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신성철 부의장

안산시의회 신성철 부의장이 제7대 전반기 임기를 마치고 이제 다시 평의원으로 돌아간다. 전반기에는 문화복지위에서 활동했지만 후반기에는 도시환경위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대부도에서 나고 자랐다. 그만큼 대부도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안산시민으로 거듭나고 있는 대부도 주민들을 하나로 아우르고 화합하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이유다. 행정사무감사와 결산심사로 바쁜 신성철 부의장을 그의 사무실, 부의장실에서 만났다. 오만학 기자 manh38@banwol.net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7대 안산시의회 의원으로 취임한지는 2년이 지났고, 어느덧 부의장으로서도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기가 되었다.” 안산시의회 신성철 부의장은 지난 2년을 이렇게 회고했다. 위기의 순간마다 초당적인 자세로 함께 힘을 모아 준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부의장으로 있으면서 가슴 아팠던 기억은 시의원 간, 또는 당의 입장 차이로 서로 다른 의견이 제기 돼 갈등의 목소리가 커지고 냉랭한 분위기가 조성될때라고 말하면서 아쉬워 했다. 또

“세월호 사건 발생 초기부터 세월호 특위를 구성해 사고수습과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은 좋았지만 그만큼 일을 제대로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대부도에 대한 애착을 묻자, 보물섬 대부도를 활용한 관광산업이 우리 안산을 이끌어 갈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장밋빛 미래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부도에 대한 고민으로 외지인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이전과는 다르게 이웃과의 왕래와 소통이 줄어들고 있지만 마음의 벽을 허물고 주민이 서로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면 해결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대부해양관광본부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작년에 만들어져 자리를 잡아가는 초기 단계인 만큼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후반기 원구성에서는 도시환경위에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안산시의회 부의장으로서 2년간 열심히 달려왔다. 소회를 말해 달라.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7대 안산시의회 의원으로 취임한지는 2년이 지났고, 어느덧 부의장으로서도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기가 되었다. 그 동안 부의장으로서 의장을 보좌하고 동료 의원들을 다독이며 아우르는 한편, 시민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집행부를 견제하는 등 시의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취임 첫해 세월호 참사에 이어, 작년 메르스 사태 등 여러 예상치 못한 어려움들도 많았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초당적인 자세로 함께 힘을 모아 준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부의장은 의장을 보좌하기 위해 있는 자리다.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을텐데, 가슴 아팠던 기억이 있다면 무엇인가?

“의정활동 중 사안에 따라서는 시의원 간, 또는 당의 입장 차이로 서로 다른 의견이 제기 돼 갈등의 목소리가 커지고 냉랭한 분위기가 조성된 경우가 없지는 않았다. 다양한 계층과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함께 모여 활동하다 보니 이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의회에서 서로 다른 가치가 대립할 경우 이를 적절하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하는 것인데, 우리 안산시의회는 의회 내 갈등을 민주적 절차와 시스템을 통해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 나가고 있고 이것이 전통이 되어 후배 의원들에게 전수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어느 의회보다도 모범적 의정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3선 시의원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의원 개인의 안위나 당리당략이 아닌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결과적으로 그런 의정활동은 결코 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의장의 역할을 무난하게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의장으로서 관심 있게 처리했던 주요 사무들을 말해 줄 수 있나.

