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연말·연초를 맞아 비교적 안정된 가운데 서울지역만 '나홀로' 장세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보유세 개편을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보유세 인상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29% 올랐다. 이는 지난주 다소 주춤(0.25%)했던 상승 폭이 다시 커진 것으로,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정부의 임대사업 로드맵 등이 발표된 이후 거래는 많지 않지만, 서울 요지에서는 매도 보다 보유 의사를 밝히는 다주택자들이 많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재건축 아파트는 0.44%로 지난주(0.51%)보다 오름폭이 둔화했지만, 일반아파트값이 0.27%로 지난주(0.20%)보다 커졌다.

송파구가 0.66%로 가장 많이 올랐고 광진(0.60%)·양천(0.55%)·강동(0.46%)·강남(0.37%)·동작구(0.33%)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송파구는 잠실동과 문정동 일대 대단지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잠실동 잠실엘스·트리지움·리센츠 등이 1천500만∼5천만원 가량 올랐다.

광진구는 광장동 광장극동2차·광장현대3단지·광장현대5단지 등이 1천500만∼5천만원 상승했고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일대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3주 연속 0.03%의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0.05%로 지난주(0.02%)보다 커졌으나 입주 물량이 몰리고 있는 2기 신도시는 0.01%로 지난주(0.04%)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위례(0.11%)·분당(0.10%)·평촌(0.08%) 등지는 가격이 올랐고 동탄(-0.05%)과 일산(-0.02%) 신도시는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과천(0.25%)·구리(0.05%)·김포(0.04%)·의왕시(0.04%) 등은 상승세를, 안성(-0.23%)·안산(-0.10%)·파주(-0.05%)·인천(-0.03%)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셋값은 국지적인 물건부족으로 서울만 0.07% 올랐을 뿐 신도시는 보합, 경기·인천은 0.02% 하락하는 등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강서(0.24%)·광진(0.21%)·마포(0.20%)·강남(0.13%)·노원(0.12%)·성북구(0.11%) 등의 전셋값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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