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희성 안산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안산시민의 30% 이상을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해 양적인 규모를 늘리고, 이들을 봉사 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질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마음은 있지만, 어떻게 시작할 지 모르는 시민들은 언제든 자원봉사센터로 연락하면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제5대 안산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에 최근 취임한 홍희성 광림전건(주) 대표의 첫 마디다.

홍 이사장은 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외에도 안산시유도협회장, 한국자유총연맹 안산지회장도 맡고 있다.

이로 인해 주위에서 정치를 할 것이라는 오해를 받는다는 홍 이사장은 정치에는 뛰어들 자격도 안되고, 그럴 능력도 안되며 전혀 생각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같은 시기에 여러 단체를 책임지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그동안 소속 단체 회원으로 활동하다 기회가 돼서 장이 된 경우와 부득이한 상황 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희성 이사장은 자원봉사자를 양적, 질적 향상을 통해 미처 생각지 못한, 생계와 생활이 곤란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범위를 넓혀 환경에 대한 부문까지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안산과의 인연은.

전라남도 장흥이 고향이고, 전기기술자로 안산으로 스카웃돼 온 것이 안산과의 인연이다.

안산 반월공단에서 전기기술 전문가로 산업체근로자로 일하다가 개인사업을 한 지가 30여 년이 지났다.

성공한 사업가로 주위에서 보기는 하지만, 현재도 사업은 진행형이며 기복도 있었다.

전기 부문 중 특히, 전기 자동제어와 관련된 일을 해왔고, 현재는 광림전건(주) 대표로 사업을 하면서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해오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고잔신도시의 영화관을 인수하는 것을 계기로 활동영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공단에서만 활동을 했었다.

영화관의 경우는 다양한 미디어의 발전으로 근래에 영화사업 자체가 예전에 비해 뒤처지다 보니 수익악화로 어려움도 있다.

 

- 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취임에 대한 소감은.

제5대 이사장에 취임하게 돼 기쁨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자원봉사는 짧은 기간동안 괄목할 만한 양적 성장을 이룩했다. 안산시 자원봉사센터도 전국 평균을 웃도는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자원봉사자의 활동은 유례없는 집중력과 인내심에 의한 뜨거운 열정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대한민국의 분열과 혼란을 종식시키고 화합과 치유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한층 더 요구되는 시대적 사명을 맞게 됐다고 본다.

특히 안산은 세월호로 인한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안전도시를 지향하는 선도 도시로서 중차대한 역할이 남아 있다.

자원봉사를 통해 이 모든 기대사항들이 이뤄지고, 질적 가치 향상을 위한 지속가능한 자원봉사와 시민사회 공동체 형성에 함께 해 사람 중심, 안전 안산, 희망 안산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을 기대한다.

 

- 자원봉사에 대한 가치관은.

자원봉사는 무엇을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니다.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손수 시간을 내서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고 싶은 행동이다.

이 나라를 지킨 수많은 우리의 조상들도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었지만 조금씩 발품을 통해 나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자원봉사였다.

자원봉사가 특정인만이 하는 특별한 일은 아니므로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어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센터를 만들고 싶다.

더불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나 기업, 공공기관이 더 많이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 동시에 세 단체의 수장을 맡게 됐다.

이를 두고 외부에서는 정치를 할 것이냐고 물어올 때가 많다.

그러나 본인은 정치를 할 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다. 공단 근로자로 성장했고, 여타 다른 여건이 정치에 입문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다만 본인의 역할은 안산시민들과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시민일 뿐이다.

단체들은 모두 소속돼 있었고,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을 해오다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해 맡게 된 것 뿐이다.

외부에서 갑자기 투입돼 장을 맡게된 것은 아니다. 자유총연맹은 오랫동안 활동을 하고 있었고, 유도협회는 지인이 알려준 계기를 통해 역시, 회원으로 활동을 꾸준히 해왔었다.

자원봉사센터도 이전 회장과 인연이 돼서 지역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해오다 이사장을 맡게 된 것이다.

 

- 일에 대한 목표와 향후 계획은.

