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랑병원장 이천환

 

우리나라의 경우 직장생활 중 과도한 음주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잦은 술자리로 인하여 간을 해치게 됩니다. 오늘은 간을 해치는 지방간의 원인과 종류,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를 할 경우 술의 대사 산물이 간세포를 손상시켜 발생합니다.남자의 하루 알코올 안전량은 40g이하(소주 반병이하), 여성의 경우는 하루20g 이하의 음주량이 안전하다고 하지만 이는 평균적인 수치일 뿐 사람마다 알코올 분해 능력에 차이가 있으므로 안전한 음주량이란 개인마다 다릅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간세포의 손상 없이 간세포에 지방만이 축적된 상태로 증상은 거의 없으나 간혹 이상 소견이 발견돼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음주를 즐기는 사람의 경우 일단 병원에서 기본적인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행히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술을 끊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섭취하면 정상으로 회복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음주를 계속하게 되면 알코올성 간염을 유발하고, 간이 굳고 간 기능이 저하되는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지방간의 경우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심한 지방간 환자들의 경우 4명중 한명이 치료를 하지 않으면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간은 반드시 완치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비만, 당뇨, 고지혈증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지방간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여성호르몬제나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여러 약제를 장기간 복용 하거나 단기간에 체중 감량을 할 때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부분 아무 증상이 없긴 하지만 간혹 간이 위치한 오른쪽 상복부에 통증이 있거나 피로를 쉽게 느끼기도 합니다. 당뇨 및 비만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없어도 간 기능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간의 치료방법은?

우선 지방간과 관련된 인자들인 당뇨, 비만관련 원인을 치료해야 간도 좋아 질 수 있습니다. 당뇨가 있는 사람은 혈당 조절이 잘 되도록 치료를 받아야 하고 고지혈증이나 혈압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지방간 환자들의 경우 과체중 혹은 비만을 동반하고 있으므로 현재로는 적극적인 체중감량, 적절한 식습관,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지방간의 치료 방법입니다. 지방간의 경우 약에 의존하기 보다는 체중 감량 및 식사조절과 운동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의 의지로 바꿀 수 있는 지방간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서 지친 간을 소생시켜 주어야 합니다. 다만, 잦은 음주가 있는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여 치료 방법이나 음주에 대한 대처 방안을 모색하셔야 합니다. 내가 술을 잘 먹는 게 아니라 바로 간이 술을 잘 해독 시켰기 때문에 지금까지 괜찮을 수 있었지만 이제라도 간의 소중함을 느끼신다면 생활습관을 개선할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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