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을 시작으로 영상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여름까지, 올해 상반기를 3일 앞두고 있다. 상반기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최순실 국정농단의 중앙 뉴스가 초등학생들까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어진 5.9 장미대선과 문재인 대통령 당선까지, 올해 상반기는 ‘지역’보다는 ‘중앙’ 이슈에 관심이 쏠렸다.

7월부터 시작하는 하반기는 내년 지방선거(2018년 6월 13일)가 가장 큰 이슈일 것이다.

안산시의회가 제239회 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를 지난 16일까지 9일간 실시했다. 참고로 내년 행감은 선거 이후로 일정이 변경될 예정이다.

이번 행감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질의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행감은 의원의 자질과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인 동시에 시민들에게 평가 받는 좋은 기회가 된다.

언론에 부각된 자신의 감사 실적(?)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좋은 홍보거리가 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21일 도당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민심경청 최고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전해철(상록갑) 경기도당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시대를 연 경기도당 47만 여명의 동지들의 적극적 참여에 감사드린다. 2012년 대선에서는 경기도에서 8만6천 표 차이로 패배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2위와 150만 표라는 압도적 차이로 승리했다”고 자축했다.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영주(영등포갑) 서울시당 위원장은 “힘을 합쳐 문재인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켜야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에서 이겨야 한다. 이제부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해철 최고위원과 경기도당이 대선승리를 견인했던 것처럼,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도 26일, 용인시 한국간호사협회 연수원에서 경기도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우현(용인갑) 경기도당 위원장은 “중앙당에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가졌으나 경기도 60개 당협위원장에게는 충분하지 못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이 자리를 마련했다. 경기도는 앞으로 위원장이 모범을 보여야 이를 시작으로 기초단체장, 시·도의원이 함께 할 수 있다”며 “이 자리에서 함께 하는 이야기는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우리 당의 후보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후 시·도의원 세미나를 개최해 우리가 부족했던 것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60개 당협을 가진 경기도가 당 내외에서 위상을 제대로 정립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좋은 의견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1년 여 남은 내년 지방선거는 올해 하반기의 이슈를 중앙에서 지역으로 끌어오기에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

안산 지역에서도 안개가 걷히듯 제일 먼저, 안산시장 출마 예상 후보들이 하나둘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위원장, 시·도의원, 지역향우회장 출신 등의 인물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몇몇 인물이 시장 후보로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대선 패배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 때문인지 시장 예상 후보가 한 손에 꼽고도 남을 정도로 적다.

내년 지방선거가 ‘1년이나’ 남았는지, ‘1년밖에’ 안남았는지는 그들의 준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유권자들도 상반기의 중앙 뉴스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로 이어지는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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