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편지 3일 원곡동에 전한 뒤 떠나

3일 37만원을 원곡동에 전달한 뒤 익명의 후원자가 남긴 편지.

1일 2천 원씩 쌈짓돈을 저축해 37만 원의 목돈을 이웃에 전한 한 기부자가 우리에게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안산시 원곡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최종원)는 3일 익명의 여성이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37만원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여성은 후원금과 편지를 두고 급히 자리를 떠났다.

편지에는 ‘안녕하세요. 제가 하루에 2,000원씩을 모았습니다.  작은 금액이지만 추운 날씨에 어려우신 이웃에게 따뜻한 커피 한잔이라도 드리고픈 마음입니다.   작은 정성이지만 저는 행복합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6월에 다시 오겠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지난해 6월 26일에도 후원자는 47만원을 익명으로 후원한 바 있다.

최종원 원곡동장은 “희망 찬 새해에 찾아온 따뜻한 선행이 각박한 사회에 큰 귀감이 될 것”이라면서 “소중한 후원금은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후원자의 따뜻한 마음까지 함께 전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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