아사히신문의 보도가 있다.

흔히 우리나라에서 중산층을 30평대 아파트, 중형급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선진국은 이와 달리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다니고, 1가지 이상 스포츠를 즐기며 악기 하나쯤은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중 매월 공연관람 횟수가 기준이라고도 한다. 공연을 관람할 만큼 돈이 있어야 하고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될 일이다. 그렇다. 돈이다.

경제성장률은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 정부의 재정지출을 합하고 수출과 수입의 차액을 합산한 후 전년도와 비교하여 계산한다. 경제가 성장해야 경제주체들이 살아난다. 기업이 살아야 채용이 늘어나고 소비가 늘어나고, 다시 기업이 투자를 한다. 또 소득이 늘고 기업이 성장해야 세금도 늘어 정부의 재정지출도 늘어난다.

우리나라처럼 내수경제의 최소단위라 하는 인구 1억 미만 국가에서는 수출입이 필수조건이다. 미국과 중국이 지금 막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최근 미국은 중국산 태양광 패널,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에 이어 철강, 알루미늄 보복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중국도 미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을 정밀 타격하는 관세부과의 맞대응을 했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내리 4년간 무역 1조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5년 9천 632억 달러, 2016년 9천 161억 달러로 1조 달러를 기록하지 못했다. 2017년 드디어 수출 5천 736억 달러, 수입 4천 784억 달러, 무역 1조 521억 달러로 1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2017년 미국의 무역규모는 3조 8천 896억 달러, 중국은 2조 7천 683억 달러로 미국과 중국이 G2국가다.

미국과 중국 모두 우리나라의 3대 수출국이고 3대 수입국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우리에게 약이 될까 독이 될까? 현대경제연구원은 전 세계 평균 관세율이 현재 4.8%에서 10%로 높아지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0.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출액은 173억 달러 줄고 고용은 15만8천명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하는 중간재에 타격을 주고 우리나라 생산과 고용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다.

4월 6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판결이 전국에 생중계 됐다.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 원의 중형이 선고됐다. 사면을 받지 않고 그대로 감옥에 있게 된다면 90세가 되어야 출감을 한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국정농단과정에서 남북교역이 중단된 점을 유심히 보고 싶다.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다만 남북교역이 활성화돼 우리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됐으면 한다.

남북교역을 주목해 보자.

2012년 16억 9천만 달러, 2013년 11억 3천만 달러, 2014년 23억 4천만 달러다. 2015년에는 반출 12억 5천만 달러, 반입 14억 5천만 달러 교역규모는 27억 1천만 달러다. 전체 무역규모에 비하면 미미한 액수다. 2016년 4월 이후 남북교역이 중단됐다.

이제 다시 시작하게 될까? 첫술에 배부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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