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칼럼

최 경 호 안산시 정보통신과장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현대인들은 외울 것이 참 많다.

예금통장 비밀번호, 아파트출입 비밀번호 그리고 회원 가입이 요구되는 기관·단체 홈페이지 및 포털사이트 등 생활에서 꼭 필요한 비밀번호지만 외우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 어렵게 외운 번호마저 자주 바꾸라고 하니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그렇지만 개개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온라인에서 입력한 웹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자주 변경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기관이나 회원의 정보를 관리하는 기업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에 신경을 쓰고 해킹을 당하지 않도록 보안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는 것은 더 말할 나위없다.

지난 7월 11일 인터넷 쇼핑몰업체인 인터파크에서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1,030여만 명 가입자들의 개인정보가 해커들에게 유출된 것이다.

인터파크가 평소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당한 해킹인지, 아니면 업무 태만으로 보안상 허점에 의한 해킹인가에 대하여는 책임 유무가 가려지겠지만 가입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제도팀장은 “시민들은 개인정보 보호 중요성에 대하여 인식을 하고 있으나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변경하는 실천은 미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마다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비밀번호 변경을 귀찮아하여 자주 변경하지 않을 경우 해킹 등 개인정보 보호 유출사고가 발생했을 때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좀 더 능동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도 개인정보 유출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여기저기 똑 같이 쓴 비밀번호, 다른 사람이 유출하기 쉬운 비밀번호를 바로 바꾸라고 대국민 홍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비밀번호 변경을 나몰라 하는 실정이다.

지인들끼리 개인정보 안부 인사를 나눠보자 “아직도 같은 비밀번호를 돌려쓰고 계십니까? 쉽고, 같은 그리고 오래된 비밀번호는 지금 바꾸세요” 본인의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는 정보 보호를 위한 실천으로 피해가 없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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