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단원을 손창완 위원장
"내가 그리는 민생정치의 종착역은 시민이 이끄는 도시에서 웃는 사람들을 보는 것"

더불어민주당 단원을 손창완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손창완 지역위원장(1955년생)은 정치 분야에선 아직 앳된 청년이다. 공직자 출신(경찰서장)으로 생소한 정치계에 뛰어드는 카드를 선택했다. 하지만 워낙 정치 초년생인 탓에 정치인이면서도 자신의 역량을 모두 쏟아 붓지는 못했다. 정치를 배울 시간이 없었고, 경험도 부족했다. 게다가 막강한 조직을 꾸릴 구세주 같은 충신도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에서 손 위원장만의 순수한 면이 오히려 강점으로 부각되는 측면도 없지 않았다. 전문 정치인들 사이에서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옥석으로 비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16년 20대 총선 마지막 선거 운동 일에 아내 김영귀(1956년생) 씨에게 헌시를 바쳤다. 그간 지역 정치계에서는 보지 못한 광경이었다. 당락 여부를 떠나 유권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여인, 인생의 마지막 종착점에서 마지막 손을 잡고 싶은 여인…정치라곤 아예 몰랐던 아내, 그러나 묵묵히 이번에도 저를 따라주었고 믿어주었다. 하루 종일 먹지 못해 배가 고파도 나를 먼저 챙겨주고, 나의 신발 끈이 풀어진 것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차리는 당신…”

정치 초년병 손창완 위원장은 또 한 번 아내에게 자필로 쓴 헌시를 건네야 할 지 모르는 기로에 서있다. 하지만 한 번 마음을 굳게 먹은 초년병은 어떠한 장수보다 용감하다.

▶2002년 안산경찰서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당시 안산시는 손 위원장의 기억 속에 어떤 도시인가?

당시 안산은 신도시 개발이 마무리 되는 시기여서 아직 도시 전체가 역동성이 꽉 찬 지역이 아니었다. 하지만 국내 최초 계획도시답게 공단이 배후에 버티고 있어 다양한 일자리가 많았다. 그로 인해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는 장점이 있었다. 사람의 성장으로 치면 20대 초반처럼 에너지가 뿜어져 나올 잠재성이 충분한 매력적인 곳이었다.

▶2002년 당시와 지금의 안산, 손 위원장이 피부로 느끼는 치안 수준은?

안산경찰서장 부임 당시 부정적 외부 시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CCTV 구축 시스템 사각지대가 많아 강력범죄가 발생하면서 도시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외국인 밀집지역에 치안시스템이 대폭 개선됨과 동시에 외국인 의식도 크게 높아졌다. 실제 원곡동은 범죄발생률이 타 도시에 비해 높지 않다. 하지만 과거의 좋지 않은 이미지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실례로 과거 송도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었는데도 많은 언론과 방송에서 안산이 발생지로 오인할 만한 기사와 뉴스가 쏟아졌다. 이러한 문제에 있어서는 지자체가 나서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과거 경찰서장의 입장에서 보면 그러한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이 아쉽다.

초지동 주민과의 대화에 참석.

▶과거 오랜 시간 공직생활을 이어가다 현재는 정치인 손창완의 입장이 돼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정치계에 발을 딛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민주당 내부에서 새로운 인물에 대한 인재영입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시점에서 경찰 고위간부이자 교수라는 이력이 메리트가 된 것 같다. 최초 영입제의가 왔을 때는 거절했다. 애초에 정치에 대한 꿈이 없었고, 그러한 능력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조직 개혁이라는 숙제는 늘 마음속에 품고 다닐 정도로 절실한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 숙원을 풀어야 한다는 열망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결국 당이 도움을 줄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정치라는 마라톤의 출발선에 서게 됐다.

현재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전해철 국회의원과 정치적 이념을 서로 나누고 있다. 전 의원의 도지사 도전을 적극 지지한다.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처음 정치와 부딪혔다. 직접 겪어본 신세계는 어떤 느낌이었나?

당시를 표현하면 “준비되지 않았다”가 정답에 가장 근사치다.

마지막 공천심사에서 선택을 받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선거운동을 한 시간은 고작 18일이었다. 어리둥절한 상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고, 무엇을 해야 하는 지도 정확히 몰랐던 것 같다. 다만 공직자는 큰 틀 안에서 자신의 역할만 충실히 해야 하면 되는데 정치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결정하고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리고 그 결정에 대해 책임도 져야만 했다.

공천 후 백지상태의 도화지에다 예술작품을 완성하려고 애쓰다 밑그림만 그려본 듯한 느낌이다. 다시 도전의 기회가 주어지고, 내 자신이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판단된다면 본격적인 에너지를 쏟아 부을 작정이다.

안산시민과의 스킨십.

▶안산시가 가장 개선해야 할 문제를 꼽아 달라.

