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국민의당 상록을위원장

“생업으로 돌아와 병원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정치에서 떠나 생업에 돌아와 진료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알려달라.”

국민의당 상록을 위원장 보다는 이해박는집 대표원장 일에 몰두하고 있다는 김영환 전 국회의원은 지난 대선 이후, 지역 언론과는 처음하는 인터뷰라고 강조한 뒤, 그 목적을 이렇게 밝혔다.

15대·16대·18대·19대 국회의원, 과학기술부 장관 등을 지낸 김 전 의원은 경력에서의 무게감 못지 않게, 안산시정 등 지역 정치에 대한 현안들에 대한 묵직한 이야기를 꺼냈다.

또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이해할 만한 큰 그림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안산시민을 위해 내년 지방선거의 적합한 인물을 선택하고 지원하는 부분에 대해, 국민의당에 국한되지 않는 넓은 범위의 적극적인 활동을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안산과의 인연은.

1995년도 안산에 왔다. 이후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됐다. 95년도에 처갓집이 한양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이게 인연이라면 인연이 됐다.

지난 대선 이후 지난 시절도 다시 돌아보고, 또 정치를 하든 안하든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지냈다.

이런 것들에 대한 생각이 정리가 돼서 시민들께 알릴 것도 있고 드릴 말씀도 있고 해서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

 

- 최근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지난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철수와 국민의 당이 원래는 어려운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의석도 작고 조직도 약하고, 그런 상태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문에 생긴 특수한 상황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우리나라의 보수세력이 물러가고 보수세력이 부동층으로 빠져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중도를 표방하는 우리가 한번 해볼 만한 선거였다.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지난 선거는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진 것은 아니다. 이길 수도 있는 기회가 있었을 뿐이다.

허나 그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아쉬움이 있었던 선거였고, 최고지도부로서 여러 가지 책임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당직을 사퇴하고 처음부터 원점에서 다시 시작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남은 여생을 어떻게 보내야 될 것인가의 문제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했고, 그 시간을 가졌다.

그건 안산지역구로 돌아가는 것이고, 또 하나는 치과의사니까 다른 직업도 많지만 치과의사니까 의사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라고 생각해 전적으로 병원 일에 전념했다.

‘병원’과 ‘안산’으로 돌아갔다. 8~9년 전부터 만든 병원이었는데 그동안 방치내지는 여기 오지 않았던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꼬박 여기 붙어있다. 그리고 진료를 다시 시작했다.

진료가 거의 한 젊은 시절에 해보고 많이 안 해 봤다. 진료를 그때 기량의 70~80퍼센트 복원한 것 같다.

젊었을 때보다 뭘하든 간에 여기서 해야 하고, 뭘하든 간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된다. 그런 생각으로 병원에 치과하면서 경영하면서 진료하면서 지역 유권자 시민들 만나면서 그렇게 지내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서울에 있으면서 느끼지 못했던 구체적인 시민들과의 만남 관계 경험 이런 걸 갖게 되면서 굉장히 많은걸 느꼈고, 반성도 했다.

 

- 대선 이후 정당활동 또는 정치활동은.

 

개인적으로 의견을 피력하거나 누굴 만나는 건 모르지만, 공식적인 활동은 없었다.

어쨌든 안철수 대표가 오는 27일 전당대회의 당 대표 출마선언을 했기 때문에 그 사이에도 여러번 만나기도 하고 통화도 하고 했지만, 부득이한 결정이어서 안철수 대표의 출마를 조금 빠른 감은 있으나 부득이했고,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안철수가 없는 국민의당이라는 것이 지역당으로 전락하고, 또 그나마 가지고 있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도 국민적 신망을 만들어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가 굉장히 상황이 어렵다.

독배라고 할까?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정면으로 해결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이 책임지는 자세다. 저도 그렇고 안대표도 그렇고 우리는 제3의 정치세력을 만들어서 양당제의 폐해를 극복하자 정치개혁내지는 정치혁명을 목표로 했던 것이다.

그게 지난 4월 총선에서 승리했으나 대선에서 정권을 잡는 데까지는 미흡했다. 현재의 안 대표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본다. 또 그렇게 조언을 했다.

떠나서 책임지는 것도 있고 맡아서 책임을 지는 것도 있다. 그런데 지금은 떠날래야 떠날 수 없는, 안 대표로서는 자기 역할이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지켜야 한다.

그런 면에서 당을 지키기 위해 출마한다는 그 주장은 설득력이 있는 것이고 필요한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아마 개인적인 자문, 필요한 경우에는 도움을 주는 그런 정치를 할 것 같지만, 지금은 갖고 있는 생각은 처음으로 돌아가서 병원에서 진료하고 안산에 뭔가 뿌리도 내려야 되고 더 천착(穿鑿)해야 되겠다는 그 생각에 대해서는 큰 변동은 없다.

 

- 정치활동 재개 계획 또는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된 계획은.

 

이것(진료활동)이 어떻게 보면 근본적인 정치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얼마나 오랫동안 지역, 주민 시민들과의 관계가 느슨하고 선거활동 때만 나타나서 표만 얻는 그런 식이었다면, 지금은 시민들 개개인의 삶과 생활과 어려움 등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본격적인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년 지자체 선거에 현재로써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나는 지금 그동안 중앙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또 국회의원 일을 해왔던 사람이고 행정으로 가거나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정치라는게 생물이어서 당에 필요에 의해서, 여러 가지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그런 경우도 있지만 현재로써는 그런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

 

- 지방선거 관련해서는 어떤 구상인가.

 

본인이 나가서 하는 선거에 대한 결단과 선택은 없다. 다만, 내년 선거에서는 국민의당 제3정치세력이 지방자치 선거를 통해서 착근(着根)해야 한다.

