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 횡단보도 신호대기. 또 버스와 전철 안, 심지어 녹색신호를 기다리는 운전자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세상이다.

여전히 안전의 위협이 되고 있으나, 그만큼 스마트폰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일상생활 깊숙이 들어왔다.

예전 칼럼에서도 말했듯이 지역경제는 이제 중앙에 이미 예속된 것 같다.

이제 대중의 소비는 지역 상권의 일부 소매점을 제외하고는 점점 싸고 브랜드 있는 즉, 가격 경쟁력이 앞서는 매장이 없는 도매점(온라인 쇼핑)으로 옮겨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나마 살아남은 지역경제 주체들은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다.

반월신문의 20여년 전만 해도 20명 미만의 직원이 근무했다고 한다. 이중 절반의 인원은 광고 업무였다. 그만큼 신문을 통한 광고 효과로 인해 많은 요청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싸고 질이 좋은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온라인 쇼핑으로 충족되고 있다.

투박한 집 근처 가게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해 편리하고, 포인트를 적립하고, 다양한 이벤트(혼란스러울 정도로)가 있는 앱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다.

이어 말하려는 신문의 지면 광고는 ‘효과’보다는 ‘관계’로 게재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향후 위기관리 차원에서의 ‘관계’ 또는 현재의 특정 이슈를 막기 위한 ‘관계’ 등의 이유로 게재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효과’ 때문에 게재되는 경우도 있다. 비교적 수십 만 원대의 저렴한 명함 광고 형태가 대표적이다.

게재되는 광고의 크기는 말 그대로 명함 사이즈로 매우 작지만, 꾸준히 수 개월간 게재되다 보면 은연 중에 독자들의 눈에 친숙해지고, 그러다 보면 해당 광고의 상품을 찾는 경우도 생긴다. 광고비도 저렴하기 때문에 이를 찾는 광고주들이 비교적 많다.

신문의 지면 광고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개인적으로 보기에 인터넷 광고 출현 특히, 포털 사이트의 배너광고 게재 이후라고 추측한다.

지면 광고와 달리 인터넷 광고는 수요자에 대한 정보를 광고주에 제공할 수 있다. 노출 횟수가 얼마인지, 광고 클릭 수, 어느 시간대가 효과가 있는 지 등. 회원제일 경우는 더 자세한 수요자의 나이, 성비, 지역 등의 더욱 자세한 데이터베이스가 제공되기도 한다.

이와 달리 신문의 지면 광고는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된다. 누가 봤는지 알 수 없다.

빅데이터 시대가 오기까지 지면 광고는 쇠락의 길을 걷는 것이 당연했을 수도 있다.

전문 잡지에서는 광고주가 광고면의 전화번호를 각각 달리해, 해당 잡지의 광고 효과를 측정하기도 했었다. 이러한 광고 효과의 측정은, 이후 광고비 또는 게재 방법 등의 변화로 이어진다.

광고는 기사와는 달리 신문사와 홍보를 원하는 업체 또는 개인의 거래로 인해 발생되는 상품이다. 따라서 거래명세서, 세금계산서, 게재된 상품의 지면 또는 인터넷 캡처 화면 등이 필요하다.

어떤 이유로든 지면 광고를 선택했다면 각 신문의 부수, 배포 방법, 실제 수요 등 다양한 백데이터를 알아야 한다. 이를 통해 신문을 선택하고, 광고비를 산정하고 향후 결과를 정산할 수 있게 된다.

‘관계’ 성 광고라면 이를 무시해도 되지만, 효과를 위한 광고라면 반드시 따져 봐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칼럼에 적을 수가 없다. 신뢰할 수 있는 기자에게 물어보는 방법 밖에는 없다.

광고 효과를 위해서는 발품을 팔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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