사회봉사를 통해 새로운 꿈을 이뤄가고자 한다. 특히 안산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을 맡게 됨에 따라 전 이사장께서도 잘 해오셨지만, 앞으로 더 발전적으로 다양화된 도시에 제대로 그 역할을 해보고 싶다.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으로써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사람이나 단체는 많은 데, 이것을 제대로 끌어내는 기능이 미흡하다고 본다.

따라서 자원봉사 교육과정을 만들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자원봉사활동의 필수적인 자원으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다.

이를 위해 자원봉사 아카데미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안산시의 자원봉사는 지난 세월호 참사 당시에 지역의 굉장히 많은 분들이 동원돼 훌륭한 역할을 해냈다.

안산 관내에는 17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있으며, 이들은 훌륭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전체 23%에 해당하는 자원봉사자를 양적으로는 30% 이상, 20만 명 이상으로 우수한 자원봉사자 인력 확보를 목표로 두고 있다.

여기에 아카데미를 통한 질적 향상을 가져온다면 수도권, 더 넓게는 전국에서 가장 훌륭한 자원을 갖춘 자원봉사 조직이 될 것이다.

이런 조직을 바탕으로 미처 생각지 못한, 생계와 생활이 곤란한 사람을 도와주는 동시에, 이제는 범위를 넓혀 환경에 대한 부문까지 영역을 넓혀갈 것이다.

향후에는 자연·환경·생태 부문까지 자원봉사자의 능력을 전문화하고, 더 발전될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또한 안산시유도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는데,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안산시가 유도의 메카라고 알려져 있으나, 내부에서는 어려운 점이 많다.

태권도와는 달리 유도는 많은 대중이 즐기는 스포츠가 아니다 보니, 유도를 배우려는 학생이나 일반인이 적다. 따라서 생활체육과 엘리트를 통틀어 유도 발전에 기여를 하고자 한다.

자유총연맹 안산지회장 역할에 대해서는 본래의 국가안보단체로서의 기능에 충실하고, 그렇게 알려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현재는 자유총연맹이 보수단체로 이미지가 굳어져 있다.

보수단체의 색깔보다는 본연의 국가안보단체 기능에 충실하면서 정파적인 것을 지양하고, 본래의 일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자유총연맹이 이념적 단체라는 선입견 속에 보수단체 이미지만 갖고 있었다.

따라서 본인의 진보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를 기반으로 안산시지회가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일도 수행하면서 진보와 보수를 큰 틀에서 아우르는 진정한 봉사 단체 활동을 하겠다.

이제는 안산시민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고 복지 안산을 만드는 초석이 되는 봉사단체로 거듭나겠다. 자유총연맹이 민주적, 진보적 안보단체라는 것을 거듭 알아주길 바란다.

향후 자유총연맹 안산시지회에서는 민족정기를 살리고 시민 의식 고취와 문화 발전을 도모하는 국가 안보단체의 역할을 하겠다.

언론이나 방송을 통해 오히려 다른 쪽의 색깔로 굳어지는 것을 경계하고, 앞으로는 국가안보단체로서 선명성이 명확한 단체가 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

 

- 하고 싶은 말은

반월신문이 기존의 언론 역할과 같이 시대의 어두운 점을 들춰내 개선해 내는 일도 중요하지만, 기쁘고 환한 기사도 많이 게재해 줄 것을 당부한다.

이를 통해 이 시대가 요구하고 시대 사명에 맞춰, 안산 지역사회가 민민 갈등이 없도록 반월신문이 나서서 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안산 지역내 훌륭한 분들, 오피니언 리더에 대해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숨은 인재를 많이 발굴해 내 안산을 아름답게 꾸며갈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

또한 안산 시민들께서 다양화된 사회에 참여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시민들께는 사회 참여 속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관심과 이해도를 통해 발전된 시민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고 싶다.

자원봉사, 생활체육, 국가안보 등 어느 한 부문의 역할을 정해 스스로 관심을 갖고, 그런 관심을 기반으로 자아성취와 함께 사회 공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이런 중간 매개역할로 자원봉사센터를 통하면 밑받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시민 개개인이 이런 노력을 적극적으로 할 때, 민민 갈등이 사라지고, 소통과 화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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