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는 노트를 기록할 때 거울을 보듯 거꾸로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원고에 철자 오류가 많았다.

토마스 에디슨. 학업 수행 능력 부족, 집중력, 언어 표현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교사들은 그를 보고 머리가 썩었다고 했고, 아버지는 그를 바보라고 생각했다.

그는 실제로 자신이 저능아라고 생각했다. 원스턴 처칠. 평소에 학업 성적이 저조했고 어렸을 때는 말을 더듬었다.

학창 시절. 달리기에서 혼자 꼴찌로 남겨진 것처럼 반에서 뒤처진 기분으로 우울해 했다. 파블로 피카소. 글자와 숫자 외우기를 어려워했고 청소년기까지 글을 읽지 못했다.

결국 일기를 그림으로 쓰는 또 다른 방법을 생각했다. 아가사 크리스티. 항상 가족 중에서 가장 느렸다. 글쓰기와 맞춤법은 그에게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톰 크루즈. 집중하기 위한 훈련을 했다. 읽은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머릿속에서 시각화 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했다. 키에누리브스. 시간이 흐를수록 글을 읽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성적도 나빴고 결국 지쳐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

학교 공부를 계속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 이들 유명인들의 공통점은 난독증 환자라는 점이다.

이를 볼 때 성인이 되어서도 난독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으며 사회적 편견과 어려움을 이기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 또한 많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난독증이 있는 사람들이 시각적으로 언어를 기억하는 특별한 방법을 익히거나 또 다른 방법을 통해 단어를 기억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동의 경우 난독증에 대한 이해도 낮고 부모 또한 같은 입장일 경우 학습 장애로 이어지면서 큰 고통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면 과연 난독증은 무엇인가? 난독증은 듣고 말하는 데 지장은 없지만 단어를 정확하게 읽지 못하거나 철자를 인지하지 못하는 학습 장애를 말한다.

뇌 회로의 결함 때문에 생기는 선천적 장애로 지능과 관계가 없으며, 수를 계산하지 못하는 난산증과도 구별된다. 난독증 환자의 뇌는 후방읽기시스템이 활성화 되지 않은 대신 하전두이랑이 과활성화 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뇌의 후방 읽기 시스템이 비활성화 되면 문자 해독과 단어 분석 능력이 떨어진다. 대신하여 다른 기관이 과활성화되면서 기능을 대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사람들은 글자를 이루는 음소를 알기 때문에 읽기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난독증 할 때 ‘난’이라는 글자가 니은, 아, 니은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고 발음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난독증 환자는 ‘난’을 음성으로 들어도 3개의 음소로 구분할 수 없으며, 눈으로 볼 수 있어도 3개의 음소로 되어 있음을 알지 못한다.

국내선별 검사 및 연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약 5%인 33만 명의 학생이 난독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 차원의 지원 부족과 관심 부족으로 난독증 아동들이 학습 부적응과 이로 인한 학교 부적응, 학업 중단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학습 부진 대책은 매우 미미한 실정이다. 대개 개인 외적 환경에만 치우쳐 학습 장애를 일으키는 난독증에 대한 진단 및 평가 대책이 전무하고 정신 건강 측면의 대책도 학력 향상 정책과 무관하게 진행되어 효과가 미흡하다.

그나마 국회에 난독증 지원에 대한 법안이 발의되어 있고 경기도는 조례를 통해 부분적으로 이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 지역도 이에 대한 준비를 서둘러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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