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원

해양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재선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활약해 온 이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한준(사1·2·3동, 본오3동) 의원은 어려운 상황에서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아, 지난 6월말 직을 내려놨다.

송 의원은 “지난해 본 예산 처리 과정에서 법정기한을 지켰다는 점 등 새로운 예결위의 모습을 보여 준 것 같다”며 “예산안 심의 과정 등에서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 믿음을 갖고 처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점이 3기 예결위가 가장 잘 한 점이 아닌가 싶다”고 자평했다.

또한 “1년 전 예결위원장 직을 맡았을 당시 누리과정으로 인한 준예산 사태와 등으로 도교육청과 대화도 협의도 단절됐을 땐 정말 힘들었다. 또 민감한 사안에 대해 우리 당 뿐 아니라 다른 당들과의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송한준 의원은 지역구에서는 국회의원, 시의원 등 정치인과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쳐, 주민들이 원하는 성과물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송 의원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 안산과의 인연은.

1986년 사동 한국해양연구원에 공채 입사하면서 안산과 인연을 맺게 됐다. 한국해양연구원은 삼면의 바다를 종합관측을 하는 곳으로 23년 동안 근무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 활동과 무료 급식소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정치인들과 교류가 있었으며, 전해철 국회의원과도 개인적 친분과 함께, 2010년 7월 8대 경기도의회 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정치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모든 것을 공개하고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정치라는 것이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공유하고 시민들과 함께 정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정치이자 저의 정치적 철학이다.

사실 어떤 정책들의 결과가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적인 위기도 있었지만, 성실하자 그리고 마음으로 행하자는 생각을 갖고 지역발전을 위해 시민들과 정책들을 하나하나 만들어 낸 것들이 그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정치에 대한 정책도 도민들과 만들며 결과를 내야지 그 뿌리가 깊고 오래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문성을 살려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위원을 활동했다. 당시 연구원 출신 해양전문가는 본인이 유일했다. 따라서 평택부터 김포, 파주에 이르는 서해안 라인에 대한 일을 맡게 됐다.

 

- 어떤 의정활동이 기억에 남나.

정치라는 것이 흐름이 있다고 보는데 그 흐름에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고 싶고, 시민들을 한분, 한분 만나면서 제가 보지 못한 것들을 정책으로 만들어 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안산은 세월호에 아픔이 있다. 지금도 7시간에 대한 진실은 해결하지 못하고 있지만 제 작은 힘으로 그 아픔을 함께 나누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마음이 아팠다.

경기도의회 8대 때 경제과학기술위원회에 있었는데 사실은 경제를 중점에 둔 위원회이다. 도 산하단체 중 과학기술진흥원이 있는데 정부출연기관처럼 과학을 정밀하게 볼 수는 없지만 경기도의 과학기술정책은 만들고 있었다.

위원회에 경제과학기술위원으로 과학자들을 소속시켜 과학기술과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해양연구원 출신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경기도는 평택에서부터 임진강까지 연안을 가지고 있다. 그 연안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느냐에 따라 중국과의 교류의 문제, 남북 간의 경계의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된다.

경기도가 미흡한 부분도 있기에 8대부터 9대까지 관심을 갖고 있고 그런 부분들을 조금씩이라도 해냈다고 본다.

앞으로 더 해야 되는 부분은 각 지역의 관광, 어류 재생산, 무역 등 연안마다 장점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전곡항처럼 보트와 요트를 활성화시켜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꿈을 실어 줄 수 있는 것처럼 정책적으로 만들어 내서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내는 것도 또 하나의 의회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재선 도의원으로 예산결산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큰 경험을 하게 됐으며, 안산 뿐만 아니라 경기도의회 전역의 예산을 책임지는 막중한 업무로 집에도 자주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격무에 시달렸다. 그만큼 큰 경험과 값진 경험도 할 수 있었다.

 

- 지역 현안은 무엇인가. 그 해결방안은.

8대 때 8개 시·군의 쓰레기를 매립한 시화쓰레기매립장이 있는데 그곳이 무려 15만 평이다. 김문수 지사 때 9홀 골프장을 지으려고 계획했는데 예산낭비, 쓰레기 침수 등 3개월 이상 정책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여러 가지 반론을 제시해 백지화 시켰다.

