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천영미 도의원

강원도 영월 출생인 천영미 도의원(민주당, 1966년생)은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사무국장이었다. 약 5년 간 근무하다 현장에서의 실상과 공직사회 공무원이 느끼는 공간에는 간극이 있었다. 괴리가 크다는 사실에 큰 실망감을 느꼈다. 그래서 마음먹었다. 현장의 분위기를 공직사회에 전파하기 위해 정치인이 되기로….

직능단체의 몫으로 비례대표 3번을 받은 천영미 도의원은 2010년 여성가족교육위원회 소속 초선 도의원이 됐다. 이후 본오1·2동, 반월동(안산2)에서 2014년 선출직 도의원에 당선된 뒤 현재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정치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상록갑 전해철 국회의원을 가장 존경한다는 천 의원은 ‘일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탁월한 능력’ 때문에 전 의원을 존경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을 잘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전 의원을 만나 파트너로서 같은 지역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아마도 그러한 사람이 경기도지사가 된다면 경기도의 변화와 혁신은 물론 안산시도 발전의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영미 도의원은 두 아들을 둔 엄마이기도 하다. 자신은 친구 같은 엄마이기에 90점은 받을 수 있다며 그러한 후한 점수 뒤에는 타인과 소통하려는 친화력이 강점이라고 했다.

소통 속에 감춰진 여성만의 섬세함을 바탕으로 건설교통위원회 천영미 의원은 올해 11월 2017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앞서 2월에는 ‘제13회 한국지방자치학회 주관 우수조례 시상식’에서 개인부문 우수상도 거머쥐었다.

내년 지방선거 3선을 꿈꾸는 천 의원을 만나 정치 철학과 향후 거취에 대해 물었다.

 

▶비례대표를 한 번 거쳤기 때문에 선출직으로서는 초선인 셈이다. 그럼에도 여러 차례 큰 상을 수상했는데 비결이 있다면?

상을 받는 비결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성실하게, 주민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굳이 한 가지 비결을 꼽는다면 선거과정에서 주민들께 약속한 사항을 꼼꼼히 체크하며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했던 것이 비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성 도의원으로서 경기도의회에서 부딪히는 한계상황은 없었는가?

여성의원이라는 이유로 한계 상황을 경험한 점은 없습니다. 어쩌면 더 장점이 많고, 오히려 득을 보는 경우도 다수 있었습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해 갖는 여성으로서의 감성은 남성은 누리지 못하는 측면입니다. 여성 정치인이라서 상대방으로부터 가슴에 담은 솔직한 이야기를 더 들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시간이 갈수록 경기도의회에 여성의원이 점점 많아 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2017 행정사무감사에서 천 의원이 송곳 질의하는 모습

▶건설교통위원회가 상임위다. 상당한 노력과 공부가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어떠했나?

건설교통 분야가 조금은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영역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전문적 지식을 더 공부해야 하는 점도 있지만, 새로운 영역이라 타 의원들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으려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더 파고들었습니다.

경기도민을 위한 도정활동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어느 상임위에 속하더라도 주민의 마음을 정책에 투영시키고자 항상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올해 행정사무감사 등 2017년 도정활동 중 기억에 남는 활동을 꼽는다면

올해 행감에서는 경기도의 건설교통 정책의 방향이나 추진 과정에서 어느 것이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냐 하는 부분에 초점을 두고 과적단속, 버스준공영제, 택시정책, 교통안전 등의 분야에 집중적으로 문제점 지적과 대안 제시를 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10년 넘은 지역 숙원사업인 ‘반월동 소방서 이전 사업’과 ‘팔곡동 파출소’ 개관식 등이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버스 준공영제,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이유가 무엇인가?

정책 추진에는 찬성하지만, 경기도의 버스준공영제가 안고 있는 공공성 확보 측면에서의 부족한 점 그리고 추진 과정에서 업체 이익만이 아닌 주민 편의성 증가와 운수종사자의 안전적 근무여건 등 꼼꼼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함에도 다소 이러한 부분들이 상당히 누락되어 있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3년간 뭘 준비했는지 전혀 체감할 수 없는 ‘날림 정책’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된 천영미 도의원

▶6.13 지방선거가 내년에 있다. 향후 거취에 대한 생각은?

지역주민들이 천영미를 불러 주신다면 도의원에 출마할 생각입니다. 제게 주어진 역할이 있다면 그것을 따를 것이라 늘 생각해 왔습니다. 재선으로서 지역주민께 평가받고 선택받아 3선 도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다할 생각입니다. 주어진 역할에 따라 초선 때의 마음으로 또 다시 열심히 준비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지역 정가에 의하면 천영미 도의원은 전해철 사람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굳이 부인하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과 같은 분야에서 일한다는 것은 어쩌면 행운입니다. 같은 지역에서 안산시민의 선택을 받은 국회의원과 지역 도의원으로서 안산시민을 위해 일하면서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치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보고 싶은 정치적 도착점은?

정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하는 정치활동이 결국엔 지역민과 도민에게 어떤 희망과 행복을 줄 수 있느냐에 가장 큰 정치적 도착점을 두고자 합니다.

정치적으로 어떠한 자리에 오르고 싶다거나 하는 큰 욕심을 없지만 정치를 하는 시간 동안에는 사회적 약자을 한 명이라도 줄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전해철 국회의원과 민원 현장을 누비다

▶현재 지역구에서 빠르게 해결해야 할 현안을 꼽는다면

현재 안산시에는 화물공영주차장이 없습니다.

반월·시화산업단지 등 수천 개의 제조공장이 들어서 있는 상황에서 화물수요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때문에 화물공영주차장의 설치는 매우 시급한 상황입니다.

그린벨트 지역은 토지비도 비교적 저렴해 사업비 확보에 용이한 장점이 있습니다. 주민들의 찬반 논쟁이 있지만 전문가들의 자문과 지역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여 합의점을 찾아가고, 관내 적합 입지를 찾는 방안 등을 강구한다면 잘 해결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천영미 도의원에게 정치란 무엇인가?

저에게 정치란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도의회에서 하는 일들이 모두를 평등하고 공정하게, 그리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먼저인 평등하고 정의로운 세상, 누구나 행복과 성장을 꿈꿀 수 있는 희망을 주는 정치를 위해 더 낮고, 더 그늘진 곳에 가장 먼저 앞장섰던 정치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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