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오3동 상록장학회 위성숙 회장
상록장학회 위성숙(사진) 회장은 본오3동에서 새한양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로 약학박사다. 그런 위 약사가 장학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1996년이다. 올해로 만 20년이 됐다. 상록장학회 회장은 2010년부터 맡고 있다. 올해로 7년째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것이다.
위 회장이 장학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1990년대 초부터 현재의 약국에서 약사로 일하면서 부터다. 자연스럽게 본오동에서 약국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을 알게 됐고,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일이었다. 처음에 20여명이 뜻을 모아 출발했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법무사였는데 그분이 초창기 회장을 하면서 이만큼 키워놓은 장학회입니다.” 위 회장의 설명이다.
“지금도 은혜받는 학생들 뿐 아니라 앞으로 받을 학생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초.중.고생들만 장학금을 주고 있지만 앞으로는 대학, 대학원까지 지원하고 싶은게 제 마음입니다”
현재의 판을 더 키워서 인재육성을 시도하고 세계적인 인물로 키우는게 꿈이다는게 위 회장의 생각이다.
상록장학회는 9개단체와 20여명의 개인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단체는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로타리클럽 등이다.
동단위에서 20년 넘게 운영해온 장학회는 본오3동이 유일하다. 그만큼 뿌리가 깊고 응집력이 강한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20여년 동안 700여명의 학생에게 2억5천여만원을 지급했다.
“우리 상록장학회가 잘 되고 있는 것은 동사무소에서 간사로 활동하며 장학회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학금은 1년에 2회 전달하는데 동에서 장학회원을 통해 추천을 받거나 학교장이 추천을 받아 장학생을 선발하고 상장을 만들고 돈을 관리하는 것까지 동에서 많은 부분 도와주기 때문에 지금까지 명맥을 잇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처음에는 장학금을 받으면서도 자신이 장학금을 받는다는 것을 알려지는 것을 꺼려했다. 집안이 가난한 학생이 받는 것으로 오해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학생들이 공개적으로 받고 싶어하고 있다. 그만큼 장학회의 위상도 높아졌고 아무나 받는 장학금이 아니라, 선행을 베플든지 학업성적이 우수하든지, 가난한 집안이지만 성실하게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이 아니면 받지 못하는 장학금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초등학생 30만원, 중학생 40만원, 고등학생 50만원씩 지급했다. 학생들도 분위기가 좋고 밝고 웃음이 넘치는 행사가 됐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학생들이 밝고 기뻐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상록장학회를 계속해서 이어가야 하는 당위성이 생기는 것이다.
위 회장은 수혜자들끼리 네트웍을 형성해 다음에 좋은 일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 도움을 주는 입장으로 바뀌는 일인데 그런 학생이 많이 나와야 상록장학회이 모습도 좋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사후관리가 없었어요. 역사와 전통이 있는 장학회이니만큼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수혜자가 또 도움을 주는 풍토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위성숙 회장은 장학회 이외에는 안산시약사회 대회협력단장, 경기도약사회 이사, 본오3동 주민자치위원회 고문 등을 맡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안산시 여성상 수상자로도 선정돼 기쁨이 두 배가 되고 있다. “뜻밖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죠. 숨어서 봉사한 여성이 많은데 나에게도 이런 기회가 오는 군요. 우리나라의 절반은 여성입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장학사업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성숙 회장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앞으로도 관내 학생들의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