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 화목해야 일이 잘 풀린다

“좋은 싫든 네가 처음으로 보게 되는 얼굴이 있을 것이야. 그게 누구냐면 바로 네 엄마란다” 김연수의 소설 <사월의 미>에 나오는 글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가족은 서로를 보듬어야 한다. 부모는 자식에게 "제발너는 나처럼 살지 마.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해야 돼"라고 설득한다.

하지만 지금은 강요가 아이에게 별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말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신만의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라벤더 향기처럼 상큼한 가정의 화목은 사회가 행복해지는 공통분모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 했다.

집안이 화목해야 만사가 잘 풀리는 법이다.

향기롭고 화목한 가정은 우리가 일 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자 삶의 근본이된다.
<잡아함경>에는 ‘가족은 즐거울 때함께 즐거워하고 괴로울 때 같이 괴로워하며 일할 때 뜻을 모아서 같이 하는것’이라고 했다.

내 가족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있을까.

점점 각박해져가는 사회에 지친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한없이 편안하고 따뜻한 가족의 품이다.

최소한 가족이란 공간에서만큼은 마음껏 쉬고 위로받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따뜻한 눈빛으로 서로 바라보기는커녕 이기심과 부정의생각으로 가득 찬 가족들이 늘고 있다.

서로가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면 가족 구성원들의 삶은 외로워지고 비틀어진다.

이혼이 늘고 있고 혼족과 기러기아빠가 유행하는 것처럼 우리의 생활 형태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가족 안에서 생기는 어려움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본다.

가족이 내게 희망이 되지 못할 때 나는 점점 더 위축될 수밖에 없고 사회에서 일탈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결손가정의 청소년 범죄율이 매우높게 나타난다.

현대사회에서 가족은 소외되는 개인을 치유할 수 있는 한 가지 방편이다.

어느 날 부처님이 장자(長者)의 자식 시가라월(尸迦羅越)이 부친의 유언에 따라 동서남북과 상하의 6방(方)을 향해 예배하는 것을 보고 그 의미를 물었다.

자식이 그 뜻을 모른다고 하자 부처님은 ‘동방은 부모, 남방은 스승, 서방은 아내와 자식, 북방은 친척과 친구,하늘은 사문과 바라문, 땅은 하인이니 이들을 생각하여 예를 지키라’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고귀한 존재인 것이다.

한 가족이 만나려면 전생에서 4가지 인연 중 반드시 하나가 필요하다고 한다.

첫째, 과거에 은혜를 입고 이를 갚기 위해 만나는 것이다.

둘째, 원한을 갚기 위해 만나는 경우가 있다.

셋째, 빚을 빌려주어서 갚으려고 만난다.

넷째, 빚을 받으러 오는 경우도 있다.

빚을 받아야 하는 경우엔 가정불화가 생길 여지가 있다.

가족을 묶어주는 것이 ‘정(情)’이다.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면 가정이 편안한 쉼터가 된다.

가정은 가장 편안해야 한다.

자식에대한 집착은 불편한 구속감을 줄 수있다.

자식은 부속물이 아닌 부모의 인연으로 태어난 독립적 인격체로 보는게 맞다.

자식은 따뜻한 배려로 감싸줘야 한다.

배우자간에도 너무 구속하면 안 된다.

서로 의견에 귀 기울이고 들어야 마음이 열린다.

가정이 화목하려면 구성원들 모두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

가까운 단체에서 치유회복 캠프에 가보는 것도 좋다.

각자의 내면과 가족의 의미를 들여다보는 기회는 무척 의미가 깊다.

치유캠프는 대개 가족 구성원의 마음을 비워내는 것부터 시작한다.

내면에서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그대로 느끼고 그 감정과 다시 만나며, 오랫동안 억눌린 감정에 흠뻑 빠져 자비의 마음으로 지켜보며 미움이 멀어내는 과정이다.

독자들도 가족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긍정의 가족관계를 이끄는 계기를 만들어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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