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학의 세상사는 이야기

상황이 급하다면 고리사채를 쓰는 경우도 생긴다.

아주 잘 나갈 때는 돈 갔다 쓰라는 데도 많지만 일이 안 풀릴 때는 친한 친구마저도 등을 돌리는 경우도 생긴다.

이럴 때 찾으면 안 되는 곳을 찾아가게 된다.

웬만하면 찾지 말아야 하는데 그나마 찾아도 고리사채로 등록된 업체를 찾아 어려움을 요긴하게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등록되지 않은 고리사채를 쓰다가 아주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자기능력 것 써야지 무리하게 쓰다보면 그렇게 되는 법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도 서서히 금전적 어려움이 다가오는 경우도 있다.

예기치 못한 일로 갑작스런 어려움이 왔을 때 금융권의 문턱은 높기만 하다.

예금이 어느 정도 있을 때는 신용대출도 잘되지만 좀 기울어진 경우는 아예 문이 닫혀있는 경우가 많다.

잘나갈 때는 친구도 많다가 어려울 땐 친구도 하나 둘 떠나는 것이 어쩌면 현실일 줄도 모른다.

금전의 자기관리를 아무리 잘한다 하여도 누구나 한 번쯤은 금전의 어려움에서 누군가의 도움으로 이겨내는 경우도 있다.

상황이 아주 어렵다보면 저리의 금리로 조금만 도와줘도 되는 데 어디 그런가? 어려울 때는 기울어가는 배라 누구도 투자하지 않으려는 심리는 맞다.

그렇다고 고금리에 몰리도록 내 버려두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고리사채업을 등록하고 하는 곳도 기업의 자유라고는 하지만 어느 정도의 제재는 필요하다.

최근 P2P대출은 인터넷으로 쉽게 돈을 맡기고 쓰는 사람도 저리의 이자로 빌려 쓸 수 있는 좋은 상품이다.

돈을 쓰려는 사람과 빌리려는 사람의 문턱이 아주 낮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투자한 돈을 떼일 수 있는 위험도 있다. 이자를 좀 더 받는 대신 이런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함은 당연하다.

예전에 비해선 이러한 대출 방법이 아주 급한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좀 희망적이기는 하다. 아직 활성화가 되지는 않은 부분도 있다.

마이너스금리의 시장에서 이렇게라도 자신의 돈을 늘리고 싶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필자는 선량한 서민의 구제책으로 이러한 방법을 사기업이 아닌 정부가 주도할 것을 주문한 적도 있다.

본인도 년리 60%의 고리사채를 합법적인 업체에 빌려 쓴 적이 있는데 이자가 은행 금리의 5배나 되는 금리인 줄 알면서도 쓸 수밖에 없는 입장에서 가슴 답답하고 아프기 이루 말할 수 없다.

또한 상환하면서도 악순환은 어느 정도 지속되고 그러면서 간신히 그런 위기를 벗어날 때는 그 기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런데 그러한 시간이 얼마나 걸리고 어떻게 인내해서 벗어나는 가는 본인의 뼈를 깎는 의지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더러는 등록 안 된 고리사채업자에게 돈을 썼다가 낭패를 보는 뉴스를 접할 때 먼저 딱한 생각부터 드는 건 필자의 힘들었던 경험 때문이기도 하다.

정신과 마음이 건강하고 금전까지 따라주면 얼마나 좋은가 그러나 세상 살다가 보면 금전적 어려움은 누구나 한번쯤은 격어 본다.

그럴 때 주위에 어려움에 대한 도움을 요청할 때 친구도 잃고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경우도 많다.

무조건 저축을 많이 하고 돈 쓸 줄 모르면 구두쇠라고 어울리지 못하고 그렇다고 내키는 대로 베풀다간 이러한 고리사채를 써야 될 일이 올 수도 있다.

현 사회는 카드가 생활화 되어서 카드로 돌려막기를 하며 서서히 금전적 어려움이 오기도 한다.

이때 자신도 모르게 눈덩이처럼 커지 빛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도 많고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극적으로 성공하는 사람도 많이 보았다.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각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돈쓰는 방법만큼은 잘 나갈 때 수위 조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같다.

그 조절이 안 되면 돈 쓰고도 쩨쩨하다 그러고 너무 썼다간 뒷감당이 안 되고 적절한 금전관리가 어디까지가 정답인지는 참 가늠하기 힘들다.

얻어먹은 밥 중에 제일 맛있게 얻어먹은 게 오래전 아주 힘들고 어려울 때 시골 맛이 듬뿍 나는 된장찌개였다.

물론 그 된장찌개를 같이 한 분은 지금도 내겐 소중한 분으로 있다.

좋은 대접이 금전적 가치를 다하는 건 아니다.

얼마의 정성이 들었느냐고 보는데 그것도 쉬이 구분이 어렵다.

중요한 건 자기 자신에게 달렸다.

나에게 현재 어렵고 힘든데 이정도의 대접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느냐와 함께 하는 사람 또한 어떠한 가치로 받아 들이냐이다.

금전적으로 어렵지 않을 때 적당히 밥을 사는 것도 어려움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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