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표 자유한국당 상록을 위원장

자유한국당 홍장표 상록을 당협위원장은 군자초교·군자중학교, 안양공고를 나와 인하대학교에서 조선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지방자치학 석사, 도시개발경영학 박사 과정을 전공한 도시공학박사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아쉽게 낙선했으나, 상록을 지역에 사무실을 두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같은당 시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시장 출마에 대해 “안산시를 이끌어 갈만한 후보가 나타난다면, 그 후보를 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하지만, 상대 후보를 리드할 수 있고 당선 가능성이 본인에게 있다면 시장 출마에 동의할 수 있다”며 자연적인 흐름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 “앞으로 한국당, 민주당, 국민의당 등 3당 구도가 될 것이고, 이 상태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따라서 3당 체제에서 후보가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한국당의 승리가능성이 높다”고 예견했다.

홍장표 위원장을 성포동 스타프라자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정치 입문의 계기는.

지금까지 중앙과 지방정치에 27년간을 몸담았다.

처음에는 엔지니어 전공으로 정치는 생각지도 않았었다. 하지만, 부친께서 지어주신 이름 가운데 글자인 글 ‘장’자가 문과나 법조계 분야 즉, 정치로의 진출을 이끈 것 같다.

31세에 시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당시 주거지역 뒷산이 토취장으로 시화지구 염전과 매립지구 성토에 쓰이게 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높은 산이 없어지니 동네 어르신들과 부모님이 물이 끊기는 심각한 환경 피해를 받았다. 산이 깍이고 없어지니 마실 물이 없어 주민들은 수자원공사에 이주 대책을 요구했으나, 토취장과 관련해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는 이유로 보상 과정이 순조롭지 않았다.

이때 동네 180가구가 경운기를 끌고 이주대책을 세워달라며 수자원공사 안산출장소에 시위를 했다.

대학 3학년 때 시위에 합세해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이주대책 요구에 동참했다. 그러면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계기가 됐다.

이 계기를 통해 주민, 시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줘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표를 맡게 됐다. 당시 동대표는 건축 설계, 전기, 수도, 가스, 주택 공사 부실문제 등 다양한 민원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었는데, 건축과 설계업에 종사하면서 배운 경험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쓸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 지방의회가 출범하면서 시의원에 당선돼 의정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 정치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초기 지방의회 출범시 지방자치가 무엇이고, 의회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로 정치를 시작했다. 전공이 이공계열인데다, 아무런 정보없이 선거에 출마해 31세의 나이에 지역 선배 정치인들이 있는 상태에서 당선됐다.

당시 지방행정을 아는 사람이 드물었다. 그때 공무원 출신인 아내의 도움이 컸다. 10여년의 공직 경험을 가진 아내는 본인에게 행정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었다.

여기에 본래 전공인 엔지니어 노하우가 수도과, 하수과, 건축과, 토목과, 에너지과 등 시 행정에 쓰이게 됐다.

지금 과장 이상의 안산시 공무원은 본인을 ‘행정의 검사’라고 불렀다. 한번 문제가 불거지면 빠져나오기 힘들기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전문성 있는 사람들이 정치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 박혔다. 하지만, 지금은 물이 흐르는 대로 가듯이 정치를 하고 싶다.

본인은 할 만큼 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지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

첨언하면,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에 공대 출신 의원이 없다. 상하수도, 도로, 교통, 항만 등을 다루는 일에, 이것을 모르는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전공을 한 전문가들은 택지개발시 도로를 만든다면, 노하우를 이용해 공직자들이 제대로 갈 수 있도록 협력하고 조언할 수 있다.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국민들이 갖는 고통은 전문성 가진 사람들이 해결할 수 있다.

 

- 이번 대선 선거활동 계획은.

이번 대선은 미디어 선거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중앙에서 공약 등을 전달받으면 SNS 등 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해 선거활동을 할 것이다.

선거운동은 스킨쉽이 기본이지만, 대선은 공약과 연설 등을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활동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다만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정치 경험이 많은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치에 대한 감각이 있어야 한다.

교통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고 차가 밀린다면, 가변 차로를 둔다든가, 도로를 신설 또는 확장해야 하는지 살펴야 한다.

또 물가상승으로 인한 문제는 지역에 점포가 부족한 것인지 원인을 살펴야 한다. 한때 서울 영등포보다 안산이 점포 부족으로 물가가 더 비싼 적이 있었다.

또 세금문제나 복지, 의료, 경제, 주택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점을 전공이 아니더라도 팩트를 알아야 한다.

변호사, 의사, 회계사 등은 다양한 문제를 접하면서 많은 노하우가 가지고 있다.

시·도의원과 국회의원도 최소 3선 이상은 돼야 그 경험을 국민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 그래야 자격이 있다고 본다. 경험과 경륜과 충분한 사람에게 정치를 맡겨야 한다.

이런 점에서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사람이 국가 운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다당 체제하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준비는.

다당 체제하에서 안산 지역의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하기 위해서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희망이 약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이번 대선 후에 특정 정당의 통합이 관건이 될 것이다.

기존 새누리당에서 권력을 잡기 위해 나간 바른정당은 없어질 것이다. 따라서 바른정당이 보수끼리 통합이 될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통합이 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앞으로 체제는 원내 교섭단체가 민주당, 한국당, 국민의당 등 3당의 구도가 될 것이고, 이 상태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이번 대선에서 이런 체제로 간다면 한국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탄핵 거품만 걷어낸다면, 경상과 전라 지역에서 3당이 표를 나누고, 수도권에서 당협위원장들이 접전을 벌인다면 승리할 수 있다.

