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어화’라는 영화에 서율과 서연이라는 어려서 친한 친구로 기생교육을 같이 받고 자란다.

서율이 좋아하는 남자 친구 윤우와 같이 음악을 하게 된다.

윤우는 작곡공부를 해서 서율이 부를 노래를 작곡하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이 약속은 서연이의 등장으로 깨지고 만다.

서율이 서연이를 윤우에게 소개해주고 그 것이 발단이 된다.

서연이는 윤우가 작곡한 노래를 부르게 되고 기생집을 떠나 가수가 된다.

서율이 자기가 있어야 될 자리에 서연이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감정이 변해간다.

그러면서 윤우와 서연이 노래연습을 하다 키스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서율은 기생집으로 돌아와 머리를 자르고 일본 경무국장의 숙청을 들고 가수가 되게 해 달라 한다.

서연이의 노래가 신문에 실리면서 음반이 발매 될 바로 직전에 경무국에 불허판정을 받아 음반 전량이 소각되고 만다.

서율은 경무국장의 힘으로 성대한 음악회를 열지만 노래는 인정받지 못한다.

윤우를 작곡가로 데려오라고 하지만 유우는 형무소에 가있고 서율이 찾아온다.

면회 간 서율이는 왜 자기가 아니고 서연 이였는지? 묻지만 윤우는 대답이 없다.

어떻게든 윤우의 마음을 바꾸려고 노력한다.

우연이 윤우 친구로부터 이태리로 서연이와 음악공부를 위해 둘이 떠날 거라는 얘기를 듣고 서율이는 충격을 받는다.

그러면서 서연이는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서연이를 경무국에 특별가수로 일하게 해주는데 일본군이 서연이를 겁탈하려하자 서연이는 그를 살해하게 된다.

일본 헌병은 서연이를 찾아 나서고 결국 일본군 총에 맞아 서연이는 죽음을 맞이한다.

죽음을 맞기 전에 서연이는 왜 자기에게 그랬느냐고 서율에게 묻는다.

서율은 너 때문에 윤우도 잃고 서연도 잃고 모든 걸 잃었다고 한다.

그래서 너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친한 친구이지만 한 남자의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그 남자만 마음에 품었던 서율에게 뜻밖의 일이 일어나 친구 서연에게 애인을 잃게 되면서 모든 것이 뒤바뀌게 되는 극적 이동은 잘 묘사되어있다.

서율의 심적이동은 극을 극적으로 몰아가면서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

윤우의 급작스런 감정변화도 친한 친구사이였던 서율과 서연이 넘어야 할 산 이였다. 친한 친구임에도 남자의 변심 때문에 두 사람의 운명이 바뀐다.

극 마지막에 세월이 지나 서연과 윤우는 떠나고 서율이 자기가 서연이라고 방송국을 찾아가지만 거기서도 자기를 알아보는 옛 동료가 있다.

후반부 내내 숨죽이면서 영화에 몰입되는 감정이입은 대단하다.

자기만이 그 자리에 있어야 된다는 사랑의 감정은 거짓이다 는 노래를 만든다.

‘사랑은 거짓이야’ 늦은 밤 참 재미있게 본 영화다. 비록 영화이지만 사랑으로 빚어지는 일들을 영화로 잘 묘사해 놓았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때문에 인생이 바뀌는 영화이지만 서로 공감으로 잘 나가던 사이가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변하면서 서로가 느끼는 정도의 차이가 기준이 공감하면 안 되는 사이로 전환된다.

그 전에 둘도 없는 친한 친구이지만 서로의 생각이 극적으로 달라지는 결과에 어떠한 기준도 없이 전에 어떠했다는 과거의 집착도 아니고 현재의 감정에 새로운 가치 부여가 되므로 누가 봐도 흥미 있는 이야기로 간다.

나라면 어쨌을까 하면서 영화는 관심과 재미를 불러 올 수 있다.

이 또한 사랑이라는 감정이 풍부했을 때 잠시 느낄 수 있는 감정이겠지만 극에 등장하는 어린 소녀의 순수한 감정을 현실은 그 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운명이 달라지는 상황을 맞는다.

이성적 개입을 통해 서로가 좀 더 대화로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고 선택받지 못했을 때 그럴 ‘수도 있지’ 와 ‘그럴 수 가 있어?’ 의 상당한 차이를 잘 보여 준다.

서로의 입장 차이를 충분히 이해하는 현재의 삶에 가치를 더 부여하고 다양성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 존중하는 문화 이것이 영화이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집착하면서 벌어지는 관계들을 이성으로 승화시키는 기술과 이론의 마련이 돋보이는 영화인 거 같다.

순수한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되 조정과 수용은 각자의 몫이다. 한 참 어지럽고 복잡한 현 시국에 각자의 몫이 얼마인지 잘 좀 돌이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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