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철 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안산의 많은 정치인 중 단체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이는 드물다. 또 시장 직과 국회의원 직은 업무도 다르고 그 무대도 다르다.

이번 반월신문 수요초대석의 주인공인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국회의원이 바로 이러한 인물이다.

김 의원은 시장직에 있으면서 시의 재정건전성을 높이고 개발사업보다는 생활밀착형 정책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발이 되고 있는 ‘페달로’, 반월공단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한 ‘이동시장실’ 운영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또 국회의원이 돼서는 당선되도록 해준 지역 주민들을 위해 국비 예산을 확보하고 이동파출소 신축, 호동초교 다목적체육관 건립 등을 했다고 밝혔다.

김철민 의원은 향후 계획에 대해 “‘일 잘하는 시장’에서 ‘일 잘하는 국회의원’으로 기억되도록 할 것이며,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 만큼,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도록 매진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에서 “계파나 당내 실세의 입김이 아니라 후보의 실력과 노력으로 생활정치를 실천하며 정책과 예산 민원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최선이자, 동시에 최고의 선거 전략이다”고 강조했다.

 

- 2016년 당선 후 국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지난해 5월 30일 국회에 등원한 이후 1년여 동안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께서 같은 생각일 것이다. 특히 비선실세 국정농단이라는 충격적인 사태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1,700만 국민들이 한겨울 칼바람 속에서도 촛불로 하나 돼 극복해 낸 만큼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정부의 출범은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로 우리의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 안산시 지역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어떤 일을 했는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당선시켜 주신 지역 주민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는 지역 현안에 필요한 국비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주민 여러분들께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라고 인정받기 위해 등원하자마자 다양한 예산을 확보하는 일에 집중해 왔다.

이동파출소 신축, 호동초등학교 다목적체육관 건립, 월피동 안산2교 내진보강사업 같은 국비 예산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상록을 지방 의원들과 수시로 정책협의를 진행하며 지역 사업에 대한 경기도와 안산시 예산 확보에도 주력해왔다.

 

- 안산시장을 역임한 후 상록을 지역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활동에 있어 많은 차이를 몸소 느낄 것이다. 차이점은?

 

지역에 한정된 안산시의 시정 활동과 달리 국회의 의정 활동은 대한민국 전역의 모든 사안을 다룬다는 점에서 직접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거대한 정부 부처들을 견제하고 국민들과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입법 활동을 전개하는 국회의원이나 지역의 세부 현안까지 직접 결정하고 집행하는 단체장 모두 국민들의 삶에 중대한 역할을 하므로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 안산시장 재직 시절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시책과 퇴임 후 가장 아쉬움이 드는 시책은 무엇인가?

 

4년 간 안산시의 시정을 책임지면서 재정건전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부작용이 큰 초대형 개발사업보다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생활밀착형 정책에 주력했다.

구체적인 사업으로 지금도 많은 시민들께서 애용하시면서 안산시민의 발이 되고 있는 ‘페달로’와 반월공단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하기 위해 직접 찾아가서 업체 관계자들과 현안을 논의했던 ‘이동시장실’ 운영이 기억에 남는다.

간척지 준공이 무기한 지연되며 방치돼 있던 대부도의 노출지를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활용하려던 ‘바다향기테마파크’ 사업이 관련 규정의 협소한 해석 문제로 차질을 빚은 점은 지금도 아쉬움이 남는다.

 

- 시장선거에서 낙선의 경험도 있고, 지난 총선에서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인간이기 때문에 상대 후보들에 대한 미움도 꽤 컸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떻게 대처했나?

 

선거의 당락은 결국 유권자인 안산시민들께서 선택하시는 일이다. 당선됐을 때는 저에게 큰 역할을 맡겨주신 점에 대해 한없이 감사드리지만, 설령 낙선하더라도 시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저의 부족을 탓할 뿐이지 누구를 원망하거나 미워할 이유가 없다.

선거가 과열돼 상대 후보들과 감정 섞인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종종 겪게 되는 일이라 생각하고 마음에 담지 않았다.

 

- 2014년 세월호 사건 발발 후 진도에서 상당기간을 머물며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안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당시 진도 현장에 있었던 시장으로서 최근 목포신항에서의 작업을 볼 때 어떤 생각이 드는가?

