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훈 바른정당 단원갑위원장

“안산시가 너무 침체돼 있고, 성장동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출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주위에서는 당연히 출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안산이 미래가 희망적이 못하고, 침체된 안산을 일으키는 데 역할을 하고자 한다. 그동안 안산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해왔고, 어떤 방향으로 안산이 살기좋은, 살맛나는 곳이 될 것인지를 알고 있다. 경제활성화를 통한 먹거리 확보 등의 방안을 갖고 시민들을 위한 봉사를 하고 싶다.”

이번 수요초대석의 바른정당 김석훈 단원갑위원장은 인터뷰하는 동안, 내년 시장출마 선언에 갈음하는 발언을 했다.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기고, 지난 당내 경선에서 단원갑 위원장에 선출된 김 위원장은 대기업을 유치하는 방안,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방안 등 다양한 지역경제활성화에 대한 대책과 복지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 등을 제시했다.

 

- 안산과의 인연은.

20대 후반에 안산에 정착해서 이제 30여 년이 지났다.

처음 안산에 와서 하게 된 일은 봉사활동이었다. 당시 안산은 출장소 형태로 2만 명 정도의 인구가 있었으며, 안산시로 체계가 잡혀가는 시기였다.

당시에는 여러 사건 사고들이 많았다. 그래서 청소년선도위원으로 야간순찰도 하고, 새마을회 활동도 지속적으로 해왔다.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원곡동에 어려운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과는 달리 각 연립주택마다 지하 주거공간이 있었고, 여기에는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소년소녀가장인 두 가정을 대학교 공부까지 지원하게 됐다. 그 동기는 봉사활동을 하다 한 가정을 알게 됐는데, 부인은 가출하고 남편은 교통사고를 당하고, 할머니마저 몸이 불편해 아이들을 보살피기가 힘든 상황을 목격하게 되면서 부터였다.

당시 돈으로는 10만원 정도를 매달 보내주었다. 현재 화폐가치로는 6~70만원 정도일 것이다.매달 학비와 생활비를 보태고, 명절때 옷도 사입히고 하다보니, 또 다른 가정의 아이들까지 보살피게 됐다.

당시 사업을 하면서 수 억원의 일감을 따내는 것보다, 아이들과 밥을 먹고 돌아오는 것이 더 마음이 뿌듯했다. 아이들과 밥을 먹고, 또 본인을 보고 아이들이 희망을 갖는 모습이 매우 큰 보람으로 다가왔다. 이것이 안산과의 인연이다.

 

-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는.

한창 사회봉사 활동을 할 때, 시의회가 막 구성되기 시작할 때여서 사업체가 바쁘기도 하고 해서, 선거에 나설까를 고민했었다.

정치 입문의 계기는 몇몇 가정은 혼자 도울 수 있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따뜻한 손길이 제때 미치지 못한다면, 아이들이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심을 하게 됐다.

정부의 최소한의 복지라 함은 이런 아이들을 보살필 수 있는 복지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상급식 같은 획일적인 복지보다는 방치한 가정, 밥값이 문제가 아니라 학비, 과외도 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

저출산 시대에 꿈 많은 아이들이 성장 동력으로 제대로 자랄 수 있도록 하고, 이 아이들이 장차 국가에 이바지 하도록 하는 것이 정부 또는 지방정부의 몫이다.

획일적 복지로 인한 국가적 낭비 또는 지방정부의 잘못된 예산 낭비 등을 줄인다면, 충분한 세수가 마련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안산시 예산의 3% 정도에 해당하는 약 500억원이면 관내 어려운 분들은 대부분 구제할 수 있다.

어디에서 사는 지도 모르는 자식이 주민등록상에 있다는 이유로 복지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노동력이 없는 분들은 최소한의 자기 생명을 국가가 책임져주는 제도가 필요하고, 또 노동이 가능한 사람들은 재교육을 통해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주위에 정말로 어려운 분들이 많다. 본인은 자수성가 했다. 따라서 어려운 분들을 만나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시의회에 들어가면, 제도나 정책을 만들어 여러 사람에게 복지혜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앞서 얘기한 소년소녀가장을 도왔던 일이 정치입문의 동기가 됐다.

지역 봉사활동에 많이 나서다 보니, 시의원에 당선됐고 의회에서 의장에 선출돼 나름 시민의 대표로 열심히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했다.

너무 열심히 하다보니 깐깐한 의장으로 인식돼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본인 같은 리더가 필요하다는 말을 주위에서 듣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많은 정책을 만들어내지는 않았지만, 당시 시 집행부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생산적인 견제를 통해 많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시 집행부와 같이 상의하고 협의해서 일을 진행하다보니, 어떤 일을 해도 웃어가면서 했다. 다투기만 하는 견제가 아니라 건강한 견제를 통해 혈세 낭비를 줄이고 효율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전문적인 일에는 전공 교수나 국내 또는 해외 벤치마킹을 통해 배우고 연구하고 해서 확실하게 방향이 섰을 때 추진했다. 실패의 원인은 대부분 조급하게 일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 로봇랜드 유치를 위해 힘쓴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이다. 10년 전에 유치에 힘을 쏟았는데, 로봇산업은 지금의 4차산업에 해당되는 인공지능, 자동화에 해당되는 것이다. 즉, 로봇에 감성을 불어넣는 것이 4차 산업인 셈이다.

