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훈 로즈상사 대표

이광훈 로스상사 대표(사진)는 섬유직물제품 생산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CEO다. 그런 그가 이웃을 돌보는 데에 뛰어들었다. 가톨릭 신앙 때문이다.

“모태 가톨릭 신자예요. 어려서부터 가진 신앙의 영향력 때문인지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웃을 돌보는 일에 뛰어들게 되었고요.”

성당 복지회장을 맡으면서 ‘샬롬회’라는 봉사모임을 만들어 운영했다. 샬롬회에서 회원들과 지체 장애인 목욕 봉사 등 소외된 이웃을 섬겼다.

그러다 1992년 안산에 발을 붙이게 되었다. 낯선 땅에 어떻게 정착해야할까 걱정이 앞섰다.

“모든 게 낯설었습니다. 처음 발을 디딘 곳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어떻게 하면 좀 더 의미 있게 정착할 수 있을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아이들을 돕는 일이었다. 평소 아이들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터였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임(아사모)’라는 봉사 모임을 만들었다. 2004년부터 안산시 선부동에 있는 ‘그룹홈 함박웃음센터’ 아이들을 도왔다. 1년에 서너 번씩 아이들을 만나 아이들의 벗이 돼 주었다.

“거창한 건 없었어요. 그냥 아이들에게 ‘부모역할을 해주자’였어요. 아이들에게 행사가 있을 때면 맛있는 걸 싸들고 아이들과 함께 했어요. 가끔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하고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 일 년 이 년 몸담게 된 게 벌써 12년이 훌쩍 넘었다. 흘러간 세월만큼 수많은 아이들이 거쳐 갔다.

“작은 거지만 관심을 가져보자고 한 게 벌써 12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아이들이 거쳐 갔고요, 거쳐 간 아이들 모두가 잘 자라줘서 참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간 많은 아이들이 거쳐 갔지만 올해 대학에 들어간 아이가 기억에 남는다.

“올해 대학에 들어간 한 친구가 있어요. 이번 시험에서 올 A+를 받았다고 알려왔어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너무나도 잘 자라준 아이들이 고마워서 얼마 전 봉사모임 회원들을 이끌고 함박웃음센터를 찾았다. 새로운 곳으로 이사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인덕션 등 생필품이라도 돕고 싶어서다.

아이들이 잘 자라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새로운 세대들에게 나라를 물려줄 기성세대로서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쁘게 자란 아이들이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 줄 거란 확신이 들었다.

“아이들이 잘 성장하면 우리나라의 훌륭한 기둥이 되잖아요. 기성세대가 작은 나눔을 실천하면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미래에 인재들을 육성시키는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마음을 여는 봉사’였기에 뿌듯함이 남달랐다. 아이들이 잘 성장한 것도 진심이 통해서였던 것 같다.

“어떤 봉사이든 마음을 열어야 진정한 봉사가 되는 것 같아요, 마음을 여는 걸 통해서 서로 소통이 되고 원하는 걸 함께 할 수 있는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봉사는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미션이에요. 남을 섬기라고 부르신 절대자께 감사하고 충실한 게 소임이라 생각합니다. 절대자께서 부르신 미션을 봉헌하는 일에 앞으로도 충실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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