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은 참 살기 좋은 도시이다.

도시 곳곳에 공원들이 가까이 있으며, 전국 지자체중 도시공원 비율이 높고, 현 市정이, 말만 들어도 왠지 상큼한 “숲의 도시”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現제종길시장 또한 생태 전문가인 점을 부각 시키며 숲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안산시는 市가 발행하는 시정 홍보지 ‘브라보 안산’ 지난해 5월26일자 ‘민선6기 핵심사업 성과 및 계획’이라고 제목을 쓰고, -도시에 숲을 가꾸고 태양열등을 활용해 에너지 자립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을 위해 국제회의를 유치함으로써 마이너스산업도 더불어 키웁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제조업과 첨단 산업의 융·복합을 지원합니다. 무엇보다 일자리을 최우선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합니다.”라고 하고 있다.

이러한 안산, 그래서 안산은 참 살기 좋은 도시인 것 같다.

안산 시정홍보지 ‘브라보 안산’에는 더 나아가 “생활권 도시 숲 5.77㎡에서 8.82㎡로 53%증가”라고 숫자적 개념과 구체적 성과와 계획을 서술하고 있다. 시정 홍보를 보면, 안산시는 이상적인 환경 속에서 미래 지향의 세계적인 지자체로 앞서가는 것 같다. 그러나 이것은 현실과 너무 달라 황당한 마음마저 든다.

지난해 5월 한 시민이 시청에 전화를 걸었다. 안산천 15교 하천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오염물이 하천 중간 보에 쌓여 그 심각성이 시급을 다툰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를 접한 안산시는 우왕좌왕 대처에 미흡하고, 현장에 나온 시 관계자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자, 급기야 시민이 직접 안산시의회 이민근 의장에게 전화로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사태에 이르고, 이를 접한 이민근 의장이 몇몇 시의원들과 바로 현장에 나와 민원을 청취하고 현황 파악을 하였다. 민원을 제기한 시민은 시 담당 관계자가 시 의장과 시의원들이 현장에 나오자 비로소 현장 대응에 노력 하는 모습에 분통을 터트렸다.

초지동에 사는 시민 이모씨는 안산시 환경감시원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시 담당부서는 무엇을 관리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성포동에 사는 김모 가정주부는 매일 안산천에 자전거를 타러 나오는데, 썩은 냄새 때문에 운동하러 나와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이러한 상황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 성포동의 노적봉 폭포는 많은 예산을 들여 만들어 놓고 수질 관리를 하지 않아 불쾌감을 준다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닌데, 대체 안산시 공무원들은 눈도 귀도 없는 것 인가“라고 화를 참지 못했던 적이 있다.

안산시의 모순은 겉으로 숲의 도시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현실은 하천이 썩어가도록 방치하면서 각종 성과를 포장, 우수성과로 표창 받고 학술 대회 유치나 토론으로 성과를 논하고 있다.

안산시는 썩은 물로 숲을 가꿀 것인가 묻고 싶다.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호응 없이, 시장 혼자 숲을 가꿀 것인가?, 공무원들과 인식을 함께 해 실질적 실효에 접근해야 예산 낭비가 없을 것이다.

안산에는 겨울에도 분홍 눈이 내린다. 공단에서 나온 환경물질이 눈을 분홍빛으로 만든 것이다.

환경은 연습이 없다. 안산시는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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