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눈빛이 진지하고 순박해 강연 내내 흐뭇”

본오중 학생들이 진지하게 김선영 작가의 강연을 듣고 있는 모습.

안산 본오중학교(교장 김혜선)는 12월 22일 늘푸른 도서관(본오중 도서관)에서 학생, 교사 총55명을 대상으로 ‘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작가를 초청,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

‘이야기를 통한 철학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은 시간의 다양성에 대한 고찰에 관점이 중점적으로 고찰됐다.

이날 김 작가는 청소년 시기를 중심으로 작가로의 성장과정을 학생들에게 전하는 동시에 작가의 직업세계, 생활 패턴 등을 이야기하고 앞으로 어떤 직업 세계가 각광 받을 것인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김선영 작가는 집필한 ‘시간을 파는 상점 이야기’ 속 시간에 대한 다양한 고찰, 창작동기 등 책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이어갔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같은 곳에서 출발했어도 많이 달라진다. 그 사람이 쓴 시간의 내용이 곧 그 사람의 존재다. 내가 쓴 시간은 사라지지 않고 쌓여서 고스란히 현재의 나를 보여준다.

우리는 크로노스의 시간과 카이로스의 시간을 동시에 쓰는데 우리가 관여하고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은 카이로스의 시간뿐이다. 카이로스의 시간을 어떤 덩어리로 만들어 어떤 사람이 될지는 ‘나’에게 달려있다‘ 등이 김 작가가 강조한 메시지다.

이날 강연 중 낭독을 통한 작가와의 대화 시간에서는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갖고, 학생들에게 친필사인 도서를 증정하기도 했다.

한편 김선영 작가는 2004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밀레로 당선, 2011년 장편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으로 제1회 자음과 모음 청소년 문학상 수상했고, 소설집<밀레>, 장편소설 <시간을파는상점>, <특별한 배달>, <미치도록 가렵다>, <열흘간의 낯선바람>, <내일은 내일에게> 등을 펴낸 바 있다.

본오중 김혜선 교장은 “청소년의 꿈과 아픔,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안내해 주는 작품과 강연을 통해, 겪는 다양한 갈등과 가치관 혼란을 주체적으로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강연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선영 작가는 “본오중 친구들의 눈빛이 진지하고 순박해서 강연 내내 보기 참 좋았어요. 요즘, 책을 읽거나 사고하는 모습은 보기 드문 일인데, 질문도 풍성하고 참여하는 태도가 적극적이어서 앞에서 얘기하는 저도 참 즐거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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