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원 전 안산시장"시민의견 수렴 배제한 추모공원 조성은 있을 수 없는 일"비판
김영환 전 국회의원"세월호 사태 아픔 알고 있지만 시민토론과정 없는 결정 옳지 않다"

바른미래당 안산 4개 지역위원회는 19일 안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세월호 추모공원 화랑유원지 조성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제종길 안산시장은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을 즉각 중단하라"고 외치고 있다.

바른미래당 박주원·김영환·김기완·권호숙 위원장이 19일 “제종길 안산시장은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방침을 즉각 즉각 철회하고 안산시민과 소통하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안산 4개 지역위원회(단원구갑·을, 상록구갑·을)는 이날 안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세월호 추모공원 화랑유원지 조성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박주원·권호숙 지역위원장을 필두로 4개 지역위원회 관계자 및 반대 측 시민들이 자리를 메운 기자회견장에서 이들은 “제종길 안산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안산시 국회의원, 지역위원장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 추모공원과 납골당 조성방침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발표 이후 지역 내 공공갈등과 시민 간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제종길 안산시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추모공원(납골당)을 정부합동분향소가 위치한 단원구 화랑유원지 내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원 전 안산시장은 “시민의 의견수렴을 통한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을 철저히 배제한 안산시의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 방침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다만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타 부지를 여러 곳 물색해 충분히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은 성명에서 “‘세월호 갈등공원’이 아닌 안산시민의 마음을 진정으로 담는 ‘세월호 추모공원’건립을 바란다”면서 “세월호 추모공원은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합당한 장소에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전 국회의원은 “세월호 사태의 큰 아픔을 잘 알고 있지만 시민의견을 존중하는 조율과정과 상호 간 토론과정이 빠진 이번 결정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화장유원지 내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을 반대하는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해 기자회견 후 결사반대를 외친 뒤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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