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원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기자회견
"처벌받은 자가 사업을 진행 하는 건 말도 안 돼" 개탄

박주원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8일, 안산시청 제1회의실에서 국민의당 경기도당 '국민통합 2018 선언 및 정치 부패구조 척결' 기자회견을 갖고,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재조명했다.

박주원 전 최고위원은 안산 ‘원곡연립2단지 재건축조합’과 관련 2012년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시공사인 경남기업이 안산 ‘원곡연립2단지 재건축조합’에 사용해야 할 비용을 미루어 달라고 당시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박주원 당시 안산시장에게 부탁하면서, 그 비용으로 정치인에게 로비를 한 것이며, 성회장이 정치인에게 로비자금를 제공했다는 말도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거론되는 정치인중 모 중소기업에서 조성한 비자금 100억중 수억 원을 가져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런 이유로 "성완종 리스트는 살아 있다"면서 “시민단체가 경찰청에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는 시점에서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박 전 최고의원은 안산시장 재직 시절 사동90블록 관련 무죄를 받는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짚고 넘어갔다.

보도 자료를 통해 “이 사건은 건국 이래 최초로 발생한 K모 검사장의 강등 사건의 여파로 인한 또 다른 보복 수사였다”고 전제하고 “모 정보기관의 E모 국장이 작출해 낸 허위 첩보 보고서 첨부의 L모 자필 진술서는 L씨가 작성한 사실도, 대검에 제출한 사실도 없었다”면서 “그 내용 또한 모두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핵심 증거였던 범죄 일시 및 장소, 내용들에 대한 증거 조작은 당시 수사에 직접 참여 했던 관계자들의 증언과 함께 사정 기관에서 요청하면 언제든지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 박 전 최고위원은 “안산과 관련된 여러 사업들이 정치인들의 비리사건의 의혹이 있다”고 지적하고, “안산시민의 힘으로 안산의 비리를 척결하고 부패구조를 청산해서 시민이 편안한 안산, 국민이 통합된 2018년을 함께 만들어 나아가기를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 정치는 낡은 부패구조가 진보, 보수할 것 없이 악취가 진동할 정도로 썩어 있다"며 "앞으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개혁 대통합 정당이 그 부패구조를 청산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본보 김익주 정경부장은 8일 오후 박주원 전 최고위원과 개별 인터뷰를 통해 "성완종 리스트는 살아 있다" 는 주장에 대해 구두로만 내세우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돈을 전달한 사람의 진술을 직접 확인했고, 진술자는 언제든지 사실 관계 확인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진술자의 인적 사항 등은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항상 확인 가능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원 전 최고위원은 “성완종 리스트의 시작은 안산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안산시민에게 전가되어 지금도 고통 받고 있는 ‘원곡연립2단지 재건축조합’을 보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안산 시민”이라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박주원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나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사동90블록 사업과 관련해 뇌물제공자와 뇌물을 받은 공무원이 처벌을 받았는데, 그 처벌받은 이들이 이후 어떻게 본 계약에 참여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말도 안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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