당시 의장 재직시 시장과 도지사는 움직이지 않는데, 스스로 필요성을 깨닫고 과감히 추진한 것이다.

울산, 경남 같은 지방정부가 하다보니, 그들은 자료 용역비도 10억 여원을 썼고, 안산은 1억 여원의 적은 예산으로 자료를 만들다 보니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다만, 열성적인 활동으로 경기도 대표가 됐지만, 주위의 소극적인 자세 때문에 한계에 부딪혔다.

지금도 로봇랜드가 반월*시화공단에 들어온다면 큰 발전을 가져다 줄 것이다.

우리나라가 성장해 나가야 될 업종이 앞으로는 4차 산업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나아갈 방향이기도 하다.

요즘은 제조업의 자동화 뿐만 아니라 의료 분야도 자동화가 이뤄져 가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는 걸음마 단계로, 정부에서 조차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

그래서 안산에 로봇과 같은 4차 산업이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 이를 통해 구조고도화를 이루고, 업종을 보다 첨단화 시키는 것이 과제다.

이왕 변화가 올 것 같으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시작해야 한다.

 

- 지역 경제활성화에 대한 대안이 있나.

한 예로 수원은 대기업이 있다보니 도시가 전체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 안산은 주로 3~4차 협력업체가 있다보니, 노동의 질도 낮고 노동환경도 따라주지 않는다.

이를 개선하려면 공단을 첨단산업화 시켜야 한다.

이와 관련해 대부도의 부지를 조성원가로 제공해 대기업을 유치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반월·시화공단의 인프라가 있는데다, 이윤 창출이 가능하다면 어떤 대기업도 입주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대기업을 유치하게 되면 1~2차 협력업체가 들어오게 될 것이고, 이 업체들은 현재의 반월공단의 어떤 회사보다 건강한 회사일 것이다. 그런 회사들이 공단에 입주하기 시작하면, 첨단공업도시로 바뀌는 것이다.

대기업 유치가 향후 100년 이상의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다.

다만, 대기업도 이윤 발생이 가능하다고 봐야 대부도에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대기업이 입주하면 종업원만 수 만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진다. 미니 도시화가 가능하다.

안산은 앞으로 재건축이 완료되면 80만명의 인구를 바라볼 수 있지만, 100만 명 이상의 도시가 되려면 대부도를 활용해야 한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이런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한다. 기업 유치와 조성시에는 관내 업체를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본인은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이러한 방안이 현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시화호와 대부도가 잘 어우러진 안산시는 한 시간 안에 3천만 명 이상의 고객이 밀집한 수도권에 위치한 곳으로, 이런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굵직한 일을 이루면 체질 개선이 된다. 작은 일은 이루더라도 한계가 있다. 수도권과 가까운 대부도가 왜 관광객 유치를 못하는가?

이번에 일자리창출과 관련된 일로 중국에 다녀올 기회가 있다. 중국 뿐 아니라 몽골 등과 국제간 거래를 통해 창업과 일자리창출의 결과물을 내려고 한다.

내년 지방선거 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겠다.

 

-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계획은.

이번 대선의 결과가 나와 봐야 중요한 가닥이 잡힐 것이다. 현재 다당 체제에서 지방선거 후보를 물색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나 하고 걱정하는 분들도 있다.

지역에 정해진 인적자원을 써야 하고, 여기에 선거에 나설 사람들은 지역 활동 또는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므로 그렇게 보여질 수도 있지만, 유능한 인재들은 충분하다.

내년 지방선거는 연대는 가능하나, 합당은 힘들다고 본다. 국회의원 선거 시기가 돼야 합당이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는 현재의 체제로 치러질 확률이 높다.

따라서 현직 시·도의원 아니지만, 전직 시·도의원과 정치·봉사에 꿈이 있는 사람들이 다수 있어, 지역에 인재가 적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 바른 정당이 기호 4번이 되는데, 시의원 3명을 뽑는 지역구에서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2명을 선출하는 곳에서도 한 명 정도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시·도의원은 지역에서 얼마나 일을 했냐가 중요하다. 무소속이 아니라면 당선자와 표 차이가 300~500표로, 많아야 1천표 정도이므로 극복이 가능한 수치다.

또 자유한국당은 시간이 갈수록 소멸될 것으로 추측된다. 마음이 안타깝지만,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된 상황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동의하고 있으나, 이를 책임지는 정치인은 아무도 없다. 따라서 점차 소멸될 것으로 본다.

한국당에서 빠져나가는 인원들은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길 것으로 본다.

 

-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가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부분에서 위기인 것처럼, 안산도 희망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시민들이 살맛나는 행복 도시가 되도록 작은 역할을 하겠다.

지금까지 많은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이제 본인의 역할을 하려고 한다. 시민들께서 기회를 준다면, 안산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는 사람에게 줬다라고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안산이 될 수 있도록 같이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원한다.

저작권자 © 반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