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빈도가 감소 추세이나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남녀 모두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입니다. 오늘은 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위 점막하 종양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위 점막하 종양이란?

종양은 쉽게 말하면 혹덩어리입니다. 비정상적인 세포가 뭉쳐 자라는 것인데, 그러한 종양 중 전이를 일으키고 결국 생명을 앗아가는 종양을 ‘악성’ 종양이라 하며, 흔히 암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일반적으로 위암은 위의 점막에서 자라는 악성 종양입니다.

점막에서 자란 위암이 점차 진행될수록 위 근육과 위 벽을 뚫고 타 장기에 까지 직접 전이될 수 있고, 또는 혈액이나 림프계통을 통해 전이되기도 합니다. 반면 위 점막하 종양은 위 점막에서 자라는 종양이 아니라 위의 점막아래층(점막하)이나 위의 근육 층에서 자라는 종양을 이야기 합니다.

 

위 점막하 종양의 진단

위 점막하 종양은 크기가 아주 크지 않는 한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위내시경을 시행하다 보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위 내시경을 시행 받은 환자의 약 0.4%에서 발견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위내시경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이 발견되며 아마도 1% 내외의 발생 빈도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위 점막하 종양은 엄밀히 말하면 정확한 진단명은 아닙니다. 위 점막하나 근육 층에서 생기는 종양을 통칭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상피하종양’이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정확한 진단은 종양 세포형태의 조직학적인 특징에 따라 부여되며, 이러한 조직학적 진단에 따라 치료 방침도 달라집니다.

대부분의 위 점막하 종양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조직 양상에 따라 악성인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조직 양상을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수술적 또는 내시경적으로 종양을 제거하거나 내시경적 조직검사를 통해 얻어진 세포를 검사하여 알 수 있으며, CT 나 초음파 검사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위점막하 종양 치료방법

조직검사를 통하여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위 점막하 종양의 치료는 위암 치료와 마찬가지로 내시경적 절제 또는 수술적 절제를 시행합니다.

다만 다른 점은 위암과 달리 림프절 절제를 실시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시경 절제가 가능하다면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과 같은 내시경적 절제가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으나, 내시경 절제술은 천공의 위험이 높고, 떼어낼 수 있는 적응증에 한계가 있어, 시행할 수 있는 범위는 매우 좁습니다.

수술적 절제 방법도 복강경 또는 개복수술이 모두 가능하지만, 크기가 매우 큰 경우(10cm 이상)에는 복강경 수술 보다는 개복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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