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사학자 이현우의 우리고장 문화유산 이야기 (56)

나명좌 묘비.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에는 해발 135m의 나봉산(羅峰山, 螺峰山)이 있다. 이 나봉산 기슭(건건동 산124-11번지)에는 안정나씨(安定羅氏) 묘역이 있는데, 나봉산의 유래가 이곳에 묘가 있는 나급(羅級)이 임진왜란 때 활약한 공로로 선조(宣祖)로부터 나봉산을 중심으로 상당한 토지를 하사 받아 이후 이곳에 안정나씨 선산이 조성되면서 나봉산(羅峰山)이라고 불렸다고 하는 설과 또 산모양이 사방에서 보아도 모두 삼각형의 소라처럼 생겼다고 해서 나봉산(螺峰山)이라는 설도 있다. 나봉산 안정나씨 묘역의 주요 인물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나윤침[羅允忱 1527년(중종 22)~1578년(선조 11)]

조선중기의 문신으로 승사랑, 성균관학유 등의 벼슬을 지냈다. 비석문을 일명 오성대감으로 불리운 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이 지었다.

⦁나급[羅給 1552년(명종 7)~1602년(선조 35)]

1525년 식년문과에 갑과로 급제, 한성부참군, 병조좌랑을 거쳐 임진왜란중에 한산군수에 재임중이었다. 관군이 용인전투에서 패하고 군사들이 흩어지자 흩어진 병졸들을 수습하여 분전하였다. 이 공으로 도승지에 추증되었다.

⦁나성원[羅星遠 1628년(인조 6)~1649년(인조 27)

조선후기의 학자이다. 동춘당 송준길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나홍좌[羅弘佐 1649년(인조 27)~1709년(숙종 35)]

조선후기의 무신. 1676년(숙종 2) 무과에 급제하였다. 선전과, 도총도사 등을 거치고 전주목사, 해미현감 등을거쳐 1697년 포도대장을 지내고 한성부좌윤을 역임했다.

⦁나명좌[羅明佐 1634년(인조 12)~1651년(효종 2)]

조선후기의 유생, 송준길의 사위이다

⦁나석좌[羅碩佐 1652년(효종 3)~1698년(숙종 24)]

조선후기의 유생, 송준길의 문인 이조참판에 추증되었다.

⦁나원야[羅元野 1757년(영조 33)~1822년(순조 22)]

조선후기의 문신, 의금부도사, 홍천현감 등을 지냈다.

⦁나풍야[羅豊野 1776년(영조 52)~1861년(철종 12)]

조선후기의 문신, 운봉현령, 오위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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