혼자가 아닌 시민들과 함께 했다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 행복감을 굉장히 느끼고 있다.

현재는 그동안 피해를 입은 지역민을 위한 방안이 무얼까 고민하고 있다. 세계정원 경기가든(가칭) 추진이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외에도 수인선 상부공간을 조성하기 까지 기나긴 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조금씩 지역주민께 그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또한 반월119안전센터 개청으로 예산 분배상 어려웠던, 본오동 상록수119안전센터 건립을 해냈기 때문에, 이전하고 남은 부지를 어떤 용도로 사용해 주민들에게 편익을 가져다 줄 지를 고민 중이다.

이와 관련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을 것이다.

이외에도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시곡중학교 체육관 건립 등 다양한 지역현안을 혼자가 아닌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과 지역 주민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안산은 반월·시화공단이 형성되며 만들어진 도시인데. 공단이 이제 노후화가 돼서 중앙정부도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곧 인공지능 로봇의 시대가 올 것으로 판단되는데 안산의 발전을 위해 변화하는 세월에 맞춰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

또 안산은 한양대학교를 중심으로 테크노파크, 해양연구원, 농어촌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자연스럽게 모여 사이언스 밸리가 된 곳이다.

혁신 클러스터 관련 조례를 대표 발의했는데 경기도나 정부 지원 없이 만들어진 안산 사이언스 밸리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에 대해 정책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안산의 인구는 76만 명을 넘어섰다 지금은 약간 줄고 있는 상황이다. 가만히 있으면 인구는 더 이상 늘지 않을 것이고 안산은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반월동, 목감동, 신길동 등 안산 3곳의 초입을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정책이 필요한 시기다.

이는 안산시 인구를 늘려 100만명 도시로 가는데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본다.

 

-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하면 느낀 점은.

경기도는 준예산 사태라는 큰 혼란이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였던 아이들의 누리과정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했는데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 중앙정부의 예산안이 비효율적인 것들이 있었다.

예산결산위원장을 맡으면서 누리과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아침에 출근한다고 집사람에게 인사했는데 8일 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의회에서 살다시피 한 경우도 있었다.

누리과정 예산을 포함한 도청과 교육청의 예산안 처리를 5년 만에 법정기간을 지키는 성과를 이뤄냈다. 혼자가 아닌 양당 대표가 많이 도와주셨고 쪽지예산도 없앴다.

또 남경필 지사와 이재정 교육감 그리고 의회가 서로 인정해주고 함께 했기 때문에 생긴 결과라고 생각된다.

정말 오랜만에 법정기간을 지켰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게 된 것이 예결위원장으로써 위원회에 한 사람으로써 참 보람을 느꼈다.

의회의 예산결산위원회의 가장 기본적인 것은 법정기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

그런데 그 노력은 의회 혼자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집행부와 의회와 그 다음에 도민이 볼 수 있는, 도민이 또 함께 관여할 수 있는 그런 틀을 마련해준다면 도민과 의회와 집행부 삼자가 합의하에 법정기간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그러기 위해서 이제 기본으로 삼았던 게 정책대안대로 또한 투자심의라든가 예산결산에 대한 문제가 없었는지 그런 부분들을 갖다 면밀히 보면서 실질적으로 이제 진행을 했다.

예결위 1년을 하면서 거의 본예산 한 15일 할 때는 10일 이상 집에 들어가지 않고 우리 집행부 의견도 듣고, 의원님들 얘기도 듣고 이런 역할을 했는데 어떻든 가장 중요한 건 결론적으로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런 모습이 참 정치인이 아닌가, 이런 생각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

 

-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된 개인적인 계획은.

제 몸은 일부만 제 것일 뿐, 나머지는 지역 주민과 시민, 동료 정치인의 것이다. 정치인이라면, 큰 뜻과 큰 꿈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스스로 결정하기 힘들뿐더러, 주위 분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안산 인근 도시들이 일정의 성과를 내고 있는 원인이, 행정의 연속성으로 인한 결실이라고 본다.

따라서 본인 또한 초선때 보지 못했던 부분을 재선을 하면서 볼 수 있었고, 소기의 성과를 이룬 것처럼, 3선 도의원의 꿈이 있다.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확신하기 때문에 도의원 3선 도전의 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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