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전해철 후보

더불어민주당 안산상록갑 출신 전해철 의원(재선)이 경기도당위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21일 경기도당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경기도내 60개 지역구를 돌며 바쁘게 당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해철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당 혁신’과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가장 많은 국회의원을 배출한 경기도가 내년 대선에서도 가장 많은 일을 해야한다는게 이번 출마배경임도 당당하게 표출했다. 오만학 기자 manh38@banwol.net

전해철 의원은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지냈다. 청와대 민정수석은 검찰, 경찰, 국세청, 국정원, 감사원 등을 관장하는 자리로 한마디로 국가의 모든 정보를 취급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자리에 있었던 의원인 만큼 초선때부터 법사위 간사를 맡는 등 당에서 중요한 일을 맡아왔다. 요즘은 경기도의 60개 지역위원회를 방문하면서 평소에는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 선거를 통해 지역위원장과 당원들을 만나면서 많은 의미 있는 시간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전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당 혁신’과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그만큼 더불어민주당에 혁신이 필요하고 혁신을 해야만 정권교체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공천제도에 대한 대변혁도 예고했다. 시스템에 의한 공천을 통해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후보군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렇게 될 때 계파정치, 줄세우기 정치가 없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친노인사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했다. 노무현대통령의 정치 철학, 그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고자 하기 때문에 가치로서의 ‘친노’라면 확실한 친노지만 일각에서 어찌 보면 부정적 악의적으로 지칭하는 패권으로서의 친노, 계파로서의 친노는 부정한다는 것이다. 즉, 가치로서의 친노는 맞지만 악의적 프레임으로서의 친노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후반기 연정에 대해서는 찬성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우병우 수석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더 늦기전에 사퇴하는게 맞다고 밝혔다.

 

-경기도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했다. 준비는 잘 되고 있나?

“각 지역에 상무위원회, 대의원대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에 각 지역위원회를 방문해 대의원, 당원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있다. 경기도의 60개 지역위원회를 다 방문한다는 것이 평소에는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 직접 뵙고 지역 현안에 대해 알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

 

-출마선언문에서 ‘당 혁신’과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출마 동기는 무엇인가?

“이명박 정부에서 현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 훼손, 경제실패와 민생 파탄, 굴욕 외교, 복지 후퇴, 남북관계 경색 등 총체적 국정 난맥상이 점차 깊어지고 있다. 우리당은 이를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충분하지 못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승리했지만, 결국 정권교체만이 잘못을 바로잡을 해답이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먼저 우리당이 정비되고 혁신이 완성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전당대회는 모든 것을 걸고 혁신을 완성해 낼 의지와 능력이 있는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 특히 경기도는 전체 지역구의 3분의 2가 우리당 소속 현역 의원이며, 인구수나 영향력 면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실제 총선 승리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경기도 지역의 도당위원장이 되어 당 혁신을 완수하고 대권 승리에 기여할 것이다.”

 

-공천제도를 두고 혁신도 언급했다. ‘시스템 공천’을 강조했는데, 너무 시스템에 의존하는 것은 정당의 정치력과 책임정치를 약화시킨다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계파정치, 줄세우기 정치가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 공천이 투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공천제도의 룰을 투명하게 정해서 지도부가 공천을 좌지우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룰이 투명하게 만들어지고 그 룰을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적어도 1년 전에는 룰이 다 만들어져 예측가능성이 있는 상태에서 미리 준비하고 공정하게 경쟁하면 되는 것인데, 이와 같은 시스템 공천이 완전히 제도화되면 계파가 생기는 근본 원인 자체를 없앨 수 있다고 본다. 시스템 공천을 하는 것이 책임정치 구현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정책 중심의 정당정치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정당정치, 책임정치 측면에서는 후보가 당의 이름을 걸고, 그 정당과 함께 정책 공유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원께서는 대표적인 소위 ‘친노’인사로 분류된다. 이러한 분류에 동의하나?

“더불어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김근태 의장임을 소중히 생각하고 그 분들이 실천하고자 노력한 가치와 철학이 뿌리를 이루고 있다. 그런 면에서 노무현대통령의 정치 철학, 그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고자 하기 때문에 가치로서의 ‘친노’라면 확실한 친노다. 그러나 일각에서 어찌 보면 부정적 악의적으로 지칭하는 패권으로서의 친노, 계파로서의 친노는 부정한다. 지금의 친노 프레임은 외부에서 집요하게 확대 재생산된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전혀 합리적이지도 않고 실체도 없는 것인데 오히려 당 내부에서 자신의 정치에 악용하고, 끊임없이 계파 갈등을 조장해 온 측면이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우리당의 힘을 빼기 위한 집요하고 나쁜 정치적 공격이라고 생각하며, 가치로서의 친노는 맞지만 악의적 프레임으로서의 친노는 동의하지 않는다.”