 

국회 상임위로 해수부를 소관하는 농해수위 위원이 돼 진도 팽목항과 침몰 지점, 그리고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신항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선체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 과정을 점검해 왔다.

지난 3월 23일, 세월호가 참사 3년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참사 당시 진도 현장에서 유족들의 울부짖음 속에서 느꼈던 감정이 되살아나 감정을 주체하기 힘들었다.

올해 안에 선체 수색이 끝나면 본격적인 사고원인 조사와 선체 보존 방향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정부와 선체조사위원회의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면밀히 점검해 가겠다.

 

- 2018년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현재 상록을 지역위원장 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공천에 있어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리라 예상한다. 어떤 공천 원칙을 지킬 것인가?

 

구체적인 공천 방식은 당에서 여러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지만, 공천 방식이 어떻게 확정되더라도 불변의 원칙은 분명하다.

지역 주민들이 가장 원하고, 열과 성을 다해 지역 주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후보자가 공천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계파나 당내 실세의 입김이 아니라 후보의 실력과 노력으로 생활정치를 실천하며 정책과 예산 민원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최선이자, 동시에 최고의 선거 전략이다.

이런 원칙을 확고히 지키며 공명정대한 공천이 이뤄지도록 각별히 노력할 예정이다.

 

- 국회의원으로서는 드물게 안산지역에서 많은 시민들과 현장에서 소통하는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특히 유재정 부인은 현장에서 시민들과 밀착하는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편 입장에서 보는 부인은 어떠한 사람인가?

 

문재인 대통령의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께서 서민적이고 소탈한 행보로 연일 화제다. ‘부인 자랑은 팔불출’이라는 말이 있지만, 집사람도 누구 못지않게 넉넉한 웃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매사에 소탈한 사람이다.

지역 어르신들에게는 항상 며느리처럼 공손하고, 젊은 친구들에게는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대하면서 바쁜 국회 일정으로 제가 참석하지 못하는 지역의 봉사활동과 모임에 참여해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있다.

저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제가 안산시장을 거쳐 국회의원으로 정치활동을 이어가는 데 있어 가장 큰 힘이 돼준 사람이다.

 

- 향후 남은 임기 내 추진하고 싶은 국정활동을 말해 달라.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역 시민들을 위해 국회의원에게 부여된 최우선 과제는 지연 현안을 해결할 예산 확보다.

안산시민들께서 저 김철민을 ‘일 잘하는 시장’에서 ‘일 잘하는 국회의원’으로 기억하실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다. 덧붙여 제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만큼이나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문재인 정부와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는 일에 매진할 것이다.

 

- 정치인 김철민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삶의 철학은 무엇인가?

 

거창한 좌우명보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며 항상 양보하고 배려하는 것을 삶의 원칙으로 삼아 왔다.

타고난 성격 탓인지 당장의 이해타산을 따지며 내 욕심을 먼저 채우는 일은 천성이 맞지 않는다.

넓은 시야에서 바라보면 남에게 양보하는 것이 비록 당장의 손익을 따질 때 불리할지 모르지만, 양보해 드린 분들에게서 고마움이 담긴 덕담을 전할 때 제 삶을 더욱 풍요로워진다고 여기며 살아 왔다.

 

- 모든 정치활동을 마무리 한 뒤 노년에 안산에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는가?

 

체력과 판단력은 누구 못지않다고 확신하기에 정치활동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 생각하기에는 이르다고 본다.

다만 안산시민들에 대한 저의 소임을 다했다고 판단할 시점이 온다면 아무런 미련 없이 일반 시민의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때는 좀 더 여유를 갖고 지나온 삶을 반추하고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매진하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한다.

 

- 끝으로 안산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국회에 등원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임기가 1년여가 지났다.

그동안 시민들께 보답한다는 일념으로 밤낮 없이 달려왔지만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크나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겸허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

항상 초심을 유지하고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민 여러분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의정활동을 펼쳐갈 것이다.

안산시의 진정한 참 일꾼이자 사랑받는 정치인,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

부족한 점에 대한 기탄없는 지적과 함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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