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동산고 교장.

6.13 지방 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앞둔 예비 후보들에 대해 각 후보들에 관한 기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들은 출사표를 내고, 북 콘서트 등을 열거나, 명함을 돌리는 등 자신을 알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각 정당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을 후보로 내기 위해 여론 조사 및 적합도 등을 고려해 평가해 공천하겠다고 한다. 평소에는 현역 단체장 정도만 알았는데 선거 때가 되니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공동체의 리더로서 역할을 한다는 것이 힘든 일인데도 출사표를 던지는 많은 출마자들 중에 옥석을 가리기 위해 유권자들은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어떤 성품과 능력을 갖춘 리더가 되느냐가 공동체의 운명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지도자를 선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출마자들의 인성과 자질을 잘 검토해 적합한 인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리더를 세워야 할까?

우선, 정직하고 윤리적,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한다.

정직한 사람은 신뢰를 줄 수 있고, 윤리적, 도덕적 양심이 바른 사람은 당당하게 자신을 밝힐 수 있다. 세상을 바꿔 놓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에도 소신을 갖고 동참할 수 있다. 자신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없는 것이다.

둘째는 분명한 비전을 갖고 실행 능력이 있어야 한다.

비전은 영적 에너지를 통해 몰입되는 인생의 목표로서 삶의 등불이며 동력이자 영혼의 식량이라고 할 수 있다. 리더는 분명한 비전을 갖고 방향성을 제시하여야 하며 이를 실행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비전이 없는 사람은 방향을 잃게 될 것이고, 행함이 없는 비전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셋째는 소통을 잘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가 자신의 생각과 목표를 분명히 하여 상대를 잘 이해시키는 것이 필요하지만, 또한 경청을 잘하는 리더가 되어야 진정한 소통이 이뤄지는 것이다. 소통이 없다는 말은 상대를 꺼려하거나 무시하는 것으로 서로의 생각이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해 불신만을 가중시키게 된다. 훌륭한 리더 일수록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고 역지사지가 되어 상대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다.

넷째는 리더는 팀원들에게 운명공동체임을 느끼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가 공동체를 자신의 분신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될 때 조직 구성원은 운명 공동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리더에게는 진정한 팔로어(follower)가 존재하게 되고, 공동체 간에 비전을 공유하며 매사에 의미 생산자로서 창조적인 의미를 생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결단력과 열정을 지닌 자라야 한다.

공동체의 의견은 다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의견을 잘 청취하고 어느 시점에 종합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또한 아무리 좋은 생각일지라도 머릿속에만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결과를 위해 행동으로 옮기고 유지하는 강한 열정을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갖춘 리더라면 출마할 자격을 갖추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젠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예비 출마자들의 면면을 잘 살펴보고, 앞서 언급한 지도자로서 지닌 자질들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는지 비교하여 유권자들에게 부여된 선거권을 당당하게 행사하여야 할 것이다.

6.13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들 특히 이번 처음 선거권을 행사하는 새내기 유권자들이여!

투표로써 위대한 힘을 보여주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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