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섭 초대·3대 민선 안산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설립이사장

안산시 민선시장 첫 번째 임기 기간 중 어느날이었다.

비서실에 연결된 전화를 받으니 당시 한양대학 김종량 총장님께서 내일 점심을 하자고 하신다. 그래서 이튿날 시청앞 음식점에 나가보니 김총장님 그리고 안산캠퍼스 부총장님과 보직교수 한 분 이렇게 계셨다.

말씀의 내용은 “얼마후 정부(산업자원부)가 테크노파크(TechnoPark) 사업을 공모해서 전국에서 딱 한군데 도시를 결정하게 되는데 우리 안산시가 여기에 도전해보면 어떻겠느냐?”하는 내용이었다.

그 당시 나는 초대 민선시장에 취임한 이후 제일 큰 숙제를 갖게 되었는데 그것은 “안산시가 인근 수원시, 안양시 비롯 여러 도시에 비해 시민들의 주거환경이나 생활환경 인프라 시설이 뒤쳐저 있으므로 어떻게 해야 이들 도시를 따라잡고 더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겠나?”하는 생각을 무겁게 느끼며 갖고 있던 때였다.

반월공단의 많은 기업들이 있지만 대개 작은 규모의 중소기업과 영세한 제조업 기업들이었으므로 이번 기회에 테크노파크를 꼭 안산시에 유치해서 새로운 정보통신 혹은 첨단기술의 기업들을 유치하거나 창업하고 육성해서 새로운 대한민국 미래의 최고기술도시를 만들어야겠다는 평소의 생각으로 바로 한양대학 김종량 총장님과 의기투합하는 결심을 그날 갖게 되었다.

그래서 얼마 후 발표된 정부의 테크노파크 공모사업에 안산시와 한양대학이 힘을 합쳐 뛰어들게 되었고 착착 차질 없이 추진되었다.

우선 경기도에서 안산시 외에도 수원시 외 두 군데의 도시가 이 사업을 유치하려고 경쟁하게 되었으나 준비된 내용과 유치하려는 열정이 안산시가 더 우수하고 뛰어났으므로 결국, 경기도에서 안산시가 한양대학 비롯 6개 대학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선정되었고, 전국에서 안산시가 최고의 점수로 도시로 결정되었다.

따라서 산업자원부 200억, 경기도 100억, 안산시 535억을 투자해서 지금의 경기테크노파크가 유치, 건설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후 수 년이 지나서 내가 두 번째 안산시장 취임한 이후 비축 보관 중이던 토지 매입비 150억원과 경기도 손학규 지사의 용단으로 경기도 200억 추가 지원으로 추가 건물을 신축했스며, 당초 법인명칭이 ‘안산테크노파크’였던 것을 이 기관의 장래를 고민하다가 ‘경기테크노파크’로 법인 명칭과 사업의 내용을 경기도 사업으로 변경시키고, 이사장을 경기도지사, 안산시장이 부이사장을 맡도록 매우 중요한 결심을 하였고 이대로 추진하여 그대로 결정하였다.

그래서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경기테크노파크가 이렇게 건립되었으며, 경기도가 재정과 운영 사업에서 책임을 맡게 하고, 대신 안산시는 이 경기테크노파크의 운영과 관리, 인사권을 갖도록 내부 약정을 경기도지사와 안산시장 간에 체결토록 했다.

몇일 전 4월 7일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가 있는 페이스북(Facebook)에서 안산시의회 전준호 의원의 계정에서 경기테크노파크 관련 진행되는 소식을 읽게 되었다.

내용은 현재 경기테크노파크가 건립된 대지가 한양대학 소유토지이고 과거 나는 한양대학에 그 인근에 있는 과거 2~3번 안산시 소유 토취장을 평지화하여 맞교환키로 양해각서를 작성, 김종량 총장님과 교환한 바 있었는데, 이 약정이 지금에 와서 마무리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매우 기쁜 마음이 들었다.

동시에 현재 안산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에게 두어 가지 업무상 도움이 될 의견을 전달하고자 한다.

첫째는 원래 경기테크노파크 사업신청 당시의 건축예정지는 현재 안산시가 매각체결되어 아파트 신축되고 있는 90블록 토지이다.

이 토지의 행정결정이 늦어지게 되므로 정부의 예산과 사정에 부응하느라 김종량 총장님의 용단으로 4만평의 학교부지를 임차료없이 선(先)이용하게 된 것이다.

이제 와서 이 문제를 해결케되었으니 안산시는 최대한 성의를 다해서 이 약정내용 이행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한양대학에 감사한 마음을 전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2~3번 토취장을 평가하고 그 금액을 교환하다보니 5만7천 평을 반환하게 되는데, 최대한 안산시는 한양대학과 협의하고 지원정책을 세워서 새롭게 조성되는 5만7천 평 토지에 당초 계획대로 첨단 기술 학연산(産學硏) 클러스터(Cluster)를 조성, 정부와 대기업의 연구시설과 기술기업을 적극유치하고 대학(大學)을 중심으로 제2의 테크노파크를 조성하여 지금 이름만 남아있고 실체가 없이 방치되어있는 사이언스밸리(Sciense Valley)의 중심축을 만들라는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두세 번에 걸쳐 학연산(産學硏) 클러스터(Cluster)와 90블록 토지 매각내용에 대한 평가와 매각대금 사용에 대한 의견을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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