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정숙 안산시의회 의원

2016년 공무국외연수는 안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를 마친 12월 연말 4박 6일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인 카자흐스탄 알마티(Kazakhstan Almaty)과 키르기즈 공화국 비쉬케크(Kyrgyz Republic Bishkek)를 방문하는 연수였다.

연말에 공무국외 연수를 간다는 것은 여러 면으로 부담이 있었지만, 중앙아시아권은 연말 관공서 방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고, 2016년 10월19일 키르기즈 공화국 관계자가 안산시를 방문하여 연수일정 논의를 구체적으로 할 수 있어 계획대로 출발하게 되었다.

이번 연수의 목적은 첫째, 2017년 한–중앙아시아 5개국 수교 25주년이자, 고려인이 중앙아시아 이주한지 80주년이 되는 해로서 중앙아시아 현지 고려인 동포들의 생활현장을 방문하여 고려인 밀집 거주 지역인 다문화도시 안산시와의 상호 협력, 지원 방안을 강구하여 다문화 정책을 위한 기회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둘째, 2016년 11월 한. 카자흐스탄 간 교류, 투자, 보건, 에너지 등 실질적 경제협력 정상회담이 오가는 시점에서 현지 방문을 통해 안산의 경제적 활력을 위한 투자유치 가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방문하게 되었다.

연수일행에는 의원과 함께 에너지 관련 기업인과 햇빛발전협동조합 대표, 도시공사 본부장 등이 합류해서 중앙아시아 투자유치와 경제교류를 위한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였다.

연수일행은 방문 첫날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도착하여 알마티시청을 방문하여 알마티 경제인프라 국장과 담당공무원 8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안산시와 카자흐스탄 경제교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였는데, 알마티는 중소기업들과 기술력이 밀집되어 있는 안산시에 관심을 가지며, 2017년 한국 방문 시에 안산시 방문에 대한 가능성도 전하였다.

카자흐스탄는 1997년 12월 수도를 ‘아스타나’로 천도하였지만, 그전에는 알마티가 수도로서 150만 인구가 살고 있는 주요 도시이다.

중앙아시아 중앙의 카자흐스탄 12월 날씨는 예상보다 그리 춥지 않은 영하 4~5의 강우량이 적은 건조한 날씨였다.

시민들 표정은 밝고 활발한 모습이었는데, 도시 건물 모습은 우리나라 70~ 80년대 전후의 모습이 연상되었다.

정부형태는 대통령 중심제에 의회는 양원제로 상원 47명, 하원 107명의 구성되었다.

현재 대통령 나자르바예프가 5선 째 장기집권하고 있어 정치개혁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석유, 가스, 우라늄, 석탄 매장이 세계 10위권으로 국가자원이 풍부하지만, 산업발전을 위한 기술력이 절실하여 우리나라와 1992년 정식수교이후 전략적 동반자로 교역·투자 전망이 밝은 나라이다.

카자흐스탄 국경을 육로로 통과하여 일정 3일째 키르키즈 공화국에 도착하였다.

3시간 정도 차로 이동하여 도착한 키르기즈 비쉬케크시는 화력발전소가 시내 중심에 발전되어 대기 오염상태가 심각한 상태였다.

현재 비쉬케크시에 가장 필요한 요소는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우리 연수팀의 신재생에너지 경제교류는 적재적소의 의제였다.

비쉬케크시에 3일 동안 체류하는 동안 투자청, 상공회의소, 국회(국회의원 간담회), 산업현장(AU홀딩스, 산하립, 록산, 다트에너지), 해외지원 의료센터, 에너지국가위원회, 고려인협회 등을 방문했다.

키르기즈 경제부 산하인 투자청 미팅에서 투자청 부청장은 안산시 기업인들이 갖고 있는 경험과 신기술 도입을 간절히 원하였다.

연수일행은 ‘미니태양광 모둘램프’을 가지고 가서 설명회를 가졌는데, 키르기즈 투자청은 많은 관심을 가졌다.

연수 이후 투자청 부청장과 배석한 사업자로부터 1,000개의 미니태양광 가격조회를 요청을 메일로 보내왔다.

안산시와 키르기즈 경제 투자 물꼬를 여는 주요한 성과이다.

마지막 날, 키르기즈 고려인협회에 고려인 2세들과 미팅을 가졌는데, 오랫동안 먼 타국땅 문화 속에 살아가는 고려인이지만 당당히 키르기즈 중류층으로 자리잡아 살아가고 있었다.

2017년 올해 키르기즈 고려인협회는 ‘고려인 중앙아시아 이주 80주년 행사’를 계획하며 16가지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는데 그중 중앙아시아와 한국자동차 랠리 프로젝트를 안산시가 참여할 수 있는지 제안을 하였다.

고려인 협회는 기업 비즈니스와 관련하여 태양광 시장조사와 교류 제안과 안산시와 비쉬케크시 자매결연 위해 협조하겠다는 연락도 연수팀에게 전해왔다.

짧은 공무 연수기간이었지만, 경제교류와 고려인 연대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보람된 일이었다.

일제 강점기 먼 이국땅에 끌려와 모진 고생을 하며 정착한 고려인 삶의 현장을 직접 보며 그동안 우리가 너무 중앙아시아 정보에 무지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하면서, 안산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올라탔다.

이번 공무 국외연수를 통해 중앙아시아와 경제교류의 다양성, 고려인 동포들과의 연대 중요성을 느꼈다.

안산시와 중앙아시아가 투자유치, 다문화정책, 에너지 기술협력에 기회가 다양하게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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