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경 첫 운항 시작…대우 7차 뒤편 계류장 설치

최근 안산시가 5일동안 진행한 시범운항 모습. 앞에 보이는 아파트가 대우7차.

안산시가 대부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운송수단으로 ‘2층 버스’를 선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안산 푸르지오 7차 맞은편 안산천 하구에 ‘배’를 띄운다.

12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화호 뱃길 조성사업은 안산천 하구에서 대부도 방아머리까지 내달리는 A노선(가칭)과 반달섬에서 방아머리 선착장까지 물살을 가르는 B노선(가칭)으로 구성된다며 내년 3월쯤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제 시화방조제 아니더라도 뱃길을 통해 대부도 출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A노선(안산천하구~방아머리)은 수심이 얕은(1.5m) 관계로, 승객 20~30명 정도가 탑승할 수 있는 유람선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구간 길이는 총 21km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20억 원의 예산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B노선(반달섬~방아머리)은 50여 명이 배에 오를 수 있는 도선(육지와 섬을 오가는 배)으로 관광객을 실어 나를 계획이다. 구간 길이는 총 11km로 30분 정도 소요되며, 모두 5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노선 모두 하루 7회 운항될 예정이며, 취재결과 자전거도 실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시화호 조력발전소 가동과 연동해 물이 빠지고 들어갈 때 수심이 낮아지고 높아지는 것을 고려, 선박 운항 시간을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A노선에 필요한 사업비 20억 원을(국비10억·시비10억) 9월 추경예산으로 확보하고, B노선에 필요한 나머지 50억 원을 내년에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A노선에서 운항할 수 있는 흘수(물에 잠겨 있는 선박의 깊이)가 낮은 배 한 척을 구입하고, 안산천 하구와 반달섬에 계류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후 B노선에 필요한 배 두 척을 구입해 전 구간을 운항할 방침이다.

시는 9월까지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 마무리한 뒤 11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는 등 12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대부도 해양 관광부 장정순 계장은 시범운항을 마치고 “얼마 전 닷새 동안 시범운항을 했는데, 뱃길 길목에 ‘공룡알 화석지에 펼쳐진 광활한 녹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며 “물고기 떼죽음 등 오염의 대명사로 불리는 시화호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뱃길 소성으로 탈바꿈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번 사업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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