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로리 운반사고 불안, 2차 설명회 자리서도 안전문제 등 주장 주민들 반발

GS E&R 반월발전소에서 200톤급 액화석유가스(LPG) 저장소를 설치하려하자 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GS E&R 반월발전소의 모습

안산시 반월공단 내 GS E&R 반월발전소, 액화석유가스(LPG) 저장소 200톤 규모 설치 계획에 일부 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반대 측 시민들은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 GS E&R 반월발전소 측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을 강행한다며 사업 철회를 요구 중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27일 GS E&R 반월발전소에서 주민2차 설명회가 열렸다. 지난 1차 설명회를 호수동주민센터에서 연 것과 달리 발전소에서 개최한 2차 설명회에는 1차 참석인원 대비 절반수준의 인원인 40~50명 정도만 참석했다.

이날 GS E&R은 LPG 저장소 규모를 당초200톤에서 150톤으로 줄이고 BC유 및 도시가스 혼소 보일러 5호기를 LPG 전용으로 변경해 강화되는 수도권대기환경보전법을 준수하고 매년 7억 원의 비용절감을 통해 산업체의 스팀단가를 낮추어 주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주최 측은 오염물질 배출정보를 대부분 공개함과 동시에 중앙감시실을 현장견학 하는 등 안전과 관련해 신뢰도를 높이는 시간도 마련됐다.

하지만 설치 반대 측 시민들은 이와는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주장에 따르면 문제는 중심은 GS E&R이 포장한 LPG도입 당위성의 허구성이다. 설명회 때 밝힌 BC유 사용량은 연간 14,000㎘로 전체 연료사용량의 4%에 불과해 LPG로 전환해도 미세먼지 절감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LPG도입효과를 계산할 때는 BC유 사용량을 8%로 가정, 절감효과를 과대계상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스팀단가 인하와 관련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발전소에서 연간 생산하는 스팀은 497만 톤으로 LPG로 변경 시 절감수익이 연간 7억 원이라면 감소되는 금액은 톤당 140원으로 전체 스팀단가의 0.4% 수준이어서 실질적인 혜택이라고 표현하기엔 미미한 경제적 효과라는 것.

무엇보다 주민들은 안전 문제가 가장 크다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설명회 개최 과정의 문제점도 아울러 지적했다. 주민들은 설명회 개최에 대한 공지방식과 공지기간을 문제 삼으면서 “당일 공지 내용에는 없었던 관광버스를 대절해 일부 주민을 초청한 것은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각본을 짜서 진행한 것 같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선 찬성 측 주민과 반대 측 주민이 갈등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인허가 담당부서인 안산시청 녹색에너지과 관계자는 “추후 해당 인허가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 될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주민들의 민원을 이유로 허가를 불허한 상태”라고 말했다.

안산시는 시민의 안전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신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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