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하여 나서자!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매년 반복되는 새해의 시작이지만 특별히 올해는 다른 해 보다도 더 새롭다.

올해는 기필코 국가적, 민족적 과제들을 제대로 해 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 결기 같은 각오가 필요한 해이다.

작년 이맘때에 교수신문은 매년 연례적으로 발표하는 사자성어로 혼용무도(昏庸無道)를 선정했다.

‘어리석은 지도자 때문에 나라가 어지럽고 도리가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불행하게도 2016년 ’병신년‘ 한 해는 선정된 사자성어대로 그리 되었다.

지도자의 무지와 철학부재가 낳은 몰상식이다. 나라는 어지럽고 도리(상식)는 사라졌다.

2017년 올해 나온 사자성어는 군주민수(君舟民水)이다.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 있다’ 뜻이다.

즉 백성은 권력을 바꿀 수 있다는 평범하지만 무서운 진리이다. 작년 12월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었다.

국민들은 이번 기회에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하여 국기를 뒤흔든 박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제대로 된 주권을 행사하는 이른바 ‘주권재민’이 실현되는 사회가 되기를 원한다.

민주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우고 법을 올바르게 구현하는 계기가 되기를 염원한다.

권력과 재벌의 유착이 근절되고 노동자의 권리가,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2017년 정유년 새해, 이 모든 ‘상식’들이 서로 소통하는 가운데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그런 가운데 특히 보수 정권 10년 동안 퇴행을 거듭하여 당장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냉전적인 남북관계가 획기적으로 전환되기를 원한다.

정부가, 기득권이 ‘남북관계의 개선’을 포기한다면 이제 국민들이, 민초들이 다시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나서자!

북한의 변화가 예사롭지 않다.

2012년 4월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이후 북한은 김정일의 선군정치에서 당 우위의 정책으로, 국방 위주에서 경제와 민생을 우선하는 정책으로 전환한 바 있다.

즉 북한은 정부 주도하에 제한적이지만 시장경제의 원리를 도입하고 있다.

그 결과 군수공장에서 인민들을 위한 유모차를 생산하는 등 극적인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북한의 의도는 명백해 보인다.

핵보유를 바탕으로 협상을 통해 미국과의 수교로 체제를 보장 받고 시장경제를 획기적(?)으로 수용하고 대규모 자본을 끌어 들여 민생을 도모하고자하는 것이다.

남쪽과의 협력관계가 원활하지 않는다면 중국을 통한 발전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문제는 대북교류협력을 단절한 5.24조치 이후 우리는 북한의 변화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에 내 몰렸을 뿐만 아니라 멀쩡하던 개성공단을 폐쇄함으로서 ‘두 개의 조선’으로 공존하자는 북한의 대남전략에도 속수무책으로 당 할 수밖에 없는 곤궁한 입장이 되었다는 점이다.

그 결과, ‘분단된 조국의 통일’보다는 한반도 내 ‘두 개 국가로의 고착화’가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오고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의 미래는 그리 밝은 편이 아니다.

수출경쟁력의 약화, 저출산 고령화, 불공정한 사회 구조 등이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다시 시작하자. 남북통일로 북방의 활로를 열자.

분단이 우리 사회악의 근원이다.

이미 70년을 넘긴 분단 상태를 극복하자.

국가가, 정권이 남북분단을 그들의 이익과 정권연장에 악용한다면 이제 시민들이 나서자! 남북이 화해와 협력으로 마침내 하나 되고 하나 된 조국이 동북아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그 날까지 참여하고 헌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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