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신 성 철 안산시의회 의원

안산시에는 동(洞)도 아닌 도(島)도 아닌 애매모호한 지역이 존재한다. 대부동은 안산시 25개 동 중 하나로 포도, 와인, 갯벌 등 천혜의 관광지로 대부동보다는 대부도로 더 친숙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이미지와 달리, 대부동은 동(洞)과 도(島)의 경계에서 산업도시, 계획도시 안산의 좋은 인프라의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안산이 전국 최고의 도시가스 보급률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장작, 석탄, 석유에 의존하는 대부도를 상상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안산시 전체면적의 28%롤 차지하고, 연간 8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해양관광도시 안산의 랜드마크인 대부도의 에너지 수급 방식이 아직도 60~70년대 방식이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

대부도 인구는 현재 8천여 명에 불과하지만 2030년 인구 5만여 명으로 증가하고, 미래 대부도의 주택 유형별 보급률은 단독주택 70%, 공동주택 30%로 현재의 제주도와 유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인구 증가와 건물의 수요에너지 증가는 동일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어 그 대책이 시급하다.

다행스럽게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 중에 있으며, 얼마 전 ㈜삼천리 에너지종합연구소에서 에너지 공급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가 나왔다. 태양광, 풍력단지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 조성과 도시가스를 연계하는 방안으로 전력자립도와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면서도 친환경적인 개발 방안이다.

여러 방안이 제시되었으나, 그 중 현실 가능한 방안이 도시가스 공급 관련 추진 계획으로, 위성기지 공급방식이다. 대부도 방아머리 일원에 LNG위성기지(LNG 50t × 2기)를 조성하고 방아머리 ~ 동주민센터, 문화체육시설을 잇는 총 14km의 배관망을 설치하고, 아울러 LNG위성기지에는 연료전지발전소와 에너지타워도 함께 한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비용은 국내 수입액 중 32.6%(2011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세계에너지기구는 2030년까지 전세계 에너지소비량이 45%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에너지 자립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에 정부와 각 지자체 또한 에너지 자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산시 또한 예외가 아니다. 2015년부터 청정에너지 자립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18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자립율 5.33%→8.98%, 청정에너지(안산복합화력 LNG 사용) 자립율 60%→65%, 온실가스 26만1천030t(청정에너지 사용 감안 209만4천604t) 감축하는 에너지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에너지 자립화를 시작한 안산시, 그 중심에는 에너지 자립화 섬 대부도가 있다. 해양관광도시 안산, 에너지 자립도시 안산의 성공여부는 대부도의 전력자립도+에너지 자립도, 친환경 에너지,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느냐가 성공을 좌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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