그동안 호남을 포함한 몇몇 지역에서 생각을 하고 있기는 했지만 전국적인 뿌리는 못 내리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 시의원들이 전국에서 생겨야 되고 도의원도 마찬가지다.

또 단체장 선거에서도 일부 성과도 거둬야 하고 이번 지방선거가 굉장히 중요한 선거다.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 대표가 출마선언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지방자치 선거에 큰 관심을 갖고 있고, 총선 못지 않은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국민의 당이 국민 속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면서 그러나 돌파의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선거에 대해서 큰 관심이 있다.

특히 안산시장 선거에는 굉장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필요하다면 인물을 발굴하는 노력을 내가 좀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좋은 시장을 만드는 일, 이것은 정말 안산시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여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 나도 기꺼이 돕고 발굴하고 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안산 시정이 너무 뭐랄까 시민한테 큰 실망을 주고 안산의 도약이나 발전에 미흡했다고 생각한다. 그 책임은 본인한테 있다고 생각한다.

올바른 시장을 만들고, 그런 시장이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시의 잠재력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시가 활력을 되찾고 그러지 못하고 대체로 미흡한 것 아닌가.

시정과 그동안 논할 것 없이 너무나 많은 사건과 부정,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기 보다는 인근에 있는 시에 비해서 우리 시정이, 또 시장이 시에 그 정치가 뭔가 시민들한테 자부심을 느낄만한 것을 보여주지 못한 거 아닌가, 미흡한 거 아닌가.

그런 면에서 정말 좋은 시장 좋은 시정을 만드는 데 내가 정당을 떠났어도 도와주고 그렇게 하는 것이 4번씩이나 당선된 사람으로, 한때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사람으로서 가져야 될 책임이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그동안의 시장선거가 정당 정치에 의해서, 또 어떻게 보면 지역주의에 의해서 좌지우지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거기서는 사람들이 클 수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시장이 돼서 특정한 세력의 등에 업혀서 시정을 자의적으로 운영하고 또 부정부패 등 이렇게 해왔기 때문에 시장이 선출되는 과정과 안산시 전체를 개혁해야겠다.

나라의 정치도 개혁해야 하지만 안산의 정치도 개혁하고 안산의 정치를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

안산시가 너무 위축돼 있다고 생각한다. 융성하고 발전하고 확장하던 그런 시가 왜소화 되고 느슨해지고 후퇴하는 듯한 모습을 띠고 있다. 희망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전을 제시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안산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재 현재의 시정과 인물 또는 이거 갖고는 안되지 않나.

뭐가 큰 변화가 안산시정에도 필요하고 안산정치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시·도의원들도 정말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좋은 인물을 발굴하고 당선시킬 수 있도록 하고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당을 떠나서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그렇게 해서 제가 해야 되는 정치에 뭔가 새로운 역할을 하겠다.

처음과 두 번째를 지나 세 번째 포터(porter)에 와있다고 생각하는데, 세 번째 포터에서 안산시 정치를 바꾸는 일, 그 다음에 나라의 정치를 바꾸는 일, 이것은 나에게 부여된 임무라고 생각한다.

정치를 오래한 사람으로서. 내가 뭐 속된말로 정치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고 장관이나 뭘 더 하기 위해서 내가 입신양명하려고 했으면 구태여 무슨 탈당을 해서 국민의 당에 와서 이 고생을 할 이유가 없지 않겠나. 그러나 이제 아까 정치를 이대로 둘 순 없다고 생각한다.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훗날 희생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낙선될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선택을 했고, 또 그 선택으로 인해 좌절을 겪었지만 후회 없고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은.

 

신안산선 착공이 임박해 있으니까 그건 시에 큰 변화의 계기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안산시가 뭔가 변화되기 위해서 도시 활력을 갖고 오기 위해서는 대체적으로 여기에 생산시설이나 원가생산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대기업 유치부터 시작해서 뭔가 근본적인 비전의 변화가 뚜렷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점점 인근 도시로 인구가 빠져나가고 공장은 이전하고 그런 정도의 발상을 가지고는 시간만 보내고 있을 뿐이지 안산시가 획기적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전철 하나가 들어온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닌 것 같다. 안산시만의 또는 안산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무슨 일을 해야 하는데 그거 없이 기존의 밀려오는 일들만 해서는 안 된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을 가진 사람을 시장으로 앉혀야겠다. 그런 것이 되면 그런 분을 도와 시정에 자문과 지원을 경험과 인맥과 이런 여러 가지 견문을 갖게 됐으니까 안산시를 위해서 노력을 해야겠다.

지금으로서는 그런 일을 할 만한 인물을 찾고 있다. 그런 인물이 있으면 대략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만들어지면 아까 얘기한 것처럼 선거연합이나 또는 후보단일화 이런 과정을 통해서 안산시정을 바로 세워야겠다. 그 세우는 일에 제가 앞장서야겠다.

 

- 안산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오랫동안 정치를 하고, 많은 사랑을 주셨는데 돌아와서 다시 돌이켜 볼 때, 너무나 미흡한 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안산의 문제, 시민들의 삶과 본인이 너무 유리돼 있었다. 서울에서의 정치, 그런 명망 국정이란 이름으로 이렇게 했지만 상당히 뿌리가 약하고 뭔가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시민에게 죄송하다.

정치를 복귀하든 안하든 시민들을 위해 약속한대로, 끝까지 안산에서 봉사하면서 최소한의 봉사를 할 수 있으니까, 최소한의 봉사부터 최대한의 봉사까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정치가 필요하다면 내가 정치를 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민들의 마지막 믿음이라고 할까 시민들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할 생각으로 있다. 누구든 언제든지 어려움이 있으면, 연락하고 서로 돕고,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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