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읍성(安山邑城) 및 관아지(官衙址)

안산읍성(安山邑城)은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 산26-4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옛 안산군의 진산인 취암[鷲岩 수암봉(秀巖峰)]에서 서쪽으로 길게 뻗은 소금절골과 작은골 사이의 능선을 이용하여 평지를 감싸도록 쌓은 전형적인 평산성 (平山城)이다.

이렇게 자연 지세를 이용한 읍성의 형태는 한국 성곽의 특징으로 산성과 평지성의 절충식이다. 장방형으로 쌓아 각 모서리가 약간 둥글게 처리된 말각사각형(抹角四角形)이다. 축조시기는 정확하지 않으나, 조사 결과 고려후기 이후에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성이 축조된 시기에는 해안으로 침입하던 왜구에 대비하여 이곳에 읍성을 축조하고, 바로 뒤편의 수리산이 천험의 산세를 가지고 있어 따로 산성을 축조하지 않아도 피난이 가능했다고 여겨지는 성이다.

우리나라 조선시대 읍성구조를 이해하는데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의 명칭에 대해 역사상으로 성터가 과거 안산읍의 진산(鎭山) 아래에 있는 데다가 관아, 향교, 사직단(社稷壇), 우사단(雩祀壇), 여단(厲壇) 등이 있었던 곳이므로‘안산읍성(安山邑城)’으로 명칭이 부여되었다.

안산읍성에 대한 문헌기록은 광무4년(1900)에 발간된 『안산군읍지』에 ‘城堡遺墟在於客舍衙舍之後’라 하여 객사와 관아 뒤에 성터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1942년 조선총독부에 발간된『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에는 “연성산에 낮은 토루가 있는데 둘레가 약 200칸 정도이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蓮城君의 거성이며 후에 장항구현을 이곳에 옮겼다고 한다.”는 기록이 있다.

이 성의 축조시기에 대해서 조사자들은 조선시대가 아닌 고려시대일 것이라는 추정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김정경의 개인사저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기존의 읍성터를 장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아는 처음 목내동에 있었으나, 1441년(세종 23) 이전에 수암동으로 이전한 것으로 여겨지며, 다시 1669년(현종 10)에 바로 근처인 이곳으로 옮겼다.

정문인 평근루(平近樓)와 객사·동헌 등의 행정시설, 옥사(獄舍)와 창고가 있었을 것이나, 모두 파괴되고 곳곳에 흩어진 주춧돌과 기와조각들이 발견된다.

성의 남쪽에는 조선 시대의 안산 관아로 사용되다가 일제 시대에 수암면사무소로 이용되던 건물 터가 남아있다.

2010년에는 객사(客舍)가 복원되었다.

안산읍성은 전체의 둘레는 772.2m, 북벽 219.4m, 동벽 180.6m, 남벽197.5m, 서벽 174.7m의 평산성이다. 축조방법은 성벽의 내외면을 쌓아 올리는 공법을 사용했다.

성벽일부는 외면만을 석축하고 안쪽은 흙과 잡석으로 쌓아 올렸다.

이 읍성의 주요방어 지역인 서쪽은 2중으로 성벽을 쌓았다.

성벽의 높이는 2~3m, 폭은 상부가 3m 하단부가 7m 정도이며, 보존상태는 다른 유적지에 비해 양호한 편이다.

성 내부의 면적은 36,000㎡로 곳곳에 건물터로 보이는 넓고 평탄한 곳이 있고, 성의 서북쪽과 동북쪽 상단에는 장대지(將臺地)가 있어 넓은 평야를 한눈에 관망할 수 있다.

특히 배후에 해발 395m인 수암봉을 의지하고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새이다.

안산읍성 및 관아지는 1989년 안산동장 장혁순과 시흥시청의 이승언에 의하여 발견되었다.

1990년 6월부터 8월까지 한양대학교 박물관에서 지표 조사를 실시하여 규모와 성격이 확인되었다.

이후 1999년 7월 26일부터 11월 22일까지 수원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조사하였고, 2007년 8월 22일부터 2008년 4월 13일까지 한양대학교 박물관에서 연장 발굴·조사하였으며 이 후에도 계속해서 2016년까지 발굴·조사가 계속되었다,

1991년 10월 19일 경기도 기념물 제127호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내고장 안산』(내고장안산편찬위원회, 1990)

『안산시사』(안산시사편찬위원회 1999)

『디지털안산문화대전』(한국학중앙연구원 2008)

『안산시사』(안산시사편찬위원회 2011)

『안산 아름다운 향토문화』(안산시 2015)

 

※ 안산시 역사자료 보는 곳 : 다음카페 - 안산의 역사와 문화 (http://cafe.daum.net/ansan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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