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있을 수 없는 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 반박

안산시 소재 A단체와 B협회가 시에 제안해 관내 ‘현수막게시대’를 ‘전자(LED)게시대’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에 동종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18일 익명을 요청한 C씨는 반월신문에 “A단체, B협회 관계자가 시 담당부서장으로부터 전자게시대 설치가 가능하도록 협의 후 안을 제시하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렇게 될 경우, 관내 현수막업체들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알려왔다.

그는 이어 “이들은 전자게시대 사업 추진시 일정기간 운영 후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각각 단체와 협회는 매출의 일부 또는 건당 수수료 등으로 수익을 내기로 구체적인 협의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현수막업체 관계자는 “B협회가 관내 현수막업체의 대표성을 갖지 못한다. 관내 200여개 중 협회 소속은 20 곳 정도로 약 10%에 해당할 뿐이며, 가입업체 중에서도 회비를 납부하지 않는 곳이 다수다”며 “만약 전자게시대 사업이 추진된다면, 동종업계의 타격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전자게시대 관련 문의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이는 지난해 전자게시대 설치가 가능하도록 관련 법규가 개정됐기 때문인데, 5~6군데에서 제안이 들어온 것은 맞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또한 현수막 관련 업무는 시가 맡아서 하고 있기 때문에 A단체와 B협회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런 얘기가 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고, 전혀 사실 무근이다. 설사 그렇더라도 관련업계에서 가만 있겠냐”며 “또한 수 십억원이 소요되는데, 전자게시대 사업은 그만한 수익을 내기도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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