“세월호 사건 발생 초기부터 세월호 특위를 구성해 사고수습과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해 왔고, 지역경제 활성화 특위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그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세월호 유가족과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 그리고 사동90블럭 복합개발 등 여러 사안에 대해 발생하는 민민갈등을 해소하고자 노력했다. 때로는 지역 주민의 대변하기 위해 의원들 간의 의견이 엇갈린 적도 있었지만, 원내 교섭단체 간 상생을 위한 원만한 대화와 타협이 이루어져 의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역구가 고잔2동, 호수동, 대부동이다. 특히 대부동 출신답게 대부도에 대한 애착이 대단한데 최근 안산시의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와 함께 대부도가 주목받고 있다. 향후 대부도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시승격 30주년을 맞은 안산은 이제 안정기에 접어 들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안산시의 더 큰 도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할 때다. 노후화 된 국가산업단지 안산스마트허브의 구조고도화, 재생ㆍ혁신 사업과 더불어 보물섬 대부도를 활용한 관광산업이 우리 안산을 이끌어 갈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대부도에 수요자 중심의 관광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고,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과 특산품을 개발하고, 해수욕장 및 캠핑장 조성 등 관광자원을 발굴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제종길 시장님도 대부도에 대한 관심이 크고 행ㆍ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장밋빛 미래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대부도를 수도권 관광중심지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관광시설 못지 않게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 하거나 정비하는 사업도 필요할텐데 어떤 계획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대부도가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야 할 것이 많이 남아 있다. 우선적으로는 접근성 개선을 위해 구봉도해솔길 진입로, 서남부 연결도로, 동서도로 등 주요 도로와 관광지 연결도로의 확ㆍ포장이 필요하다. 또한 버스 증차, 보도 및 자전거 도로 개설 등 교통시설 확충, 그리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승마, 갯벌, 염전, 와이너리 등 체험형 관광상품의 활성화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대부도에서 생산하는 와인, 소금, 포도, 김 등의 특산품을 한 곳에서 판매할 수 있는 로컬푸드 및 기념품 판매장을 설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대부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구가 늘어야 하고, 그 인구는 외지인의 유입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원주민과 외지인간 화합하는 지역보다는 대립관계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고 어떤 대안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대부도 원주민과 외지인의 대립이 많다는 것은 아마도 섬지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나온 편견이 아닌가 생각된다. 다만, 대부도가 개발이 진행되어 점점 도시화 되고, 외지인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이전과는 다르게 이웃과의 왕래와 소통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비단 대부도 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닌 현대 우리사회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따라서, 마음의 벽을 허물고 주민이 서로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우리 공직자들이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바탕으로 대부도 지역 도시가스 설치, 상하수도 시설 확충, 운행버스 증차, 복지시설 건립 등 생활환경 및 주민복지 개선을 위해 힘쓴다면 외지인의 대부도 유입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고령화 인구 증가에 대한 대책과 이에 대한 지원책도 함께 고민해야 될 시점에 있다고 본다.”

 

-일부에서는 대부해양관광본부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아직 정확한 자리매김이 안돼서 그렇게 말하는 부분도 있지만, 이곳에서 근무하는 공직자에 대한 처우개선도 중요하다고 본다.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떤 대안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대부해양관광본부는 작년에 만들어져 자리를 잡아가는 초기 단계인 만큼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지금 대부해양관광본부 공직자들은 가건물로 지어진 청사와 장거리 출ㆍ퇴근 등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다른 어느 부서 못지 않게 열심히 일하고 있다. 직원들의 후생복지 개선이 성과로 이어진다는 여러 기업들의 경영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무엇보다 집행부에서 대부해양관광본부 직원들의 처우 및 근무환경의 과감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질타와 우려를 나타내기 보다는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시기이다. 대부해양관광본부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고, 직원들은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중장기적인 대부도의 미래 청사진을 위해 노력해 주셨으면 한다.”

 

-전반기에는 부의장을 하면서 문화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후반기에는 평의원으로 있게 되는데 원하는 상임위는 어느 곳이고 이유는 무엇인가.

“도시환경위원회를 생각하고 있으며, 부의장을 맡기 전 10년 가까이 있었던 상임위원회로 복귀하는 것이어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편안한 느낌이다. 도시환경위원회는 도시개발과 환경보전이라는 상충적인 요소가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조정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우리 안산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생태도시를 지향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지역구인 대부도가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 사동90블럭 복합개발, 재건축 사업, 화랑역세권 개발,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 등 대형 사업들이 계획되어 있는 만큼, 남은 2년동안 도시환경위원회 의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노력해 우리 안산시 도시환경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2년동안 아낌없는 관심과 격려, 때로는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질타를 보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저를 포함한 우리 안산시의회 의원들은 전반기 의정활동을 거울삼아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민생안정과 시민과의 약속 이행을 위해 최선이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앞으로 진행될 사동90블럭 복합개발, 재건축 사업, 신안산선과 소사-원시선, 인천발 KTX 초지역 정차 등 우리 지역의 주요 사업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도록 집행부와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우리 시의원에게 큰 힘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우리 의원들을 믿고 끝까지 지켜봐 주시길 바라며, 많은 격려를 당부드린다. 한가지 덧붙인다면, 지역구의 박순자 국회의원께서 “민원의 날”을 정하여 직접 시민들과 소통을 하고 있는데 저 역시 함께 시민들과 직접 만나 현안 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는 만큼,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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