2002년 무렵에는 인구가 유입되는 시기였고, 최근에는 인구가 이탈하는 시점이다. 인구의 이탈은 안산시 발전에 있어 발목을 잡는 중요한 요인이다. 인근의 화성, 평택, 시흥은 신도시 조성을 바탕으로 안산과 대조를 이루며 급속히 도시가 팽창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안산스마트허브, 즉 반월공단이 가졌던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 공단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이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로 보고 있다. 단순한 경기침체로 인한 인구감소로만 취급하면 안 된다. 떠나지 않는 도시, 살고 싶은 도시의 기본은 안전과 복지다. 서둘러 인구 이탈을 막기 위한 공단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2016년 총선 출마 당시 생활밀착형 공약 ‘1일1공약’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만약 출마를 확정 짓는다면 어떤 공약으로 시민들에게 어필할 것인가?

영종도~송도~배곶신도시~화성~평택을 잇는 서해안 황금벨트에 안산도 동승해야 한다. 현 시대는 혼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기적인 플랜으로는 도시의 성장을 높일 수 없다. 다행히 안산시는 시민들의 지역참여도가 매우 높다. 때문에 서해안 황금벨트를 활용한 주거와 산업, 그리고 관광을 잇는다면, 시민들은 참여란 호응으로 보답할 것이다.

시민들의 안산시 시책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대목은 대단히 긍정적 요소이며 안산시의 무형적 자산이다.

시민들과 함께 경제, 문화, 사회와 관련된 다양한 주요 시책들을 구상할 수 있고, 함께 이끌어 나갈 수도 있다는 측면은 정치인 입장에서 보면 흥분되는 긍정 요소다.

단순히 사는 주변 공간을 정비하는 것이 아니라 안산시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는 일종의 ‘안산문화’를 생산해내고 싶은 마음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안산시장 후보군에 속해 있다. 현 시점에서 출마가능성 몇 %인가?

가장 중요한 점은 지지자들의 의견과 시민들이 나를 필요로 하는가 하는 문제다. 능력이 50밖에 되지 않는데 시민의 눈높이가 100이라면 정치를 하면 안산시민에게 손해만 끼치게 된다. 다만,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1월 중으로 입장발표를 할 것이다. 현재 출마가능성을 꼭 수치로 환산해야 한다면 50대 50이다.

▶손창완 위원장이 그리는 민생정치의 종점은 어떤 세상인가?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려면 '내가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담보돼야"

일상생활에서 행복을 느끼려면 범죄, 재난, 인간관계로부터의 위험 요소가 제거돼야 한다. 즉 “내가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구나”하는 안전이 담보돼야 한다는 말이다. 아무리 좋은 경로당이 주변에 있고, 여가시설이 조성돼 있어도 그곳까지 가는 길이 범죄나 재난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 복지가 제대로 기능할 리가 없다. 때문에 안전도 복지차원에서 접근해야 함이 옳다.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자체가 앞에서 이끌어가기 보다는 뒤에서 밀어주는 ‘시민이 주인인 도시’를 꿈꾸고 싶다.

내가 그리는 민생정치의 종착역은 시민이 이끌어가는 도시에서 웃으며 사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다.

어르신들과 함께 기념촬영.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선정했다. 서슴없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꼽은 이유가 무엇인가?

DJ 대통령의 눈에 보이는 민주화 성과도 존경할 만하다. 하지만 내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점은 견디기 어려운 역경과 고난, 수많은 핍박을 이겨내고 세계적인 지도자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이다. 순간순간 몸과 정신으로 버텨냈던 고통의 강도는 지금도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그러한 과정을 겪었음에도 용서로 세상을 포옹했다.

그러한 성장과정은 오늘도 내게 새로운 교훈으로 더욱 더 성숙하게 만든다.

▶본인이 생각하는 정치인 손창완의 단점과 장점은?

단점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정치적 경험이 부족하다는 면이다. 인정한다. 선출직과 임명직은 엄연히 그 과정이 다르다. 때문에 임명직 공직자였던 나는 선출 과정을 겪어보지 못한 한계점을 분명히 갖고 있다.

하지만 특히 공직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공무원들의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제시하는 역할은 자신 있다. 스스로 사명감을 깨닫도록 공무원들에게 도움을 주는 친구 같은 지도자가 되고 싶고, 그런 마음을 늘 가지고 정치를 한다는 측면은 장점으로 내세우고 싶다.

■안산시장 후보 인물검증

1. 생년월일 1955년 10월10일

2. 키·몸무게 167cm, 70kg

3. 혈액형 O형

4. 고향 전남 장성

5. 안산 거주기간 약 3년 6개월

6. 좋아하는 운동 달리기와 걷기

7. 좋아하는 음식 삼겹살

8. 좋아하는 술과 주량 소주 1병

9. 대표 경력(2개)-경기 안산경찰서장(전), 신안산대 경호경찰학과 초빙교수(현)

10. 흡연 유무 O

11. 애창곡 현인-‘비내리는 고모령’

12. 병역사항 ROTC 중위 예편

13. 가족관계 부인 외 2녀

14. 자동차 제네시스

15. 존경하는 인물 김대중 대통령

16. 별명 없음

17. 좌우명 ‘우일신’ 항상 새로워지려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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