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사학자 이현우의 우리고장 문화유산 이야기 (13)

안산김씨 사재감정파 묘역은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석수골의 산71-3, 산75-11번지, 석수초등학교 길 건너편 주택가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고, 묘역에는 김맹전(金孟銓 생몰년 미상)과 그의 아들 김건수(金乾壽 1455~1534) 김곤수(金坤壽 1457~?) 형제를 비롯하여 후손 6명의 묘가 있다 김취경(金就鏡) 묘와 김영철(金英哲)의 단은 와동 산58-1 에 별도로 떨어져 있다. 2013년 안산문화원 부설 안산향토사연구소에서 안산지역의 비지정문화재 1차 조사 때 처음으로 조사되어 2014년 3월 안산시향토유적 제24호로 지정되었다.

석수골(石手谷)의 유래가 김맹전의 묘를 쓸 때, 묘 앞에 설치할 빗돌[碑石]을 화정천을 통해 배에 싣고 와서 이곳에서 직접 석수장이들이 돌을 깎아 석물(石物)을 세웠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김맹전의 할아버지는 연성군(蓮城君) 김정경(金定卿)으로 이성계의 왕조창업을 지지하였고 1400년 왕자의 난이 일어나자 한성부윤으로 이방원에 협력하여 이를 진압하였으며 그 공로로 좌명공신과 연성군(蓮城君)에 봉해졌다. 김맹전의 아버지 김개(金漑)는 세종대 음직으로 출사하여 활동하다가 1455년 첨지중추부사로 원종이등공신에 책록되면서 동지중추부사로 승진하였다. 세조에게 군사의 재주를 인정받았으며 의정부좌참찬에 올랐다.

석수골은 김맹전의 후손들이 묘하에 모여 살아 1985년 폐동 때는 안산김씨 12호가 살던 집성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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