내년 지방선거도 3당 체제에서 후보가 누가 될지 모르겠으나 한국당의 승리가능성이 높다.

전문성을 가진 본인도 공직자와 관계나 업무를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협력 체제 구축이 가능하다. 또 많은 경험을 통해 관행을 깰 수 있는 것이 본인이다.

다당 체제로 인해 인적 자원 측면에서 한국당이 손해를 본 것은 사실이다. 운동 선수로 본다면 한국당이 최약체라고도 볼 수도 있다.

정치 지도자를 선별되는 과정에 어려움도 있는 것이 사실이나,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는데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 내년 지방선거 시장 출마 계획이 있나.

시장에 출마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정치와 시 집행부의 일 등 여러 분야에 대해 결제를 받더라도 섬세하게 챙길 수 있는 스타일이고, 공직자보다 더 많이 아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시·도의원, 국회의원의 경험을 통해 현안 문제를 푸는 데 수월한 게 있다.

시장은 많은 것을 갖춰야 한다. 자질은 물론 리더쉽 등을 갖춰야 한다.

시장에 꼭 출마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당한 후보가 나오지 않고 본인에게 자연스럽게 기회가 온다면 고려해보겠다.

상대 후보를 리드할 수 있고 당선 가능성이 본인에게 있다면 시장 출마에 동의할 수 있다. 자연적인 흐름에 따라 판단할 것이다.

또 안산시를 이끌어 갈만한 후보가 나타난다면, 그 후보를 전적으로 지원하겠다.

 

- 상록을 지역의 현안은 무엇인가.

신안산선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아쉽게도 정치권이 논리를 펼치지 못하고, 지역 국회의원이 본인 지역의 발전만 바라보다가 착공이 늦어진다고 본다.

사실 소사원시선보다는 신안산선이 우선순위라고 생각한다. 안산과 부천은 생활권이 비슷하기 때문에 소사원시선은 적자 노선이 될 것이다. 직장과 집이 안산과 부천으로 떨어져 있다면, 교육과 경제적 여건이 비슷한 지역이므로 이사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는 생활권이 다르기 때문에 부천과는 다른 상황이다.

신안산선은 논리상 가장 우선 순위임에도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착공이 늦어진 것이다. 앞으로 신안산선의 조기 착공과 개통이 지역의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개통이 된다면, 한양대를 거쳐 송산 그린시티 동측 개발지구와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래야 안산 사람들이 떠나가지 않고 100만 도시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다.

또한 전철을 따라 만들어지는 신도시가 수암지구에 조성될 것이다. 부천, 소사, 역곡처럼 신도시 발생은 전철 때문이다.

신안산선이 개통되고 전철이 수암지구를 지나가게 되면, 기존 수인산업도로와 고속도로 등의 기반시설이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 없이 명품 신도시를 만들 수 있다.

 

- 현재 국내 정치에 대한 생각은.

본인이 생각하는 정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번 대선과 연관돼서 다음 두 가지를 언급하고 싶다.

먼저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정치인들은 양질의 일자리창출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3D업종의 연봉 5천만원 시대를 만들어줘야 한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연봉 5천만원 미만이면 행복한 삶이 없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급여에 국가가 행복 재단을 만들고, 기부 등을 통해 재원을 조달해 연봉 5천만원 시대를 열어야 한다.

그러면 취업이 늘어나고 청년 일자리가 늘어나고 행복지수 늘어나고 결혼과 출산율이 늘어난다.

행복은 급여에 있다. 연봉 5천만원을 받는다면 힘든 일을 하더라도 근로자와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동등해지게 될 것이다.

두 번째는 해외로 나간 기업들을 끌어들여야 한다. 좋은 기업들이 노조나 세제혜택 등의 다양한 이유로 해외로 나가 있다.

따라서 앞으로 만드는 지방공단은 임대부토지제를 적용해야 한다. 국가가 지방공단을 장기간 30년~50년 동안 임대해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중소기업이 공장을 짓고 영업활동을 하기 위해 예를 든다면, 토지매입비 10억과 공장 건설비용 10억을 들여야 할 경우, 20억원이 없으면 아이템이 있더라도 높은 초기 투자비로 엄두를 못낸다.

그러나 임대를 하게 되면, 앞서 얘기한 투자비의 반에 해당하는 10억원만 있어도 공장을 세우고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해외로 나간 기업들도 국내로 들어온다. 그러면 국내 기업도 활성화 되고, 외국 기업 유치와 같은 세제혜택을 준다면, 일자리창출 효과까지 생겨난다.

 

- 안산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대선 이후 선거로 인해 이해관계가 다른 입장 때문에 서로 갈등하는 부분이 적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그동안 여러 모로 도움을 준 지역 주민과 시민들께 고맙게 생각하고 있으며, 상록구 주민과 안산시민들이 웃음꽃 피는 행복한 안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린다.

반월신문 역시 언론의 사명을 주지하고 좋은 기사를 생산해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정치, 안산시정에 대한 아낌없는 비판과 대안을 제시해달라.

성심성의껏 지역 현안과 행복한 안산을 위한 정치활동을 열심히 할테니 시민들께서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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