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택 안산시의회 의원

아직 천문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춘추전국 시대에는 혜성은 불길한 징조로 여겼는데, 노나라의 신수는 혜성을 보고 변화와 혁신의 징조로 보고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제구포신, 除舊布新)’고 말했다.

지금 한국 사회는 광화문의 촛불과 태극기 시위를 보듯이 국론이 분열되고 경제가 저성장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저출산·고령화 그리고 양극화‧불평등 심화로 국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으며, 외교적으로는 중국과 일본의 갈등심화 등 내우외환을 앓고 있다.

이렇게 힘든 대내·외적인 상황에서 민생을 외면한 국회나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정치라면 아예 고개를 돌려버리는 지경에 이르렀고, 국회는 그들만을 위한 리그가 돼 버린 지 오래라서, 그 어느 때 보다 정치권에 대한 변화와 혁신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높다.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담아 새누리당이라는 묵은 정치제도를 벗어나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이 출범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다.

바른정당은 대한민국 정치, 사회, 경제 상황에 지친 국민들이 원하는 변혁의 요구를 담아 남북대치 상황에서 국가안보를 더욱 굳건히 하고, 시장경제 원칙을 바로 세우며, 사회 통합과 따뜻한 공동체 구현하고 결혼과 출산이 부담이 아닌 축복이 되고 부와 지위의 대물림 없이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는 사회, 그리고 일과 휴식의 균형을 통한 삶의 가치가 높일 사회 그리고 부패와 특권이 없는 평등하고 따뜻하고 튼튼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국민과 약속했다.

새롭게 출발한 바른정당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기존의 정치에 국민들이 실망하고 정치를 외면한 이유는 정치인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과의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다.

신뢰의 중요성에 대해 이목지신(移木之信)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진(秦)은 전국시대를 끝내고 중국을 통일하지만, 원래는 중원 아닌 변방의 미개한 나라였다.

그런 진이 강국이 된 것은 효공(孝公)이 '상앙'을 등용하면서부터다. 상앙은 국민과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작은 나무를 남문에 세워 놓고 북문으로 옮기면 많은 상금을 주겠다고 공포하고 실제로 옮긴이에게 많은 상금을 줬고, 그 후 백성들은 조정을 믿고 법을 잘 지켰고 이러한 국민과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 진나라는 중국을 통일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이제 출발한 바른정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천금과 같이 여기고, 어떠한 경우에도 그 약속을 실천하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국민의 신뢰가 상승하고 그 단단한 신뢰의 기반위에서 추진되는 정책들이 국민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더 이상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면 나라의 내일은 없다. 약속을 지키는 못하는 정치를 어느 국민이 믿고 따르겠는가?

수천 년 전부터 성현들에 의해 가르침이 주어진 인류 공통의 보편적 정치의 중요한 가치는 국민과의 신뢰다.

백성들이 믿음이 없으면 정치는 제대로 서지 않는 다는 공자의 말처럼 새롭게 출발한 바른정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천명으로 받든 정치를 펼쳐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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