 

-현재 경기도에서는 남경필 도지사의 연정이 시행되고 있다. 당선 된다면 연정은 계속 유지할 생각인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2기(후반기) 연정을 지속한다는 전제 아래 연정 합의문 재작성 협상 권한을 대표단에 위임한 상황이기 때문에 도의회 결정을 존중해 연정을 유지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연정은 권력을 나누는 데 그 취지가 있는데, 현재 후반기 체제에서 진행될 이른바 ‘2기 연정’에선 야당이 추천하는 사회통합부지사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 ‘분권’에 초점을 두고 야당의 가치를 도정에 반영하는 쪽에 방점을 두고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문제는 연정의 한 축인 도의회 더민주가 중추적으로 담당할 일로 그 결정을 존중하고 연정을 추진하는 도의회 더민주에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도의회 중심의 경제 연정, 풀뿌리 연정이 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우병우 민정수석의 비리문제에 대해 참여정부 민정수석을 지내셨던 분으로 어떻게 생각하나?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크게 세 가지 종류의 문제가 있는데 인사검증실패, 부적절한 직무수행(부실할 재산신고/ 아들의 보직문제), 형사적 문제(농지법 위반/ 가족회사 배임․황령)등이 있다. 부적절한 직무수행은 특별감찰관의 감찰에 의해, 형사적 문제는 검찰의 조사에 의한 결과에 따라 처리하면 되는 것이지만 현재 인사검증실패는 명백한 잘못이 밝혀진 것이다. 민정수석은 인사검증을 총괄해야 하는데 검사장 승진 당시(2015년 4월) 이미 넥슨 주식을 취득한 상태에서 백억 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했다. 청와대 민정에서는 비상장 주식 매수에 따른 급격한 재산 증식에 대해 충분히 자료를 제출받아 검증했어야 함에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면‘고의’이거나, 그게 아니라면‘과실’이 되는 것이다. 어느 쪽이라도 문제가 되는 것으로 이것 자체가 특별감찰관의 감찰 대상이 될 수 있다. 현직 민정수석이 감찰 대상이 된다면 민정수석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은 상식에 해당한다. 이제라도 거취를 결단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 경쟁자가 이언주 의원이다. 정가에서는 ‘주류 전해철, 비주류 이언주간의 대결이다’ 이렇게 보는데,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이번 총선을 거치며 더불어민주당 계파 이야기가 많이 없어졌다. 친노, 주류라고 해서 실제 당권을 잡아 총선에서 계파적 기득권으로 공천권을 행사하거나 한 일이 없었다. 따라서 어찌 보면 악의적으로 덪씌워진 친노프레임이 실체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생각하는데, 당의 큰 선거를 앞두고 일각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없어진 계파, 친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이번 전당대회는 혁신을 실천할 지도부를 선택하는 전당대회다. 구체적인 혁신안 실천 의지, 당을 정비하고 강한 야당으로 만들어 낼 비전, 누가 실질적으로 정권교체에 기여할 수 있는 지로 선택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드린다. 친노-비노 프레임에 빠져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 것이야 말로 혁신을 거스르는 것이며, 정권교체의 길에서도 멀어지는 것이다. 후보자들도 계파나 친노, 비노 프레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볼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며, 정권교체라는 하나의 목표 앞에서 소모적인 계파논리를 청산하고 실질적으로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

 

-지역구가 안산 상록갑이다. 안산시는 반월시화공단이 있는 대표적 공업 도시인데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가.

“안산은 대부도, 시화호, 갈대습지 등 매우 좋은 환경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또 반월시화국가산단이라는 국가산업의 중추적 산업 기반시설이 있는 곳이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첨단산업도시, 해양생태문화관광도시로서 안산의 비전을 두 축으로 삼아 훨씬 더 크고 구체적인 비전을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 19대 국회에서 반월시화국가산단의 노후화로 인한 경쟁력 약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과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고 국회 통과해 노후화된 기반시설 정비에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관련 예산도 확보했다. 거기에 더해서 이제는 더 구체적인 공단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후속조치 필요하다. 이와 함께 안산사이언스밸리 특성화 개발, 80-90블럭에 대한 종합적인 개발 계획, 대부도를 포함한 해양생태문화관광도시의 청사진과 인프라 개선 등이 필요하다. 또 안산을 수도권 경기서남부 교통중심지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인프라 확충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신안산선 연장선의 원활한 개통 추진, 인천발 KTX 안산 구간(초지역) 정차, 2017년 수인선의 차질 없는 개통을 추진할 것이다.”

 

-끝으로 경기도민과 안산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신다면.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며, 개인적으로 왜 정치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정치를 해야 할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고 새롭게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결론은 박근혜 정권의 경제 실패와 민생 파탄,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확실한 비판과 대안 제시, 당 정비와 더 나아가 대선 승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거기에 더해서 이제는 정치인으로 전해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겠다는 것이었다. 이번 경기도당 위원장 출마 역시 이와 같은 각오를 실천하는 연장선이다.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하고, 좋은 결과가 있게 된다면 저에게 역할과 많은 분들에게 드린 약속을 실천할 것이다. 지켜봐 주시고 성원 보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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