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학의 세상사는 이야기

인력시장은 새벽 일찍 나가야 일자리를 받을 수 있다.

나온 순서대로 일을 주기도 하지만 기술이 있는 기능공은 우선이다.

전혀 경험이 없는 초보는 데모도라고 기능공을 보조하는 일을 한다.

운 없으면 그 나마 그 것도 없다.

세월이 지나도 어렵고 힘든 시절의 추억은 또 가끔 떠오르곤 한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다.

물론 고생 안하고 살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렇지만 살다가 보면 어디 그게 그런가 생각지 못한 일로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그런데 이 어려움을 어떻게 견디어 내는 가에 따라 다시 일어설 수도 있고 영원히 다시 일어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나이 들어 잘 나가다가 어려움에 닥치면 현실을 받아들이기조차 힘들뿐더러 다시 일어서지 못하는 실패자들도 많다.

항상 잘나가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지 못한 경우를 들어 어떠한 고통과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젊은 시절에 고생을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는 것 같다.

구지 안하면 좋지만 왜 사서 한다 말인가? 일종의 보험인 셈이다.

한 번 격어 보면 다음엔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다 이겨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려움을 겪는 시기도 젊어서 해야지 강도가 아무리 세도 감당할 수가 있다.

맨 주먹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게 말이 쉽지 지금 같은 시기에 생각이나 가능한가? 너무도 어렵고 힘들게 살아온 기성세대야 다들 그렇게 힘들게 살아왔다.

시골에서 도시로 나가 자리를 잡는 건 누구의 도움 없이 참 힘든 일이다.

그 것도 꿈 하나만 가지고 서류가방 하나만 가지고 도시에서의 첫발은 무척이나 힘든 생활이었다.

인력시장에서 육체적으로 하는 일도 기술이 없으면 허탕치는 날이 허다하다. 한번은 데모도 경력이 있다고 했다가 금방 탈로 난 일도 있다.

사모래를 가져오라는데 도대체 사모래가 뭔지를 알 수가 없어 분명 시멘트와 모래 밖에 없는 데 무슨 사모래를 가져오라는 건지 그래 사모래가 없다고 하자 오야지가 내려오더니 아니 경력이 있다더니 경력이 있는 거 맞냐고 그러면서 모래와 시멘트를 고루 섞고 물로 개더니 이게 사모래 란다.

덕분에 그 날 일당은 6만원을 받아야 되는데 4만5천원을 받았다.

새벽같이 나가도 일을 못 받으니 한번 받아 보려고 요령을 피웠는데 그 것도 쉬 통하지 않는다. 아무리 막노동이지만 기술이 있는 기능공은 인건비도 배나 된다.

막 노동현장에서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 중에는 고시공부를 준비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참 강인한 정신력과 도전력이 대단했다.

한 단계 업그레이된 인생을 살기위해 노력하는 현장의 모습은 잠시 쉬어감도 없다.

고단한 육체에 해 맑은 정신으로 그저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잠시 둘러볼 돌아볼 겨를도 없다.

앞만 봐야만 되는 그 하루하루가 생의 방향을 가름 한다.

지나고 나면 참 힘든 추억이고 당당히 지나온 과거의 토대로 항상 못 할 것 없는 자신감으로 참 멋지게 살아온 것 같다.

편안함을 택하고 주저거리고 했다면 어떠했을까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 30여 년 전 보다 지금이 기회가 더 없고 힘든 것 같아 젊은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갖으라는 말하기도 참 어렵다.

그래도 지금에 맞는 기회가 준비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아들이 대학을 1학년 마치고 곧 군엘 간다.

필자가 군 전역을 해서 사회에 첫발을 내 딛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아들이 군에 가게 되니 지나온 과거가 새삼스럽다.

새로운 기회를 찾아 가다가 보면 거기에서 또 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듯이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더라도 항상 기회로 여기고 멋지게 군 생활하기를 바래본다.

나라의 리더가 부재중인 나라에 온갖 악재가 몰려 힘들기 이를 데 없는 현실에 국민들 모두 같이 어려움을 잘 극복해야 한다.

정치도 어제의 동지가 갈라서고 한 치의 앞도 볼 수 없는 현실에 어려운 결정을 해야만 하는 많은 정치가들도 지금 같은 어려운 시기가 있을까? 새로운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 질 수밖에 없는 상황들에서 안정적인 변화가 더 나은 발전을 가져다 줄 런지 완전히 다 바꾸는 급진적인 변화가 더 나은 발전을 가져 올 런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다만 자기가 선 곳에서 기준 할 뿐이다. 자기가 선 곳에서의 이익이 되는 선택 그런 기회에 다들 기회를 쓰려고 한다.

너무 과격하게 나의 기회를 쓰려고 하면 부딪치는 면도 많다.

정유년에 대선에 누가 대통령이 될지 대통령이 될 사람에 대한 선택도 잘해야 되지만 대통령이 되는 사람이 리더쉽도 잘 갖추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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